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 - 마음의 얼룩을 지워 주는 마법 같은 친구 미래그래픽노블 5
브레나 섬러 지음,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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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나오는 이야기이고 주인공이 큰아이와 같은 중학생이라 관심이 간 책이네요. 요즘은 중학생이나 사춘기 아이들이 주인공인 책들에 더 관심이 많이 가네요. 아무래도 큰아이가 생각나서 그런가봐요.

 

웬델이라는 큰 제목보다 좀 길어도 마음의 얼룩을 지워 주는 마법 같은 친구 웬델이라는 제목이 더 마음에 와닿네요. 마음의 얼룩을 지워 준다는 표현이 멋지네요.

표지 그림에는 세탁기로 보이는 곳 안에 유령이 서 있네요. 꼭 할로윈 같아요. 그런데 아무 표정 없는 유령의 모습을 보는데 슬퍼 보이네요. 아무 표정 없는 유령인데 제 마음이 슬퍼서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이 책의 작가 브레나 섬러는 이 책의 주인공 마조리처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어요. 작가는 매일 피아노를 연습하고 유령이야기를 들으며 어린시절을 보냈네요. 그리고 작가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래픽 노블이 이 책이에요. 이 책은 다른 작가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이 책의 주인공 마조리는 중학생 여자아이에요. 가장 싫어하는 것 공동 1위는 빨래와 유령이에요. 엄마가 운영하시던 세탁소를 지난봄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마조리가 맡아서 하고 있네요.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아빠는 돌아가신 분처럼 투명인간이 되어버렸네요. 이제 막 유치원생이 된 동생 오웬은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요.그래서 마조리는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하네요.

마조리는 학교가 끝난 후 세탁소 문을 열여야 하기에 종종 늦게 문을 여는 경우가 있네요. 그러면 손님들의 불만이 쏟아지죠. 마조리의 힘겨움을 보면서 마조리의 아빠가 원망스럽네요. 아내의 죽음으로 모든 짐을 마조리에게 떠넘긴 것이 무책임하게 느껴지네요. 아직 중학생밖에 되지 않은 여자아이에게.

 

세탁소를 종종 찾아오는 서버턱 아저씨는 세탁소를 차지하려고 애쓰는 사람이에요. 세탁소에 관한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고 마조리가 세탁할 때 실수하기를 바라죠.세탁소에 초호화 5성급 온천 요가 리조트를 만든다며 마조리에게 세탁소를 자신에게 넘기고 마조리네 가족들은 이곳에서 살면서 일하게 해준다고 하네요. 사기꾼 같은 사람이에요. 그렇지 않아도 힘든 마조리에게 힘겨움만 안겨주네요.

 

웬델은 유령 세계에 사는 유령이에요. 그곳에서의 생활을 벗어나 인간 세계로 왔다가 마조리네 세탁소로 숨어들게 되요. 웬델은 마조리와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마조리는 유령을 1순위로 싫어하기에 때문에 가까워지기가 힘드네요. 거기다가 웬델은 세탁소에서 사고만 치네요.그 사고로 마조리는 더 곤란에 처하고요.

 

서버턱 아저씨가 맡긴 세탁물과 함케 서버턱 아저씨네 집에 간 웬델은 아저씨에게 붙잡혀 세탁소로 돌아와요.웬델을 없애버리려고 하는 서버턱 아저씨한테서 웬델을 구해내고 세탁소를 넘겨주기로 한 마조리는 절망에 빠지네요. 마조리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웬델은 유령이니까 그동안의 실수를 만회하고 마조리를 도와줄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마조리의 고단한 일상이 안타깝고 무책임한 아빠가 원망스럽고 외로운 웬델의 일상에 마음이 쓰였네요. 마조리도 웬델도 자신을 이해해주고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더 힘들었을 거에요. 힘들 때 누군가 곁에 있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정말 많은 힘이 되거든요.

