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과는 없다 VivaVivo (비바비보) 46
김혜진 지음 / 뜨인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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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 출판사의 청소년 소설 비바비오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45에 이어 46도 서평도서로 만나보았어요. 제목만 보면 과연 이 책에는 무슨 내용이 담겨 있을지 예상이 되지 않는데 소개를 보니 학교폭력이 끝나고 난 후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표지 그림을 보면 세 명의 친구가 보이네요. 자물쇠가 달린 철문을 잡고 있는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멘 친구는 뒤에서 누가 부르는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뒤를 돌아보고 있네요. 그 앞에는 모자를 쓴 소년이 보이는데 표정은 좀 우울해 보이고 어딘가 먼 곳을 보고 있는 것 같네요.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소년은 친구들을 부르는 것 같고 표정이 조금 들떠 보이네요. 이 3명의 친구들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첫 장을 펼치면 피노키오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민이와 지호는 7살에 피노키오를 접한 이후로 지호는 피노키오, 지민이는 피노키오의 양심 귀뚜라미 지미니 크리켓이 되었네요. 지민이는 피노키오 속 귀뚜라미와 이름도 비슷하네요. 그래서 지호의 양심 지미니 크리켓이 되었을까요?

지호와 지민이는 가까이 살고 엄마와 단둘이 살고 지호,지민이와 각자의 엄마들이 닮았다는 공통점이 있는 서로 잘 맞는 단짝친구네요. 주로 지호가 지민이네 집에서 많이 생활하고 엄마들끼리도 친하게 지내네요. 매일 같이 놀고 친하게 지냈는데 지호 엄마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커갈수록 보는 날이 드물어졌네요. 3학년 겨울, 지호가 얼굴과 팔에 멍이 들어서 지민이네 집으로 도망쳐 왔을 때까지 지민이는 아무 것도 몰랐지만 지민이 엄마는 알고 있었던 것 같네요. 지민이 이모는 이 상황을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고 지민이 엄마는 괜찮을 거라고 하네요. 지민이네는 4학년 봄에 이사를 했고 그 뒤로 지호네와의 왕래는 끊어졌네요. 지민이와 지호의 사이는 변함없었고 서로 중학교가 달라져도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했네요.하지만 지호에 대한 안좋은 소문들로 인해 지호와 지민이의 관계는 점점 멀어져갔네요.

 

 

고등학생이 되서 지민이는 언덕 위에 있는 학원을 인서와 함께 다니게 되네요. 학원 근처에는 마땅히 먹을 장소가 없어서 학원이 있는 상가 1층 편의점이 아이들의 단골 아지트네요. 지민은 중간고사 기간에 인서와 함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으려고 기다리다가 다른 친구들이 지호에 대해 떠드는 것을 듣게 되요. 근처에서 보드를 타다 죽은 학생이 있었는데 그게 지호 때문이라는 얘기였죠. 지민이는 그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그건 잘못된 이야기라고 말하고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한 얘기라고 말하는데, 중간에 인서가 끼어들어서 상황을 종료시키지 않았다면 커질 수도 있었죠.

 

 

다온은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한 아이인데 어느날부터 지민의 주변을 맴돌며 지민을 챙기네요. 지민은 다온의 계속되는 친절에 점점 불편함을 느끼지만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네요. 그러다가 다온이 학원생들과의 문제로 수학 수업을 빠지게 되고 지민은 수업 프린트를 챙겨서 학원 자습실이나 독서실로 가져다주게 되네요. 다온은 자신의 일에 엮이지 말고 프린트도 가져다주지 말라고 하지만 지민은 자신이 원해서 하는 행동이라며 계속하네요. 그러다 다온의 초대로 가게된 텃발에서 리하를 만나네요. 리하는 지호와 지호 친구들에게 학폭을 당하고 학교도 그만두고 집과 텃밭에서만 생활하고 그 일로 지호도 강제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의외의 장소에서 세 사람이 만나게 되었네요. 지민은 다온이 자신의 말을 오해해서 이런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진실을 말하지 못하네요.

