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9세 15 - 바다거북섬의 사냥꾼 미스터리 추리동화
레온 이미지 지음, 김진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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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9세 시리즈는 1권부터 큰아이와 함께 읽고 있는데 매번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해내는지 신기할 따름이네요. 벌써 15권이 출판되었는데 매 권마다 재미있어서 큰아이와 한 번에 읽고 다음 권을 기다리게 되네요. 큰아이보다 제가 더 좋아해서 다음 권 나오기를 목빠지게 기다리네요.

표지가 좀 무섭네요. 제목에 있는 바다거북이가 보이는데 표정이 너무 무섭네요. 눈과 커다란 입에서 빛이 나는데 금방이라도 입을 벌려서 사람을 잡아먹을 것 같네요.도도 탐험대는 무시무시한 바다거북을 피해서 도망가고 있네요.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겁에 질려 있어서 과연 이곳에서는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대서양 선박왕 아서의 호화로운 개인 헬리콥터를 타고 탕윙과 늑대왕 로키, 도도 탐험대는 세 번째 신비로운 보물을 찾으러 태평양에 있는 미지의 작은 섬 바다거북섬으로 향하고 있네요. 바다거북섬에는 탕윙이 다니는 세인트 스티븐 학교가 있는데 이 학교를 되살린 로버츠 씨는 세계모험협회에서 가장 유명한 10대 추리 박사 중 한 사람이고 로버츠 씨가 죽은 뒤에 그가 가지고 있던 신비로운 보물이 이 학교에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네요.

바다거북섬에 있는 세인트 스티븐 학교에 가기 위해서 탕윙과 늑대왕 로키, 도도 탐험대는 스카이 다이빙을 해서 바다가북섬에 내리는데 이건 탕윙이 아이들의 용기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 일부러 계획한 거네요.

 

 

탕윙이 다니는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바다거북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배를 타기로 하네요. 펜션에서 커다란 트렁크를 힘들게 들고 다니는 조니를 만난 도도 탐험대는 가방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데 다음날 배에서도 또 조니를 만나게 되네요. 조니는 무거운 트렁크를 감당하지 못하고 바닥에 꽈당 넘어져 틈이 조금 벌어지게 되고 도도는 그런 조니는 도와주기 위해서 트렁크에 손을 뻗고 바로 그 때 트렁크가 확 열리면서 시커먼 물체가 튀어 나와 도도에게 달려 들어 한 쪽 팔의 옷자락을 찢어 버리네요. 다행히 늑대왕 로키가 재빠르게 도도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서 위험한 상황은 벗어나지만 모두들 크게 놀라네요. 시커먼 물체의 정체는 코모도왕도마뱀의 새끼인데 생김새도 무시무시하지만 독성이 강해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네요. 조니가 도움을 청하러 가서 형 조지를 데려와서 모두 무사하긴 했지만 세인트 스티븐 학교에 도착하기도 전에 아이들은 무시무시한 경험을 하게 되네요. 아이들의 이런 경험은 목적지에서의 모험이 더 흥미진진할 거라는 걸 예상하게 하네요.

도도 탐험대는 세인트 스티븐 학교에 교환학생 자격으로 온 것이기에 탕윙과 함께 교장 선생님을 찾아뵙게 되는데 그곳에는 매닝 교장 선생님이 아닌 새로운 젠 교장 선생님이 계시네요. 인사를 마친 후 탕윙과 늑대왕 로키는 매닝 교장 선생님에 대한 것을 알아보기 위해 일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길을 떠나고 학교에는 도도 탐험대만 남게 되네요. 도도는 조니와 룸메이트가 되고 조니의 형 조지와 붉은 머리 모임에 대해서 듣게 되네요.

월요일 아침 조니를 가이드로 해서 도도 탐험대는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는데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네요. 학생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고 있고 붉은 머리 모임 회원들이 식당에서 아이들을 감시하고 있네요.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붉은 머리 모임 회장 조지가 와서 붉은 머리 모임 회원들을 식당에서 데리고 나가자 식당은 활기를 띠네요. 도도 탐험대는 조니에게 붉은 머리 모임의 행선지를 물어보고 그들이 미사를 드리러 월요일 성당에 간다는 사실을 알고 의아해 하네요. 미사는 보통 일요일에 드리니까요.