큰아이는 자신도 웬델 같은 유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소극적인 아이라 친구도 많지 않은데 요즘은 학교도 못가서 더 힘들고 외로워하거든요. 저도 아이처럼 아무도 모르는 웬델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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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별을 찾아서 미래 환경 그림책 14
한정영 지음, 국지승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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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아이의 환경 그림책을 여러권 읽어 보았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빛공해에 관한 내용이네요. 제목만 보고는 빛공해와 별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었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빛공해 때문에 우리가 별을 보기 힘든거네요. 그러고보니 20대 때 여수에서 배 타고 일본 하우스텐보스에 간 적이 있는데 그 때 배 위에 누워서 별을 바라봤을때는 꼭 쏟아져 내릴 것 같았는데 집에서는 그런 별을 본 적이 없네요. 밤바다는 불빛이 없지만 도시의 밤은 휘황찬란한 불빛 때문에 별이 보이지 않나봐요.

 

표지 그림에는 한 소녀가 창문 앞에 서서 밖을 내다보고있고 작은 새 한 마리가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네요. 새가 앉아 있는 곳이 굴뚝 모양인데 요즘도 굴뚝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늘을 바라보는 새의 모습이 어딘가 슬퍼 보여서 하늘을 보며 우는 것 같아요. 주변 풍경도 쓸쓸해 보이고요.

 

휘파람새 토리는 따뜻한 곳으로 장시간 날아가야 하는 것을 대비해서 매일 비행 연습을 열심히 해요. 용기 있고 튼튼한 새들만이 따뜻한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어미 새의 말을 떠올리며 작은 날개를 파닥거리며 열심히 연습하네요.

밤이 깊어지면 비행 연습을 마친 아기 새들이 둥지 안에 모여 어미 새의 자장가를 들으며 잠이 드네요.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세쌍둥이 작은 별에 관한 노래네요.

 

드디어 휘파람새 무리가 따뜻한 곳으로 이동을 하네요. 길잡이 새들이 앞서고, 어미 새들은 아기 새들 앞뒤에서 따라가지요. 새벽이 되면 풀숲에 내려앉아 쉬고, 다시 밤이 되면 나는 것을 반복하며 이동하네요.

 

몇 날 며칠을 날아 도시에 들어서 휘파람새 무리는 도시의 화려한 불빛에 대열이 흐트러지고 뒤따르던 무리도 우왕좌왕 하네요. 거기다 불꽃 놀이까지 겹치면서 토리는 깜짝 놀라 달아나다가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게 되요.

다음날 비둘기 2마리에 의해 발견된 토리는 그들의 도움으로 부상당한 한 쪽 날개를 치료하고 서서히 기운을 차리게 되요. 비둘기들에게 도시의 불빛에 대해 듣게 된 토리는 무리를 찾으려 하지만 쉽지 않네요.

 

어느 늦은 밤 높다란 건물 굴뚝 위에 앉아서 엄마가 들려주던 자장가를 그리워하던 토리는 휘파람새 무리늘 찾을 방법을 생각해내게 되요. 과연 토리는 무사히 휘파람새 무리를 찾아서 어미 새와 형제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토리의 여정을 응원하게 되네요.

도시의 불빛은 너무 화려해서 밤에도 꼭 낮 같아요. 그래서 하늘을 수놓은 예쁜 별도 보기가 힘드네요. 밤에도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는 전기를 고맙게만 생각했는데 생태계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었네요. 그래서 일년에 한 번 일정한 시간이 되면 소등을 하는 행사를 진행하나봐요. 사람들에게는 편리한 것이 생태계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수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아이도 토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직 잘 알지는 못하지만 밤늦게까지 불을 켜두면 안되겠다는 말을 하네요. 아이도 토리의 일이 안타까웠나봐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미래아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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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경고장 소원잼잼장르 1
정명섭 외 지음, 박은미 그림 / 소원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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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저 둘다 무서운 영화나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쪽 분야에 관심이 많네요. 도시괴담을 여러 명의 작가가 쓴 책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어요.

 

책표지 그림부터 오싹하네요. 무섭게 생긴 노인이 노란 부적을 들고 있네요. 노란색 부적에 빨간색으로 책제목과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의 제목이 적혀 있네요. 조심하라는 경고의 말도 함께 적혀 있고요. 노란 부적 근처에 바람이 부는지 빨간색 나뭇잎들이 날라다니네요. 책표지만 봐도 이 책 속의 도시괴담들이 너무 기대되네요.

