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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마녀와 옷장 ㅣ 나니아 나라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2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사자와 마녀와 옷장을 읽은 건 아마 초등학교 2학년 때였던 걸로 기억된다. 그 때 나는 내가 읽었던 거의 모든 다른 책들처럼 이 책도 판독하는 데 그쳐버렸고, 이 책은 내 기억 속에 정말 말 그대로 옷장 속 나라에서 사자랑 마녀랑 싸우는 이야기로만 기억됐다.
이 책이 나니아 연대기의 (시대순으로)2번째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된 건 고등학교 들어오고 나서의 일.
나니아 연대기의 전권을 탐독하게 된 것도 그때의 일이다.
사자와 마녀와 옷장이 나니아 연대기의 한 부분이라는 것, 아니 나니아 연대기라는 책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고등학교 들어가서까지(대부분 사람들은 그보다 더 늦게까지) 몰랐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우리나라 독서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 준다고 할까.
그렇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나마 이 책을 알았다는 것은 또한 기쁜 일이다. 오히려 잘 된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머리가 좀 굵어진 후에야 그 풍부한 상징의 참맛을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니.
아직도 사자와 마녀와 옷장밖에 모르시는 분들. 나니아 연대기의 다른 이야기들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라.
이 책은 나니아의 다른 시대에서 뻗어 온, 다른 시대로 뻗어 갈 계단의 한 층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