 

 

도도 탐험대는 조니를 앞세우고 월요일 성당에 들어가려 하는데 입구에서 조지의 코모도왕도마뱀의 저지를 받고 물러나네요. 하지만 다른 출구를 찾아내서 안으로 들어가고 붉은 머리 모임의 눈을 피해 들어간 방에서 무시무시한 고해실을 발견하네요. 으스스한 고해실에는 벽 곳곳에 손뼈들이 박혀 있네요. 도도 탐험대는 궁금증을 가지고 붉은 머리 모임의 소행이라고 의심을 하네요.

조지에게 월요일 성당에 들어온 것이 발각되었지만 이곳에서 본 것을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 도도 탐험대는 무사히 월요일 성당을 빠져 나오지만 길을 잃게 되네요. 도도 탐험대는 로버츠 씨와 그의 부인 묘비를 발견하고 묘비명에서 오류를 발견하네요. 그 때 젠 선생님을 만나 무사히 학교 교실로 돌아올 수 있게 되고 젠 선생님을 더 좋아하게 되네요.

 

 

도도 탐험대는 월요일 성당과 교실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 붉은 머리 모임의 의심스러운 행동 등을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젠 교장 선생님께 알리게 되요. 하지만 젠 선생님으로부터 붉은 머리 모임과 월요일 성당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조지에 대한 의심을 거두게 되네요. 교장실을 나오면서 숨겨진 뼈를 발견한 찰리로 인해 도도 탐험대는 다시 교장실로 들어가고 거기서 충격적인 것을 목격하네요. 도도 탐험대는 젠 교장 선생님을 찾으러 다니다가 보건실에서 조지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조지와 도도 탐험대는 젠 교장 선생님을 찾으러 다니게 되네요. 학교 도서관에서 비밀 통로를 발견하고 그곳에 들어간 도도 탐험대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젠 선생님의 비밀 실험실까지 발견하게 되네요. 과연 젠 선생님의 정체는 뭘까요? 조지가 이끄는 붉은 머리 모임은 과연 어떤 조직일까요? 도도 탐험대는 위기 상황에서 젠 선생님의 정체를 밝히고 탕윙이 오기 전에 세 번째 미스터리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요?

표지부터 무서웠던 찰리 9세 15권은 내용도 으스스했네요. 탕윙과 늑대왕 로키의 활약도 기대했는데 다른 일로 떠나버려서 아쉬웠어요. 이번에 등장한 붉은 머리 모임 회장 조지와 그의 애완동물인 코모도왕도마뱀 아시의 등장도 흥미로웠네요. 처음부터 의심을 했지만 젠 교장 선생님의 정체가 좀 충격적이었고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해서 아쉬웠네요. 도도 탐험대에게 계속해서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지지해주는 찰리의 활약도 멋있었고요. 큰아이는 이 책에 등장하는 약물이 신기했고 용감하게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도도 탐험대의 모습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저는 젠 선생님의 정체가 너무 궁금하고 다음 권에서는 탕윙의 활약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 권이 너무 기다려지네요. 16권에서는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예측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전개되서 더 흥미롭고 기대가 되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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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생각하는 마흔인데요 - 사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
고원 지음 / 영수책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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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이 되니 나이가 들어가는 제목만 봐도 책에 끌리네요. 어릴 때는 생각해본적도 없는 마흔이라는 나이를 벌써 5살이나 훌쩍 넘겨버렸네요. 20대가 되면 캠퍼스의 낭만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30대가 되면 커리어 우먼이 되어 멋진 인생을 살 줄 알았는데 그 시기를 다 지나고 보니 제 생각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네요. 지금은 생각지도 못한 마흔 중반인데 너무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고요.

 

 

마흔은 불혹의 나이라는데 그 의미를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은 없네요. 공자가 논어에서 언급한 40대를 이르는 불혹은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하는 말이라는데 4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판단이 명확하지 않은 걸 보면 그건 공자님에게나 해당되는 말인가 봐요.