첫번째 이야기 미호 문방구의 작가인 정명섭 님은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네요.

 

미호 문방구의 주인공 수형이는 학교에서 현준이의 셔틀이에요. 주변 친구들도 담임 선생님도 맞벌이로 바쁘신 부모님도 아무도 수형이를 도와줄 수가 없네요.

그날도 현준이의 심부름으로 간식을 사러 갔다가 학교 매점이 문을 닫아 할수없이 조금 열린 후문으로 빠져나가 편의점을 가다가 미호 문방구를 발견하게 되요. 너무 허름하고 주인 할머니도 무서웠지만 뜻밖에 그곳에서 무료로 운명을 바꿔주는 바람이 불게 해주는 부채와 현준이가 말한 간식까지 얻어서 교실로 돌아오네요. 그리고 수형이가 미워한 현준이와 담임 선생님이 수형이의 부채를 곁에 두고 사고가 나면서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과연 수형이는 부채로 인해서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까요?

두번째 이야기 보물 찾기의 작가인 문화류씨 님은 회사에서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쓰다가 나를 위한 글을 쓰고 싶어서 무서운 이야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업로드하기 시작했다네요. 제목이 흥미로운 작품들이 있어서 읽어보고 싶네요.

 

보물 찾기의 주인공 원일이는 학교에 가는게 싫어요. 약하다고 괴롭히는 친구와 공부 못한다고 손가락질하는 선생님 때문이지요. 하지만 엄마는 무조건 참으라고만 하네요.

우연히 학교 앞에서 광대의 신비한 꼭두각시 인형극을 본 아이들은 관악산에 숨겨진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 항아리를 찾기 위해서 관악산으로 몰려들어 눈에 불을 켜고 찾아 헤매네요. 과연 아이들은 요술 항아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요술 항아리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요술 항아리는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줄까요?

세번째 이야기 동네에서 가장 강한 고양이의 작가 김동식님은 주물공장에서 10년 동안 일한 경력이 있네요. 2016년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에 창작 글을 올리기 시작해 3년 동안 500여 편을 집필했네요. 독서 토론 동아리에서 <회색 인간>으로 만나본 조금은 익숙한 작가님이네요.

 

동네에서 가장 강한 고양이의 주인공 서현이는 무서운 걸 좋아하는 초등학생 여자아이에요.학교 도서관에 있는 무서운 책은 죄다 읽었고, 무서운 동영상도 곧잘 찾아보네요. 그래서 하굣길에 교문 앞에서 만난 한 노인의 주절거림을 유일하게 들어주게 되요. 그리고 그 주절거림 속에 등장하는 서생원이 서현이네 동네에 나타났기 때문에 그를 막기 위해 서현이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부탁을 받게 되네요. 서현이는 한동안 그 노인을 피해 다녔지만 동네 뒷산에서 서생원의 소행으로 보이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노인을 도와주기로 결심해요. 과연 서현이는 노인을 도와 서생원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네번째 이야기 토끼 무덤의 작가 김선민 님은 현재 스토리 디자인 스튜디오 '코어스토리'를 운영하고 있고, 도시괴담집 <괴이, 서울>을 기획, 제작했으며, 다수의 단편집에 참여했어요.

 

토끼 무덤의 주인공 용주는 집에서 토끼 토순이를 키우고 있어요. 어제밤부터 아픈 토순이를 밤새 간호했는데아침에 일어나보니 우리 안에서 토순이가 자는 것처럼 몸을 가만히 말고 죽어 있네요. 예전에 키우던 잉꼬도, 이구아나도 죽었을 때 엄마가 검은 비닐봉지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린 것이 생각난 용주는 과자 몇 개를 들고 토순이가 담긴 우리를 들고 학교 안에 있는 옛날 놀이터로 향해요.

그곳에서 만난 같은 반 전학생 영훈이에게 토순이의 죽음을 알리고 토순이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게 되요. 용주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영훈이에게 과자를 주고 일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고 신기하게도 영훈이는 그 부탁을 모두 들어주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과자를 주고 무리한 부탁을 했네요.