지민, 리하, 다온의 텃밭에서의 만남은 계속되고 지민은 지호와 자신의 관계도 잊고 이런 만남에 익숙해지게 되네요. 텃밭에서 리하가 가져온 간식을 함께 먹고 텃밭을 가꾸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셋은 서로를 챙기게 되네요. 지민이 감추고 있는 비밀과 다온이 오해하고 있는 것은 언제까지 밝혀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다온에 의해 이루어진 세 친구의 관계는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수 있을까요? 세 사람의 관계가 위태로우면서도 지금처럼 지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학교폭력이 끝난 이후의 이야기는 과연 어떨까 궁금했어요.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오는 이야기를 생각했는데 제 3자가 등장하는 이야기라서 약간 당황스러웠네요. 친구가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다면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친구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라면 과연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내 친구의 학교 폭력 피해자와 함께 한다면 어떨까? 다양한 생각들이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을 어지럽게 돌아다녔네요. 책을 읽으면서 지민이의 어지러운 마음이, 다온이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부모님과의 관계가, 리하의 힘겨운 상황과 상처받은 몸과 마음이 자꾸 느껴지고 생각나서 좀 힘들었네요. 그동안은 학교폭력을 말하면 가해자나 피해자를 떠올리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제 3자가 등장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게 새로웠는데 이런 쪽으로도 꼭 생각해볼 필요가 있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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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어느 멋진 날
플뢰르 우리 지음, 김하연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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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일요일에 아이와 읽기 딱 좋은 책이네요. 이 책 속의 일요일은 어떤 날이었길래 멋진 날이라는 제목이 지어졌을까요?

표지 그림을 보니 집 앞에 할머니와 손녀가 서있네요. 손녀의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에서 손녀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손녀와 할머니의 표정을 보니 둘다 행복해 보이네요. 할머니의 집은 숲속에 위치하고 있나봐요. 주변이 온통 나무와 풀, 꽃들이네요. 이런 곳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이런 곳에 살면서 아이들과 맑은 공기 마시며 마스크 안쓰고 자유롭게 뛰어 놀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일요일에 부모님과 클레망틴은 할머니 집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네요. 아빠는 차를 타고 할머니 댁에 가면서 주의할 점을 클레망틴에게 열심히 설명하네요. 할머니는 나이가 많으시기에 소란스럽게 굴면 안되고 예의 바르게 말해야 한다는 말에 뒷자석에 앉아 있는 클레망틴의 표정은 시큰둥하네요.

 

 

할머니 댁에 도착한 아빠는 클레망틴에게 차에서 말한 주의할 점을 잊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할머니와 만나게 하네요. 클레망틴의 할머니는 항상 몸과 옷에 작은 나뭇가지를 잔뜩 붙이고 클레망틴을 맞이하네요. 클레망틴은 그런 할머니의 모습이 늘 싫어요. 둘째 아이와 읽으면서 할머니의 이런 모습이 왜 싫은지 물어보니 지저분해서 싫다고 하네요. 클레망틴도 같은 이유일까요?

식탁을 정리하고 식사를 차리면서도 클레망틴을 향한 부모님의 잔소리는 끝나지 않네요. 클레망틴은 계속되는 잔소리에 기분이 좋지 않네요. 그 잔소리는 식사 중에도 계속 되고 클레망틴의 기분은 계속해서 엉망이네요. 제가 그림으로만 보기에도 소화도 안되고 그 자리에 있기 싫을 것 같아요.

부모님은 할머니에게 여름휴가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 주는데 할머니는 듣고 있는 것 같지 않네요. 무언가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피곤해서 졸고 있는 것같기도 하네요. 그런 상황에서 클레망틴은 그 자리를 조용히 빠져 나오네요.

 

 

할머니의 정원은 깔끔했지만 따분하기도 하네요. 클레망틴이 정원 울타리에서 작은 구멍을 발견하기 전까지는요. 과연 이 구멍은 어디로 통해 있을까요? 클레망틴은 들어가면 혼날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구멍으로 살금살금 기어 들어가네요.한참을 기어 들어가다 보니 클레망틴도 할머니처럼 몸과 옷에 작은 나뭇가지들이 잔뜩 붙게 되네요.

