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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 - 마음의 얼룩을 지워 주는 마법 같은 친구 ㅣ 미래그래픽노블 5
브레나 섬러 지음,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8월
평점 :
유령이 나오는 이야기이고 주인공이 큰아이와 같은 중학생이라 관심이 간 책이네요. 요즘은 중학생이나 사춘기 아이들이 주인공인 책들에 더 관심이 많이 가네요. 아무래도 큰아이가 생각나서 그런가봐요.

웬델이라는 큰 제목보다 좀 길어도 마음의 얼룩을 지워 주는 마법 같은 친구 웬델이라는 제목이 더 마음에 와닿네요. 마음의 얼룩을 지워 준다는 표현이 멋지네요.
표지 그림에는 세탁기로 보이는 곳 안에 유령이 서 있네요. 꼭 할로윈 같아요. 그런데 아무 표정 없는 유령의 모습을 보는데 슬퍼 보이네요. 아무 표정 없는 유령인데 제 마음이 슬퍼서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이 책의 작가 브레나 섬러는 이 책의 주인공 마조리처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어요. 작가는 매일 피아노를 연습하고 유령이야기를 들으며 어린시절을 보냈네요. 그리고 작가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래픽 노블이 이 책이에요. 이 책은 다른 작가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이 책의 주인공 마조리는 중학생 여자아이에요. 가장 싫어하는 것 공동 1위는 빨래와 유령이에요. 엄마가 운영하시던 세탁소를 지난봄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마조리가 맡아서 하고 있네요.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아빠는 돌아가신 분처럼 투명인간이 되어버렸네요. 이제 막 유치원생이 된 동생 오웬은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요.그래서 마조리는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하네요.
마조리는 학교가 끝난 후 세탁소 문을 열여야 하기에 종종 늦게 문을 여는 경우가 있네요. 그러면 손님들의 불만이 쏟아지죠. 마조리의 힘겨움을 보면서 마조리의 아빠가 원망스럽네요. 아내의 죽음으로 모든 짐을 마조리에게 떠넘긴 것이 무책임하게 느껴지네요. 아직 중학생밖에 되지 않은 여자아이에게.

세탁소를 종종 찾아오는 서버턱 아저씨는 세탁소를 차지하려고 애쓰는 사람이에요. 세탁소에 관한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고 마조리가 세탁할 때 실수하기를 바라죠.세탁소에 초호화 5성급 온천 요가 리조트를 만든다며 마조리에게 세탁소를 자신에게 넘기고 마조리네 가족들은 이곳에서 살면서 일하게 해준다고 하네요. 사기꾼 같은 사람이에요. 그렇지 않아도 힘든 마조리에게 힘겨움만 안겨주네요.

웬델은 유령 세계에 사는 유령이에요. 그곳에서의 생활을 벗어나 인간 세계로 왔다가 마조리네 세탁소로 숨어들게 되요. 웬델은 마조리와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마조리는 유령을 1순위로 싫어하기에 때문에 가까워지기가 힘드네요. 거기다가 웬델은 세탁소에서 사고만 치네요.그 사고로 마조리는 더 곤란에 처하고요.

서버턱 아저씨가 맡긴 세탁물과 함케 서버턱 아저씨네 집에 간 웬델은 아저씨에게 붙잡혀 세탁소로 돌아와요.웬델을 없애버리려고 하는 서버턱 아저씨한테서 웬델을 구해내고 세탁소를 넘겨주기로 한 마조리는 절망에 빠지네요. 마조리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웬델은 유령이니까 그동안의 실수를 만회하고 마조리를 도와줄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마조리의 고단한 일상이 안타깝고 무책임한 아빠가 원망스럽고 외로운 웬델의 일상에 마음이 쓰였네요. 마조리도 웬델도 자신을 이해해주고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더 힘들었을 거에요. 힘들 때 누군가 곁에 있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정말 많은 힘이 되거든요.
큰아이는 자신도 웬델 같은 유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소극적인 아이라 친구도 많지 않은데 요즘은 학교도 못가서 더 힘들고 외로워하거든요. 저도 아이처럼 아무도 모르는 웬델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