이 책의 저자는 친구와 대화 중에 마흔을 불혹이 아니라 미혹이라 부르면서 '미' 자는 미미하다는 뜻이거나 아름답다는 뜻일거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어지러울, 혼란스러울 미자를 사용하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40대는 미혹의 나이가 맞는 것 같아요. 결혼을 했다면 자식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 빠르면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다닐거고 남자들은 직장생활이 위태로울 수 있고 여자들도 직장이나 가정에서 흔들릴 수 있는 상태라고 봐요. 제 경우나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보이네요. 40대의 저는 10년 이상 주부로 있다가 간호조무사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해서 병원에서 근무도 해봤고 큰아이가 갑자지 아파서 좀 힘든 시간도 보내다 보니 마음이 많이 혼란스러운 상태거든요. 이 책의 저자는 저와는 좀 다른 미혹의 40대를 지내는 것 같지만 저는 비슷하지만 다른 의미로 40대의 미혹에 공감이 되네요.

 

 

 

저도 이 책의 저자처럼 나답다는 말을 많이 들으며 생활해 왔어요. 한결같고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면 젊었을 때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는데 나이를 한 살씩 먹을수록 그 말이 신경쓰이고 은근히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난 변하면 안되는 거고 난 변할 줄도 모르는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무언가 바꾸려고 해보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는 화려한 귀걸이도 사보고 옷도 입어보고 악기도 배워보고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보기도 하는데 제가 새로운 걸 시도해 본건 한동안은 좋은 강의를 들으러 다니고 간호조무사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해서 병원에 취업해서 젊은 사람들과 1년 6개월 가량 일해본 게 전부네요. 그런데 취직이라는 잠깐의 변화가 너무 빨리 사라져서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내년까지는 집안 문제로 인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는 힘들 것 같아서 좀 답답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중이네요.

 

 

자신이 꿈꾸던 일을 시작하는데 나이가 중요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네요. 정말 죽을 만큼 좋다면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잠자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아껴서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이 이해는 되지만 전 그만큼 미치게 좋아하는 일이 아직은 없어서 도전할 기회가 없네요. 죽기 전에 미치게 좋은 일은 아니더라고 남은 열정을 다해서 하고 싶은 일은 꼭 찾고 싶네요. 작가의 친구가 정말 부럽네요.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중년이 되어서 고백을 받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이 책의 저자도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고 혼란스러웠을 거에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와서 집으로 왔지만 유혹에 넘어가고 싶은 마음으로 혼란스러웠죠. 이 글을 읽으면서 저라면 어땠을까 상상해봤는데 저도 일단은 그 자리에서 도망쳤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사람이 고마웠을 거에요. 남편이나 자식도 느끼지 못하는 매력을 느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요. 좀 서글픈 말이지만요. 유혹을 받아보지 않았기에 그동안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것이지 자신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 사람인지를 경험한 작가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되네요. 저라도 쉽게 흔들렸을 거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글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네요.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면서 특별히 엇나가거나 특별한 사고 없이 지냈기에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하고 싶은 대로 하기보다는 자제하려고 노력할 때가 많았네요. 쇼핑을 가서 물건을 사더라고 돈을 걱정하고 남편이나 자식들 것은 사면서 내 것은 사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참은 경우도 많았고요. 그래서일까요? 요즘은 여러 가지 것들에 흔들려요. 물건에도, 먹을 것에도, 장소에도... 하지만 여전히 선뜻 사거나 먹거나 가보지는 않네요. 그동안 너무 자제하면서 살았나봐요. 저 도 이 책의 저자처럼 더 늦기 전에 조금씩이라도 제자신에게 자유를 주고 싶네요. 그럼 최소한 후회나 미련은 남지 않을 것 같아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영수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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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속을 지켜요 - 처음 만나는 세상의 규칙 피카주니어 습관 그림책
다카하마 마사노부 지음, 하야시 유미 그림, 김보혜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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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를 멈추게 하는 그림책이라는 글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네요. 정말 매일, 매순간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녹음기처럼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네요. 내용을 살펴보면 생활습관이나 약속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라서 더 답답할 때가 많네요.

이 책은 5-9세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꼭 익히면 좋을 42가지 약속과 습관에 관한 그림책이에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42가지 약속과 습관을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통해 읽고 이야기 나눠보면서 아이가 실제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겠네요.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부모가 말하는 것보다 책이나 방송을 통한 전달이 아이에게 전달도 잘 되고 실천도 더 잘하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 다카하마 마사노부는 육아의 마지막 목표를 "밥을 먹을 수 있는 어른"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하네요. 내 아이가 신나게 일하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 삶을 즐기는 어른으로 성장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도 하네요. 작가는 "밥을 먹을 수 있는 어른"의 토대를 어린 시절의 습관이라고 생각해서 4-9세까지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좋은 어른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진심으로 공감이 되네요.