 

 

한참을 들어가다보니 낯선 곳으로 나오게 되고 그곳에서 비행기를 가지고 있는 남자 아이와 마주치게 되네요. 처음에는 서로 다른 모습에 낯설고 어색해 하지만 클레망틴이 먼저 갈이 놀자고 말을 건네내요. 클레망틴과 남자 아이는 손을 잡고 비행기를 날려 보낸 후 함께 놀게 되네요. 뒷장을 넘기지 않아도 클레망틴과 남자 아이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네요. 아이도 저런 곳에 가서 신나게 놀고 싶다고 하는데 참 가슴이 짠하네요. 마스크 없이 저렇게 놀 수 있는 날이 다시 돌아올까 싶어서요.

이제 클레망틴에게는 일요일에 할머니집에 오는 것이 더이상 따분하지 않고 기다려지는 날이 될 것 같네요. 할머니와도 좀 더 가까워질 것 같고요.

할머니의 모습을 싫어하는 클레망틴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졌네요. 저는 지금이라도 할머니와 함께 하고 싶은데 말이죠. 할머니 집 방문을 싫어하는데는 부모님의 잔소리도 한 몫 했을 거에요. 할머니의 지저분한 모습도 싫었겠지만요. 하지만 이제는 할머니와 똑같은 상황이 되었으니 할머니 집에 오는 것도, 할머니를 만나는 것도 기다려지겠죠? 다음번 방문에는 부모님 몰래 할머니와 정원 울타리에 있는 구멍에 대한 이야기나 남자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죠?

일요일뿐 아니라 어느 요일이 되었든간에 무언가 특별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면 그 날은 특별하고 멋진 날이 되겠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거고요.

할머니들은 잘 따르지만 할아버지들은 따르지 않는 둘째 딸아이도 무언가 같은 것을 공유한다면 할머니와 클레망틴처럼 될 수 있을까요? 할머니와 클레망틴을 보니 고3 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오늘따라 무척 그립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키위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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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 무사히 나이 들기 위하여
박현희 지음 / 뜨인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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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이 되니까 예전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들이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 이게 나이 드는 건가 싶어요. 저보다 나이가 더 많은 분들은 아직 좋을 때라고 하겠지만 예전과 다른 제 몸을 보면서 종종 속상하고 서글프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데 우연히 만나게 된 서평도서가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에요. '무사히 나이 들기 위하여'라는 부제가 더 마음에 와닿았어요. 평범한 저자가 글쓰기와 달리기를 통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저도 글로 읽고 느껴보고 조금씩 저한테 맞는 방법으로 실천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네요.

저자가 처음 노화를 경험한 것은 발톱부터였다고 하네요. 발톱 무좀을 의심하고 찾아간 피부과에서 발톱에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거라고 달리 방법이 없으니 발 씻고 나서 크림을 듬뿍 발라주라는 처방 아닌 처방을 받았을 때부터라고 하네요. 그 다음은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눈물 때문에 찾아간 안과에서 노화 때문이라는 말과 달리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네요. 이런 말을 들으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아직 경험해 보지 않아서 잘 상상이 되지 않지만 굉장히 서글프고 이제 나의 몸 여기저기에 달리 방법이 없는 노화가 찾아오고 있구나 라는 사실에 우울증에 빠졌을 것 같아요.

 

 

몸이 여기저기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저자가 알아차리지 못한 것처럼 저도 평소에 둔하다는 말을 많이 듣기에 몸에서 신호를 보내도 잘 알아차리지 못할 것 같네요. 가족들이 요즘 유행하는 '범 내려온다'를 빗대서 저에게 '곰 내려온다'라는 노래를 불러주거든요. 그런데 전 곰 같다는 말이 싫지가 않네요. 오히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고 모든 일에 예민하게 굴지 않고 모든 일을 무난하게 넘기는 것 같아서 좋거든요. 저도 저보다는 주위에서 제 상태를 종종 걱정하곤 하기에 저자의 상황이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지나고 나서 '내가 그때는 좀 힘들었지'라고 말하거나 '힘들지만 나는 괜찮아. 나보다는 다른 사람이 더 힘들지'라고 생각하려고 하거든요.

