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채 1
아리요시 교우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설마설마 하면서 6권의 완결을 맞이하였으나, 굉장하게 끝나고 말았다. 여학교에서의 미묘한 동성애적 감정을 미묘하게 터치-라는 수준의 만화야 이제까지 많이 있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감정의 부딪침을 다룬 만화는 처음 이라서 좀 당황스러웠다. 본격 레즈비언물-이냐, 라면 것도 아니고, 단순히 인간과 인간의 혼이 매료됨. 이라고 추켜세울 수도 있겠다.

야오이물이 난무하는 가운데 여자들의 동성애에 놀라는 것은 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화려한 연극계의 일면 등 진행이 스펙터클하며, <스완>에서 입증된바 있는 '그림'은 연극이나 뮤지컬을 그릴때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외에도, 국내 모 만화가의 <죠*아>가 이<갈채>의 초반 여학교 부분의 그림과 설정을 얼마나 완벽하게 배껴왔는지를 짜맞추어보는 재미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년 주파수 1
토모요 사쿠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본격 장기만화의 탈을 쓴 야오이인가, 야오이의 탈을 쓴 본격 장기만화인가. 하는 의심을 사게했던 1권이었으나, 여기에 가족 갈등물, 서스펜스 추리물의 성격 마저 입혀가고 있다. 아니면 그냥 소년 성장만화일지도. 이도저도아닌 갈팡질팡 만화로 여겨질지도 모르나 5권째는 여전히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도무지 무슨 속셈인건지 알수 없는 기타무라 9단의 암중모략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가운데 눈큰 고양이 소년 이리에는 기타무라를 향한 도전을 계속해 나간다. 이복형이라 추측되는 하가와의 접촉으로 신경이 곤두선 이리에는 견디다 못해 자리에서 뛰쳐나가고...가족 드릴러와 장기소년 성장물이 다음 6권에서 어떻게 풀어져 나갈지 궁금하다. 기타무라 9단은 대체 무슨 속셈인가, 기타무라의 불치병설, 이리에 호모설도 귀추의 대상, 개봉박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왕성 1
이츠키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수왕성은 이츠키 나츠미의 만화중 금발이 주인공인 유일한 만화이다. 흑발 냉미남이 주인공인 유행이야 예전에 지나갔지만, 흑발보다는 성정이 약해보이기 때문인지 금발 주인공은 희귀한 수준. 주인공 토르의 우월한 혈통을 위해서 금발벽안과 흰피부는 필수 조건이었겠지만.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SF 만화이지만, 이 작품은 원시적 생태계인 수왕성을 주무대로 삼음으로써 이야기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수기와 건기가 극명하게 갈라지는 수왕성의 가혹한 생태환경에, 어린아이일 때 내팽겨쳐진 소년 토르가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은 끝까지 긴장감을 부여한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주변환경, 부모님의 죽음에 숨겨진 배경, 스물이 넘도록 살기위해 토르는 수왕이 되어야하지만, 4권에서는 수왕이 외부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 기계임이 밝혀진다. 늘어지기 직전에 다잡는 이츠키 나츠미의 연출력이 훌륭하다. 이런 상황에서 5권이 몇 년째 안나오는건 죄악. 다음권이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소라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일어나보니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설정은 이미 몇십년 전에 우주 저 멀리로 사라진줄로 생각했으나 현대인 아다치가 이런 결말을 낼줄을 정녕 몰랐다. 너무나 황당한 결말에 어안이 벙벙할 지경. 그러고보니 14살 때 특수한 능력을 갖게 된다는 거나, 세계정복을 노리는 톱아이돌이라는 설정역시 읽는 당시엔 그러려니 했지만 범상한 만화로 본다면 황당 그자체. 아다치 다운 유머가 한계를 돌파한 만화가 아닐런가 싶다. 재밌게 본 사람이 있을 법도 하지만, 미소라가 여배우로 성공하는 모습에 기뻐했던 지라...꿈이었다니 서운하기 그지 없다. 여하튼 좋은 의미건 나쁜의미건 아다치 작품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쿠야당 딸들 1
유치 야요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일본에서도 이색적인 교토의 풍속과 교토 장사꾼들의 자부심이 세세하게 그려진 만화이다. 우리가 일본을 혼네와 다테마에로 나누어 구분하는것과 비슷하게, 일본사람들 역시 교토 사람들의 속마음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예절과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교토인들, 그들이 전통적인 노렌에 지니는 자부심과 그에 얽힌 가족의 이야기가 잘 나타나 있다.

후쿠야 당의 세명의 딸들. 전통적이고 참한 장녀가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것, 어머니를 가장 닮은 여장부 스타일의 둘째 딸이 노렌을 이어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셋째딸의 천진한 사랑이야기 등. 후쿠야 당 딸들의 삶과 사랑이 제각각 펼쳐진다.
마지막 권에서 세월이 흐른 후 그들의 아들딸의 모습에서 인생이 얼마나 아름답게 순환하는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