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가 된 부처 - 상사는 거지 같고, 전 애인이 괴롭혀도 부처처럼 걸어라
로드로 린즐러 지음, 김동찬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뉴요커가 된 부처

 

이책을 처음 접한것은 이책의 옮긴이때문이었다. 옮긴이 김동찬씨는 한동대학교 통번역을 전공한 모태신앙의 크리스찬으로 불교 신앙서적을 번역했다고한다. 크리스찬의 시각에서본 불교서적의 번역은 어떤 관점을 가지고 해석을 했을까하는 궁금함으로 이책을 접하게되었다. 물론 본인의 저서가 아니므로 기독교적인 사상이 책속에 나오지는 않겠지만, 번역 또한 제2의 창작이라고 할 만큼 주관적인 해석들이 많이 들어가기 마련때문에 어떤 해석이 담겨져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이책은 부처가 오늘의 현실 이땅에(굳이 저자가 사는 뉴욕) 온다면 현대의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을 할까하는 부분에 많은 할애를 하고 있다. 부처님이 현대의 뉴욕에 온다면 음주문제, 협연문제, 허전함과 쿨한 심심한 마음, 마약과 중독, 처방약? 페이스북과 여가시간, 스트립 클럽등등에 대한 부처님의 입장에서 하나씩 문답형태로 서술하고 있다. 사실 이책을 읽는 내내 내가 알고있는 부처님의 사상이나 동양적인 사고에서 바탕한 불교의 정신과는 꽤나 많은 괴리감을 느낄수 있었다. 저자가 이책에서 몇번이나 강조하는것 같이 불교는 처음 인도에서 발생되었지만 중국, 한국,일본, 동남아시아를 거치면서 각나라의 고유문화와 융합되어 각기다른 고유한 불교문화를 재탄생시켰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불교가 미국으로 넘어가서는 하나의 종교라기 보다는 하나의 '문화' 나 '수련'으로 바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부처님의 사상보다는 정신세계를 마인드콘트롤하는 수련의 과정이 더욱 중심이 된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책또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듯한다. 부처님이 뉴욕에 살아있다면 보여줄 현대의 많은 생각들이 결국은 오늘을 살아가게하기 위한,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생각들을 이야기하는는데 이책의 대부분의 채우고 있으니 말이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사상(윤회사상)이나 말씀에 대한 내용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책의 저자또한 미국에서 '명상센타'를 진행하는 강사이다보니 '명상'이라는 자기수련의 과정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부처님이라는 형태를 차용해서 작성한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부처님'을 책제목에 내세웠음에도 불교서적도 아니고, 심신을 단련하기위한 '명상'서적도 아닌 어정쩡한 형태의 내용이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책의 1챕터 '부처처럼 깨어있어라'에서 내가 알지못했던 명상에 대한 여러생각이나 방법들은 이책에서 내가 얻을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불교라는 동양의 신비로운 종교가 미국이라는 현대국가에서 갈수록 자리를 많이 잡아가고 있고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것이 '불교'라는 종교의 형태이든, '명상'이라는 마인드컨트롤의 형태이든 말이다.

 

 

제목: 뉴요커가 된 부처

저자: 로드로 린즐러

출판일: 2014년 4월 7일 초판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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