저자는 자신의 몸을 위해서 달리기를 선택하고 조금씩 실천하네요. 과거 육아휴직 시기에 마라톤도 부부가 함께 참여한 적이 있기에, 또 저자의 상황에 맞는 운동이 달리기이기에 선택하게 된거죠. 무작정 달리기만 할 때보다는 근력운동과 병행할 때 그 효과는 더 높아지네요. 달리기만 할 때는 달리기를 지속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고 포기하는 날도 많았지만 근력 운동으로 어느 정도 몸을 단련한 후에 하는 달리기는 조금 더 수월하다고 느꼈으니까요.

 

 

아들, 친구와 함께 간 제주도 여행에서 종합운동장과 맞먹는 트랙을 발견하고 다시 달리기는 열심히 하기로 결심하고 그곳에서 매일 달리기를 하게 된 저자, 아들, 친구에게는 과연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동네에서 달리던 것처럼 지레 포기할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달리기의 매력에 다시 빠져들 수 있었네요. 달리기 속도와 양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근력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을 이용한 달리기는 그동안의 달리기와는 다른 매력으로 저자에게 다가왔네요. 제주도에서 달렸던 것을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저자의 달리기 운동은 성공하는 거죠.

 

 

저자는 달리기와 함께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지인들과 함께 진행했는데 시작은 대수롭지 않게 했지만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고 글쓰기를 유지하면서 몸을 사용하는 달리기까지 유지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네요. 무언가를 100일 동안 유지하는 것은 힘든 일이긴 하지만 배울 점이 많네요. 혼자는 어려우니 마음이 맞는 지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고 결심했으면 무조건 실행하는 것이 최우선이네요. 저자도 처음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실천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시즌 4를 진행하고 있다니 100일 프로젝트의 힘이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무언가 도전해보고 싶은데 함께 할 지인이 없어서 혼자서 진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은데 도전해보고 싶네요.

저자는 달리기를 매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진행하면서 접대 달리기까지 시도했네요. 운동을 망설이거나 걷기보다는 좀 더 강도 높은 운동을 진행하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달리면서 달리기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힘을 준 것이지요. 천천히 함께 달리면서 힘을 북돋아주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지요. 저자 덕분에 달리기를 시작해서 유지하고 있는 지인들고 꽤 되더라고요. 저한테도 저자같은 지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글쓰기에 관한 세 가지 질문을 던지네요. 첫째는 글쓰기를 향한 열망을 확인하고, 둘째는 그 열망을 구체화하고, 셋째는 글쓰기를 현실로 만들지 못하는 문제를 묻고 있네요. 저자의 말처럼 위의 두 가지 문제보다 무엇을 어떻게 쓸지 모르겠다는 문제가 가장 큰 것이겠죠. 저도 질문에 답을 하다보니 무엇을 어떻게 쓸지가 가장 고민스럽고요. 글은 쓰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쓸지도 모르겠고 시작할 용기가 나지 않네요. 일단 시작을 하면 쓸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참 쉽지가 않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내 몸을 너무 돌보지 않았구나, 내 몸에서 보내는 신호들을 너무 무심히 넘겨버렸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항상 과거의 나만 생각하고 모든 것을 안일하게 넘겨버렸네요. 지금부터라도 건강뿐만 아니라 내 자신에게도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글쓰기도 조금 더 용기를 내서 짧은 글이라도 시작해보려는 용기를 내봐야겠어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시작하면 당장 멋진 글이 써지는 것은 아니지만 습관처럼 글쓰기가 이루어지고 글쓰기가 자연스러워지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제가 원하는 글도 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책을 읽으면서 제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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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긴 숨은그림찾기
하이라이츠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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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와 아라미키즈의 다양한 시리즈를 활용해보았는데 항상 대만족이었네요. 이번에는 기존과는 좀 다른 숨은그림찾기에 도전해 보았어요. 세상에서 가장 긴 숨은그림찾기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펼치면 4.5미터 길이로 길게 펼쳐지는 숨은그림찾기 책이네요. 병풍처럼 세울 수도 있고요. 살짝 불편한 점은 그림 뒤에 찾아야 할 숨은그림찾기 목록이 있어서 아이 몰래 뒤에서 목록을 확인해야 하는 점이에요. 저는 사진으로 찍어서 아이가 숨은그림찾기에서 12개를 다 찾지 못했을 때 힌트를 제시해 주었네요.