이 책의 표지색은 화려한 주황색이라서 눈에 확 띄네요. 표지에 그려진 두 아이의 표정이 굉장히 밝네요. 웃으면서 누군가에게 인사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두 아이 사이에 적힌 '처음 만나는 세상의 규칙'이라는 표현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이 이 책에 담겨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아래쪽에 그려진 작은 사람들과 동물들도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이 책을 함께 만나서 반갑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책을 펼치면 '약속'이 무엇인지 질문이 등장하고 그에 대한 설명이 나오네요.약속을 지키면 우리 모두 안전하고 기분 좋게 지낼 수 있고 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약속'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 책의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네요.

처음에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부터 시작하네요. 이 말들은 살아가면서 아이들이든 어른들이든 꼭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아이들이 더 잘하는 말이고 점점 커서 어른이 될수록 이런 말들을 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신발과 썼던 물건 정리하기도 나오는데 아이에게 읽어주니 당장 내일부터 실천하겠다고 하네요. 저한테 내일부터 정리 잘할거니까 엄마가 꼭 지켜보라고 하니 책을 읽어주면서 다른 내용들에 대한 반응도 기대가 되네요. 아이가 다음날 인사도 더 잘하려고 하고 신발도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엄마의 말보다는 그림책의 효과가 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네요.

 

아이가 부끄러움이 많아서 누군가 질문하면 쭈뻣거리거나 제 뒤로 숨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기도 노력해보겠다고 하네요. 부끄러움 많은 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아이의 반응이 참 반갑네요. 여러번 말해도 한 번도 노력해 본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말하는 모습이 예쁘네요.

 

 

 

이 책의 그림처럼 딸도 같은 반 남자친구 때문에 요즘 종종 유치원 가기 싫다는 말을 많이 했네요. 선생님께도 말씀드려보고 아이에게도 남자친구한테 싫다고 확실히 말하라고 하는데도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보면서 직접 도와줄 수 없어서 많이 안타까웠네요. 이 책을 보면서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말해보자고 아이와 이야기했네요.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지켜야 할 약속이라는 것을 아이가 책을 통해서 알았기에 좀 더 용기도 내서 말해보려고 노력할거라고 믿어요.

 

 

 

아이가 학습을 할 때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게임을 할 때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화나 짜증을 내거나 하던 것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네요. 한동안 그것들을 하지 않으려고도 하고요. 저는 조금 더 차분하게 노력해보자고 하는데 제가 말하면 오히려 더 짜증을 내서 아이를 그냥 두는 경우가 더 많네요. 이 책의 글과 그림을 통해서 자기 모습을 본 아이는 외면하고 싶어하면서도 자기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는지 행동이 살짝 변해가고 있네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행동들이 책 속에 많이 보여서 아이와 이야기나누기가 더 좋았어요. 42가지 모두 아이가 어려서부터 꼭 익히고 지켜야할 습관과 약속들이라서 아이 곁에 두고 자주 함께 읽어보고 있네요. 뒷부분에 약속 체크 리스트가 있어서 지기 싫어하는 욕심이 있는 아이가 많이 체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네요.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곁에 두고 수시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네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둘째와 함께 42가지가 잘 지켜질 때까지 꾸준히 읽어보려고 하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피카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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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개념 있는 언어생활 청소년을 위한 개념 있는 시리즈
최형규 지음, 김예지 그림 / 뜨인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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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개념 없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종종 하네요. 저부터도 바른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언어생활을 반성해야겠네요. 생각없이 사용하는 언어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상처받거나 고통받을 수도 있죠.

이 책의 제목처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개념있는 언어생활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네요.

 

이 책의 뒷표지에 보면 청소년 K와 인공지능 '개니엄'의 가상 대화가 소개되어 있는데 청소년 K가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을 말하면 인공 지능 '개니엄'은 개념 없는 표현이라거나 몰상식한 어휘, 바뀌어야 할 단어 등의 대답을 하네요. 저도 평상시 생각없이 사용하는 단어들이라서 순간 뜨끔했네요.