영훈이는 학교 뒤 고가도로 지나서 있는 공동 묘지에 토순이를 데려가서 귀신에게 소원을 빌면 토순이가 살아날 수 있다고 하네요. 믿기 힘든 말이었지만 토순이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용주는 영훈이를 따라나서게 되네요. 과연 용주는 영훈이와 함께 간 공동 묘지에서 토순이를 무사히 살려낼 수 있을까요?

네 편의 이야기 모두 무서우면서도 우리에게 무언가를 경고하는 것 같아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읽으면서 흥미로워서 푹 빠져 들었네요. 그래서 아이와 저 모두 단숨에 읽었고요. 이 책 속 작가들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그 책 속에는 또 어떤 무서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궁금하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소원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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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공부 소녀성장백과 11
박정은 지음 / 풀빛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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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사춘기 아들과 매일 전쟁을 치르는 엄마로서 사춘기 아이들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엄마가 며칠 동안 집에 없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풀빛미디어의 소녀성장백과 시리즈 11탄 <빈자리 공부>을 읽어봤어요.

 

표지에 그려진 아이가 너무나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네요.아이 주변에는 커다란 잎들이 배경이 되어주고 포근해 보이는 엄마 그림자의 무릎을 베고 누운 아이는 좋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잠든 아이 앞에는 보물상자 같은 것이 놓여 있네요. 보물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요? 잠든 아이 앞에 공책 같은 것이 보이는데 보물 상자 안에 들어있던 걸까요?

책 제목인 빈자리 공부의 의미는 무얼까요? 책 소개에 나와 있는 엄마의 부재로 인해 아이들이 무언가 깨닫는 공부를 했다는 걸까?

 

소이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자신에게 변화가 생겼다고 느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가 고파서 저절로 눈이 떠지고 엄마한테도 살갑게 대했는데 지금은 스스로 일어나기가 쉽지 않고 엄마와도 신경전을 자주 벌이네요. 서로 날선 말을 하고 사이도 서먹해졌네요. 요즘 부쩍 머리 모양이나 미용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요. 엄마 몰래 산 틴트며 립밤이 많아져서 숨겨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네요.

사춘기를 제대로 겪고 있나봐요.

저도 중학생 아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매사에 투덜대고 짜증을 내서 매일 저와 신경전을 벌이고 6살 둘째도 유아 사춘기인지 외모에 신경쓰고 엄마를 따라하려고 해서 매일매일이 전쟁이네요.

 

소이는 국어 수행평가 숙제인 관찰일기 대상을 생각하다가 엄마로 결정하게 되요. 그리고 엄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엄마 하면 떠오르는 걸 생각해보니 집,밥,주방,청소,잔소리 등이 떠오르네요.엄마에게도 선생님이라는 꿈이 있었다는데 아빠를 만나 결혼하면서 그 꿈을 접었다고 하네요. 소이는 일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엄마의 모습이 가끔 답답해 보이기도 하는데 엄마에게 왜 일 안하는지를 물어봤다가 등판을 세게 얻어맞고 '너 때문이야'라는 말만 듣게 되네요. 소이는 이렇게 엄마에 대한 생각을 연습장에 끄적거려 보네요.

엄마 아빠는 결혼 15주년을 맞아 둘만의 여행을 준비하네요. 항상 엄마,아빠, 소이,소은이 네 식구가 함께 하는 여행이었는데 이번에는 학기중이라 둘만의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네요. 소이는 괜히 심술이 나서 여행을 반대하지만 여러모로 생각해보고 좋아하는 외할머니와 함께 한다는 생각에 마지못해 찬성을 하네요. 그래서 드디어 부모님 두 분이 일주일동안 해외여행을 떠나시게 되네요.