 

 

책을 펼치면 꼭 마라톤을 준비하듯이 이렇게 시작을 알리는 그림과 화살표가 보이네요. 설명처럼 펼치고, 또 펼쳐서 4.5미터가 넘는 책을 펼쳐가면서 숨은그림을 찾는 재미는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저도 아이와 함께 숨을 고르고 숨은그림찾기를 출발하자고 했네요.

 

 

아이는 끝까지 그림을 살펴본 후에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고르고 바로 찾기 시작하네요. 거침없이 찾는 속도를 제가 따라가지 못하네요. 12개를 다 찾지 못하고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도움을 청할 때 숨은그림찾기 목록을 찍은 사진을 보며 아이에게 알려주었어요. 목록을 알려주자 또 거침없이 찾아내네요. 자신이 찾은 부분을 색칠해 달라고 해서 아이는 숨은그림에 연필로 동그라미를 치고 저는 색연필로 색칠을 해주었어요.

 

 

숨은그림은 거침없이 찾는데 목록에서 불러주는 단어를 가끔 모를 때가 있어서 설명을 해주었네요. 아이가 아직 세상에 있는 모든 물건을 다 보고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설명해 주면 본 적이 없는데도 이것 같은데 라며 잘 찾네요. 신기할 따름이에요.

 

 

딱 3장을 펼쳐서 하더니 이제 다음에 하겠다고 하네요. 시장처럼 보이는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며 마지막으로 고른 그림이에요. 이번에도 제가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이 숨은그림을 찾아내네요. 숨은그림을 찾는 능력도 있지만 그동안 아라미키즈의 숨은그림찾기 시리즈를 다양하게 활용한 결과로 보이네요.

아이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긴 숨은그림찾기를 하루 3장씩 펼쳐서 완주했네요. 나날이 늘어나는 아이의 숨은그림찾기 실력에 저는 신기하고 즐겁네요. 숨은그림찾기 할 때는 공부할 때과 다르게 너무나 집중을 잘하는 아이가 너무 귀여워요. 숨은그림찾기 책을 펼치면 곳곳에 숨어있는 숨은그림이 보인다며 연신 동그라미를 치는 아이를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을 할 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같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네요. 7살이 되니 이제 혼자서 옷도 골라서 입고 계획표를 세워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아이가 너무 빨리 훌쩍 커버린 것 같다고 느끼는 건 아직도 둘째가 아기로만 보이는 엄마의 마음이겠죠? 아이와 언제까지 이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요즘은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이 안타깝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아라미키즈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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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존경받을 만해 단비어린이 문학
임서경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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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이라는 말은 주로 언제 사용할까요? 어렸을 때는 부모님과 위인전에 나오는 위인들이 존경의 대상이었죠. 커가면서는 어떤 대상에게 존경이라는 말을 사용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네요. 과연 위인들만 존경의 대상일까요? 평범한 사람들은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없을까요?

 

 

이 책의 제목인 '충분히 존경받을 만해'는 위인전에 나오는 위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말로 들리네요. 어떤 일이나 행동을 했기에 충분히 존경받을 만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요?

표지 그림에 보면 여러 사람이 그려져 있네요. 할머니도 보이고 젊은 여자분도 보이고 아저씨도 보이고 아줌마도 보이고 아이들도 보이네요. 과연 이들 중에 누가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사람일까요?

 

 

 

이 책에는 3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네요. 첫번째 이야기는 한 바퀴 용 선생이네요. 이 책에 등장하는 용수인 선생님은 교사가 된 후 처음으로 가온초등학교 4학년 1반 담임을 맡게 되었네요. 선생님은 의욕이 넘치지만 아이들과의 첫 만남은 예상밖이네요. 키도 작고 얼굴도 동안이라 평소에도 중학생이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4학년 1반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아닌 학생 취급을 당하네요. 이 일로 학생들과 보낼 1년이 걱정스럽네요.

반을 이끌어줄 회장과 부회장을 뽑는데 하필이면 자신을 학생으로 오해해서 말을 막 한 학생 둘이 선출되었네요. 그 아이들만 아니길 바랬는데...

