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이력서
김현아 지음 / 뜨인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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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이력서

 

참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하고 즐겨한다. 직장인이든 학생이든 주부든 직업과 관계없이 휴가와 휴일, 연휴만 되면 가까운곳부터 먼곳까지 다들 다양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맞추어서 실행에 옮긴다. 나또한 이런 여행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직접 갈수 있는곳은 너무 한정적이고 좁다보니 늘 가고싶은곳에 대한 열망이 남아 있다. 그래서 '여행서'라는 분야의 책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내인생 내내 휴가와 휴일을 맞추어서 여행을 다녀서 내평생 다닐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내가 가지 못한곳, 내가 가고싶은곳, 내가 갈 곳, 궁금하지만 힘들여 가고싶지 않은곳 까지 다양한 여행장소를 이렇게 책으로 만날수 있어서 좋다. 시중에 있는 여행서는 나름대로 꽤 보는 편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소개서나 관광 안내책이 그지역의 교통이나 숙박 그리고 먹거리 볼거리 입거리등 여행지에서 눈으로 보고 만지고 할 수 있는것에 대한 책이 많은 비중들을 차지한다. 물론, 당연히 이런책은 여행을 할때 매우 필요하다. 낯선길을 해메지도 않고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않게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책은 이런면에서는 무척이나 특별한 책으로 느껴진다. 단순한 여행지 소개나 안내를 떠나서 이책은 '인문학적 여행', '철학적 여행'을 표방한다. 여행하는 그나라 그시절의 역사와 그나라의 겉모습을 보는 여행이 아니라 그나라의 문화와 역사와 철학을 그리고 그나라의 백성을 보는 여행을 이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곳의 살아숨쉬는 모습을 이책에는 가득하 담고 있는것이다. 아마 여행을 떠난 이책의 저자가 '시인'으로서 '인문학자'로서의 시선과 마음으로 가지고 여행을 한 덕분이 아닐까? 이책은 크게 8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 중국, 2장 유럽, 3장 아프리카, 4장 인도, 5장 네팔, 6장 일본:교토스케치, 7장 베트남: 세가지 이야기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장에 나타난 작가의 깊이있는 시선과 그 역사적인 현장과 해석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지만 마지막 7장 베트남편이 내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아직까지 베트남에서는 헌국군을 '침략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책속에 나오는 베트남인들의 한국군에 대한 잔인한 행동들에 대해서 담담히 이야기할때 가슴이 아프고 참으로 부끄러운 과거 역사라는 하마디로 넘길수는 없었다. 이땅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인간들이 큰소리치고 있으니 말이다.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 그들이 과거를 반성하고 참회하기를 바라는것은 애시당초 틀린것 아닐까. 우리가 일본에게 큰소리치는 '사과와 반성' 주장이 이웃나라에게는 얼마나 가소롭게 보일까?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어쩌면 여기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나 싶다.

 

이책을 통해서 참많은 것들을 깨닫고 느끼게된다. '나의문화유산 답사기' 같은 종류와는 또다른 여행의 안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행지를 통해서 역사를 배우고 깨우치고, 반성할수 있는 그런 여행이라면 나에게도 행복하지만 상대방에게도 참으로 즐거운 여행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참으로 여행의 큰목적을 생각 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는 그런 여행기를 이책을 통해서 만나게되니 이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제목: 나의 여행 이력서

저자: 김현아

출판사: 뜨인돌

출판일: 2014년 10월 17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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