우리가 하나가 되는 순간의 의미도 중요해.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너와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섬세하게 알아주는 것, 그게 사랑이 아닐까?
- p.7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프니까 청춘이다.

맞다. 청춘은 아프다. 청춘은 더 이상 어리다고 봐주지 않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10대에 나는 어서 30대가 되길 바랐다. 30대가 되면 내 삶에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20대에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수없이 되뇌고 빈종이 옮겨 적으면서 버텼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며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나는 꽃을 피우기 위해 지금 흔들리고 있는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이 진통이 쉽게 그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어쩌면 안정이라는 것은 허황된 꿈일지도 모른다.

청춘이 녹록치 않다는 것은 청춘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모두에게 그 시절이 쉽지만은 않았을 거다. 그렇다 하더라도 청춘이 원래 그런 거라고, 너만 특별한 게 아니니 그저 견디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런 말을 할 바에야 조용히 용돈 봉투나 투척하라. 그것이 어렵다면 차라리 그냥 입을 다물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하는 말은 나의 마음에 하나하나 동그란 조약돌처럼 내려 앉았다. 62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아리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4
이주홍 글, 김동성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나의 얼굴은 보얘서 보기가 얄궂었다.˝

순박한 산골 소년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돌이의 목소리가, 되돌아오는 메아리 소리가 정말 들리는 것만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닷가 탄광 마을 - 2018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작 국민서관 그림동화 202
조앤 슈워츠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닷가 탄광마을의 고요하고 순응하는 삶의 모습이 담긴 그림책

오늘은 햇살이 어찌나 환한지……
바다에 물비늘이 반짝거려요.

공기에서 소금 냄새가 나요. 혀에서 소금 맛이 느껴져요.

언젠가는 내 차례가 올 거예요. 나는 광부의 아들이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