 

 

처음에는 할머니가 잘해주시고 엄마 잔소리도 없어서 편했는데 어느순간 소이는 동생 소은이에게 엄마처럼 잔소리를 하게 되네요. 그리고 평상시에는 하지 않던 집안일도 돕고 정리도 하면서 엄마를 생각하네요. 엄마가 계셨으면 이런 모습을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고요. 일주일의 부모님 공백기간 동안 소이와 소은이는 어떤 것을 느끼고 생각할까요? 또 이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변화된 모습으로 부모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얼마전까지 전업주부로 아이들과 생활하다가 워킹맘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네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걱정되고 집안일이 신경쓰였지만 이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네요. 하지만 퇴근하고 집에 가면 항상 아이들과 전쟁을 치르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춘기 아들이 제일 많이 생각났어요. 큰아이도 일부러는 아니지만 사춘기를 겪으면서 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본인이 의도하지 않지만 사춘기 호르몬 변화로 저와의 관계가 소원해진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럴때 여건이 되서 제가 집을 떠나있게 된다면 큰아이도 소이처럼 무언가 느끼고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를 조금더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풀빛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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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면 자세 때문입니다 -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드는 바른 자세 수업
나카노 다카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뜨인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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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달 정도 어깨결림과 뒷 목 통증이 있어서 밤에 잠도 잘 못자고 고생하고 병원도 다녔어요. 그때부터 평상시 자세가 중요하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네요. 거기다 저녁에 가족끼리 걷기 운동을 하는데 제가 팔자 걸음이라 신랑이 교정해주려고 자꾸 지적해줘서 걸음도 바꾸려고 애쓰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자세에 관한 책을 서평도서로 진행하고 있어서 간절한 마음에 만나보게 되었네요.

 

책표지는 사람의 자세에 따라서 지친다와 지치지 않는다로 나뉘어서 설명되어 있네요. 지친다에 있는 자세들이 모두 제 자세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뜨끔했네요. 이 책을 보면서 노력해서 지치지 않는다의 자세로 바꿀 수 있기를 바래 보네요.

이 책의 저자는 일본에서 1926년에 개업해 180만 명이 넘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3번의 훈장과 준훈장까지 받은 나카노 물리치료소의 4대 원장인 나카노 다카아키에요. '자세가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를 모토로 자세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는 분이네요.

 

저자는 들어가는 말의 첫 문장부터 질문을 던지네요. 저는 그 질문에 '아니오'로 답해야 해서 속상하고 부끄럽네요. 제대로 앉고 서고 걷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아프고 고생을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앉고 서고 걷지 않는다는 사실에 조금은 안도감이 느껴지네요.

이 책은 총 10개의 파트와 마지막에 스트레칭 소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지치지 않는 호흡, 서는 법,걷는 법, 앉는 법, 데스크 워크, 이동 방법, 물건 드는 법, 생활 습관, 휴식과 수면, 마음과 생각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자세를 설명해주고 있네요.

 

우리가 몸을 쓰는 방식과 신경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몸을 제대로 쓰지 않으면 이런저런 말썽이 생길 수밖에 없네요. 그래서 올바른 방법으로 몸을 사용하면 신경이 지나는 길이 활짝 열려서 몸 각 부위에 신호가 원활하게 전달되서 피로를 모르고 살아요.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몸을 사용하면 신경이 지나는 길이 눌려서 몸에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쉽게 지치게 되네요.

 

지치지 않는 서는 법에 올바른 자세가 소개되었는데 저는 누군가 귀를 끌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서는 자세가 쉽지 않네요. 여러번 연습하다보면 느낌을 알아서 제대로 할 수 있겠죠.

 

제가 팔자 걸음이라서 걷는 법은 더 자세히 보고 읽고 따라하려고 노력했네요. 신랑한테 항상 지적받는 부분이기도 해서 더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아무리 걷기 운동을 해도 걸음걸이가 잘못되면 소용없다는 말을 들어서 더 눈이 가네요. 신발 바닥이 닳는 것만 봐도 걸음걸이를 알 수 있다니 전 제 걸음을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팔자걸음이 확실하네요.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틈만 나면 독서를 하는데 저의 독서 자세도 잘못되었네요. 그래서 어깨와 뒷 목 통증으로 고생했나봐요. 허리에 안좋다는 엎드려서 책읽기도 즐겨하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얼마나 몸을 잘못 사용했는지를 알게 되었네요. 이 책에는 올바른 몸 사용법이 그림과 자세한 설명으로 소개되어 있어서 따라하기가 더 쉽고 좋네요. 잘못된 자세에 대해서도 점검해 볼 수 있고요. 아이들은 저처럼 고생하지 않게 지금부터라도 몸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알려줘야겠어요.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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