 

이 책의 작가 최형규 선생님은 30년 가까이 교사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지내오셨고 지금은 이천시 청소년재단 교육협력지원센터에서 '혁신교육지구' 활동을 하며 마을 교육생태계의 기반을 닦고 있으시네요. 여전히 청소년들과 관련된 일이라서 여전히 행복하다고도 하시네요.

 

이 책에서는 견고한 프레임에 갇혀 있는 차별과 편견, 왜곡의 언어들을 함께 살펴보려고 해요. 단지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런 말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표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려고 하고요.

 

제1장에서는 어감으로 교묘하게 진실을 감추는 왜곡의 언어를 비판해요. 몰카, 가짜 뉴스, 사랑의 매, 내부고발자 등 우리 사회에서 흔히 사용하는 10개의 단어들이 등장하지요.

제2장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을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차별의 언어들을 살펴보네요. 김여사, 장애우, 불법체류자, 노 키즈 존처럼 여성과 장애인, 이주노동자, 어린이 등을 차별하는 9개의 단어가 등장하지요.

마지막 3장에서는 인간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고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편견의 언어들을 살펴보네요. 미혼모, 저출산, 중도탈락, 중2병, 태극전사 등 10개의 단어를 통해 말에 덧씌워진 편견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네요.

각 장의 끝에는 <답정녀! 판단을 강요하는 표현>이라는 코너를 마련해서 우리 사회에서 일종의 관용구처럼 널리 사용되는 표현들 중 특정한 시각을 강요하는 대표적 사례들을 통해 그 속에 담긴 차별과 편견을 살펴보네요.

 

 

1장에 있는 여러 단어들 중에서 저는 '사랑의 매'가 가장 눈에 띄었네요. 저도 아직까지 아이들이 잘못하면 가끔 회초리를 드는데 잘못된 걸 알면서도 정리하지를 못하네요.

이 책에 나오는 '사랑의 매'에 대한 설명을 보니 그동안 이 말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도 없고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한적도 없었던 제자신이 반성되네요. 선생님들이 흔히 사용하는 '사랑의 매' 나 '교편'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잘못된 언어이고 사용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속담으로 자주 쓰이는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 는 표현도 함부로 사용하면 안되는 표현이네요. 사랑과 매라는 말은 함께 사용하기에는 모순되는 단어들이죠. 사랑의 매 외에도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을 한 번쯤 생각해보고 사용해야겠어요.

 

 

 

운전을 하면서 제대로 못하는 사람은 보면 사람들은 대부분 '김여사'라는 말을 사용하죠. 저희 신랑도 운전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보면 지나가면서 여성 운전자인걸 확인하면 역시 '김여사'구만 이라고 말하네요. 제가 성이 '김'이라서 굉장히 기분 나빠하고 우리 가족 중에도 여자가 있는게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해도 고쳐지지가 않네요.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운전 못하는 남자를 가리켜 '김사장'이라고는 부르지 않으면서 왜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인 '김여사'를 사용하는지 매번 들으면서도 기분이 나쁘고 다른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지적해주니 좋네요. 아이들도 어른들 곁에서 이 단어를 아무 생각없이 듣고 사용할 거라는 걸 생각하면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할 말이라고 생각하네요.

 

 

 

큰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라 그런지 중2병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더 생각하게 되네요. 사람은 누구나 사춘기를 거치고 그 시기가 대부분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고등학교 시기이니 학교에서 배웠던 사춘기의 특성들을 생각한다면 중2 아이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건 아닌데 유난히 중2병이라는 말이 생겨나면서 아이들을 더 편견을 가지고 보게 되네요. 어떤 책에서는 중2병이 아니고 우울증이라는 말도 있던게 어른들이 그 시기의 아이들을 너무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많은 단어들이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 책에 소개된 단어들에 관한 설명을 읽으면서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사용한 단어들 중에 이 책에서 소개된 단어들 외에도 더 많은 단어들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모순된 단어를 함께 사용하는 말도 많았고 특정 사람들은 차별하는 단어도 많았고 특정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지게 하는 말도 많았네요.

아이랑 이 책에 나온 단어를 얘기하다가 학교에서는 장애인이 아닌 장애우를 사용하라고 배웠다는 말을 들으면서 저도 똑같은 말은 여기저기에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학교에서조차 잘못된 말을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하더라고요.