선생님은 방과후 회장과 부회장을 남게 하고 1학기 동안 할 일을 말해주는데 회장 하랑이는 짜증난다고 회장 안한다고 뛰쳐나가고 부회장 도건이도 힘들다고 말하네요. 담임 선생님으로서 첫 날부터 참 힘드네요.

용 선생님은 아이들의 외모, 성격, 말투, 습관 등을 관심있게 살피며 수업하는 동안 아이들의 특징을 써 내려가네요. 그리고 일주일 후부터 열아홉 명 아이들의 가정환경을 확인하며 퇴근길에 반 아이들의 집을 한 바퀴 돌아보네요. 아이들의 집을 돌아보다가 폐휴지 손수레를 끄는 할머니를 도와드리는데 할머니도 용 선생을 학생으로 오해하네요. 알고보니 나준이 할머니셨네요.

용 선생님의 퇴근 후 아이들 집 한 바퀴 돌기는 계속되고 아이들도 조금씩 변해가네요. 이외에도 선생님이 계획했던 '귀한 손' 찾아 편지 쓰기와 아이들에게 '책 밥 배달' 하기도 잘 진행되네요. 과연 용 선생님과 함께 한 4학년 1반 아이들의 일상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아이들은 처음과 달리 선생님에 대한 마음이 어떻게 변하고 선생님과 함께 하는 활동에 대한 만족도나 평가가 어떻게 변할까요? 용 선생님과 아이들의 1년이 기대되네요.

 

 

 

두번째 이야기는 재활용 박사네요. 이 책에는 재활용 분리수거를 철저히 지키는 로운이 아빠가 등장하네요. 로운이 아빠는 몇 년 전부터 재활용품 공장에서 유리병 분류하는 일을 하시는데 그 일을 시작한 후로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만 보면 목소리가 커져 싸움으로 이어지네요. 로운이는 그런 아빠가 부끄러워서 싸우지 말라고 하는데 경비 아저씨는 재활용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로운이 아빠를 고마워하고 주민들 중에도 재활용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주는 로운이 아빠를 칭찬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로운이는 학교에서 환경에 대해 공부하면서 재활용에 대한 문제를 척척 맞춰서 선생님의 칭찬을 받고 반에서 환경 지킴이로 활동하게 되네요.

로운이는 학교에서 환경 지킴이로, 로운 아빠는 아파트에서 재활용 박사로 활동하면서 둘은 좀 더 가까워지네요. 로운 아빠의 재활용 분리수거 활동은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요?

 

 

 

세번째 이야기는 물길, 숨길이에요. 채이 할머니는 체격이 좋으시고 고장난 물건도 척척 잘 고치시네요. 채이는 그런 할머니가 일터에서 가져오시는 초콜릿 과자를 좋아하는데 할머니의 일터가 보석 사우나이고 그곳에서 때를 밀고 고장난 물건을 고치는 일을 하신다는 말을 친구 다민이를 통해 듣고 부끄럽고 답답하네요.

채이 엄마는 마트에서 일하시고 손님들을 위한 이벤트로 10분 정도 노래를 하시는데 손님들의 반응도 좋고 엄마도 그 시간을 행복해 하네요. 하지만 채이는 엄마가 마트에서 노래하고 일하는 것도 싫으네요.

채이가 엄마와 할머니가 현재 하는 일을 싫어하고 부끄러워하는 걸 알게 된 할머니와 엄마는 속상해하고 집안 분위기는 침울해지네요.

밤에 잠이 안온 채이는 거실에서 울고 있는 엄마를 보고 다가갔다가 엄마 방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엄마도 어렸을 때 할머니를 부끄러워했다는 말을 듣게 되네요.

채이네 가족은 앞으로 어떤 일을 계기로 침울한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까요? 엄마와 할머니는 지금의 직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까요? 채이는 앞으로 할머니와 엄마에 대한 마음이 바뀔까요?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네요. 초등학교 선생님, 평범한 아빠, 평범한 할머니와 엄마네요. 하지만 이들의 소소한 행동들이 잔잔하게 우리 삶에 변화를 가져오네요. 위인전에 나오는 위인들처럼 위대한 업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사소한 행동이 주변 사람들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었으니 이들은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이네요. 우리 주변에도 조금만 눈여겨보면 이런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우리 가족부터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더 좋고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단비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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