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약속을 지켜요 - 처음 만나는 세상의 규칙 피카주니어 습관 그림책
다카하마 마사노부 지음, 하야시 유미 그림, 김보혜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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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를 멈추게 하는 그림책이라는 글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네요. 정말 매일, 매순간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녹음기처럼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네요. 내용을 살펴보면 생활습관이나 약속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라서 더 답답할 때가 많네요.

이 책은 5-9세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꼭 익히면 좋을 42가지 약속과 습관에 관한 그림책이에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42가지 약속과 습관을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통해 읽고 이야기 나눠보면서 아이가 실제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겠네요.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부모가 말하는 것보다 책이나 방송을 통한 전달이 아이에게 전달도 잘 되고 실천도 더 잘하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 다카하마 마사노부는 육아의 마지막 목표를 "밥을 먹을 수 있는 어른"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하네요. 내 아이가 신나게 일하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 삶을 즐기는 어른으로 성장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도 하네요. 작가는 "밥을 먹을 수 있는 어른"의 토대를 어린 시절의 습관이라고 생각해서 4-9세까지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좋은 어른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진심으로 공감이 되네요.

이 책의 표지색은 화려한 주황색이라서 눈에 확 띄네요. 표지에 그려진 두 아이의 표정이 굉장히 밝네요. 웃으면서 누군가에게 인사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두 아이 사이에 적힌 '처음 만나는 세상의 규칙'이라는 표현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이 이 책에 담겨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아래쪽에 그려진 작은 사람들과 동물들도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이 책을 함께 만나서 반갑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책을 펼치면 '약속'이 무엇인지 질문이 등장하고 그에 대한 설명이 나오네요.약속을 지키면 우리 모두 안전하고 기분 좋게 지낼 수 있고 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약속'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 책의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네요.

처음에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부터 시작하네요. 이 말들은 살아가면서 아이들이든 어른들이든 꼭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아이들이 더 잘하는 말이고 점점 커서 어른이 될수록 이런 말들을 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신발과 썼던 물건 정리하기도 나오는데 아이에게 읽어주니 당장 내일부터 실천하겠다고 하네요. 저한테 내일부터 정리 잘할거니까 엄마가 꼭 지켜보라고 하니 책을 읽어주면서 다른 내용들에 대한 반응도 기대가 되네요. 아이가 다음날 인사도 더 잘하려고 하고 신발도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엄마의 말보다는 그림책의 효과가 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네요.

 

아이가 부끄러움이 많아서 누군가 질문하면 쭈뻣거리거나 제 뒤로 숨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기도 노력해보겠다고 하네요. 부끄러움 많은 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아이의 반응이 참 반갑네요. 여러번 말해도 한 번도 노력해 본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말하는 모습이 예쁘네요.

 

 

 

이 책의 그림처럼 딸도 같은 반 남자친구 때문에 요즘 종종 유치원 가기 싫다는 말을 많이 했네요. 선생님께도 말씀드려보고 아이에게도 남자친구한테 싫다고 확실히 말하라고 하는데도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보면서 직접 도와줄 수 없어서 많이 안타까웠네요. 이 책을 보면서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말해보자고 아이와 이야기했네요.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지켜야 할 약속이라는 것을 아이가 책을 통해서 알았기에 좀 더 용기도 내서 말해보려고 노력할거라고 믿어요.

 

 

 

아이가 학습을 할 때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게임을 할 때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화나 짜증을 내거나 하던 것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네요. 한동안 그것들을 하지 않으려고도 하고요. 저는 조금 더 차분하게 노력해보자고 하는데 제가 말하면 오히려 더 짜증을 내서 아이를 그냥 두는 경우가 더 많네요. 이 책의 글과 그림을 통해서 자기 모습을 본 아이는 외면하고 싶어하면서도 자기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는지 행동이 살짝 변해가고 있네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행동들이 책 속에 많이 보여서 아이와 이야기나누기가 더 좋았어요. 42가지 모두 아이가 어려서부터 꼭 익히고 지켜야할 습관과 약속들이라서 아이 곁에 두고 자주 함께 읽어보고 있네요. 뒷부분에 약속 체크 리스트가 있어서 지기 싫어하는 욕심이 있는 아이가 많이 체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네요.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곁에 두고 수시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네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둘째와 함께 42가지가 잘 지켜질 때까지 꾸준히 읽어보려고 하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피카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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