앞으로 아이들 앞에서 언어를 사용할 때 더 주의깊게 생각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단어 하나하나 사용하는 것이 더 조심스럽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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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숨은그림찾기 : 101개의 하트를 찾아라 똑똑해지는 숨은그림찾기 101개
하이라이츠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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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키즈의 숨은그림찾기 시리즈가 새로워졌네요. 단순한 숨은그림찾기만 있는게 아니라 숨은그림찾기를 하면서 다양한 모양의 하트를 101개나 찾을 수 있네요.

숨은그림찾기 그림이 조금 복잡해지고 숨은그림도 몇 개는 찾기가 조금 힘드네요.

다양한 그림 속에서 1,700개나 되는 갖가지 숨은 그림을 찾아보고 멋지게 색칠도 할 수 있어요. 숨은그림찾기는 집중력, 관찰력, 사고력, 창의력을 쑥쑥 키워주네요. 이 책에는 숨은그림찾기뿐만 아니라 수수께끼, 미로 찾기, 글자 퍼즐, 암호 등의 다양한 활동도 수록되어 있네요.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하트를 찾을 수 있다며 좋아하면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네요. 처음에는 뒷부분에 있는 숨은그림찾기 외의 활동을 먼저 하고 싶다고 했는데 제가 숨은그림찾기부터 차근차근 하자고 했더니 자신이 좋아하는 별이 있는 숨은그림찾기를 펼치네요.

기존에 했던 아라미키즈의 숨은그림찾기 활동보다 그림도 좀 더 복잡하고 찾아야 할 숨은그림의 개수도 많네요. 숨은그림찾기를 할 때에는 집중을 잘해서 저보다 먼저 찾아내네요. 아이가 못 찾고 있는 것을 제가 찾았다고 하면 많이 속상해해서 저는 아이가 찾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어요. 아이가 자신이 찾은 숨은그림을 색칠해달라고 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색으로 색칠도 해주었네요.

 

 

 

 

 

오빠가 보드게임 하는 걸 좋아해서 두번째는 보드게임 그림을 골랐네요. 오빠랑 둘이서 보드게임 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서 이 그림이 마음에 들었나봐요.아이에게 익숙하지 않은 물건이 숨은그림찾기에 나오면 꼭 저한테 물어보고 어떤 물건인지 안 다음에 숨은그림을 찾네요. 숨은그림의 모양을 잘 보고 그것과 비슷한 모양이 있는 곳을 먼저 찾아보는데 다양한 숨은그림찾기를 하면서 아이가 터득한 방법이네요. 숨은그림을 같이 찾다가 찾기 힘든 부분은 제에게 답을 보고 힌트를 달라고 하네요. 그러면 또 금방 찾아내요.

 

 

 

 

 

서로 다른 그림을 19개 이상 찾아보는 활동도 해보았어요. 아이가 찾으면서 이건 어느 부분이 다르다며 저에게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네요. 열심히 찾고 나서 이제 19개가 넘은 거 같다며 세어 보라고 해요. 제가 조금 부족하다고 했더니 조금 실망하면서 다시 열심히 찾네요. 동그라미의 표정이 너무 귀엽다며 찾으면서 즐거워하네요.

아이와 아라미키즈의 똑똑한 숨은그림찾기는 여러 권 활용해보았는데 이번 책을 조금 어려워했어요. 그래봐야 3-4개 정도 못 찾아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자신이 못찾는 것을 굉장히 속상해 하네요. 게임이나 숨은그림찾기를 할 때는 승부욕을 보이는 아이네요. 학교 가서 공부할 때도 그런 승부욕을 보이면 좋겠네요. 아직 영어를 잘몰라서 뒷부분에 다양한 활동 중에서는 영어가 나오는 곳은 나중에 하기로 했네요.

아이와 숨은그림찾기를 하다보면 저도 시간가는지 모르고 빠져드네요.제가 어릴 때는 이렇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숨은그림찾기 시리즈가 없어서 아이와 함께 하면서 어릴 때로 돌아간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면서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종종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드는건 새로운 경험이네요. 지금은 너무나 풍족해진 아이들의 세상이 부러우면서도 이런 활동의 소중함을 모르면 어쩌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드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아라미키즈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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