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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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좌충우돌 겪는 학교라는 사회에서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묘사했다.

작가의 성장소설이고 실제 존재했던 학교라는데, 반세기도 더 지난 지금 생각하면 혁신학교 쯤 되나보다.

기차 모양의 교실등 동심을 사로잡는 것은 학교 외형 뿐만 아니다. 다녔던 학교에서 산만하다고 권고 전학사실상 퇴학, 1에게!온 첫날, 토토의 이야기를 4시간이나 들어 주거나 모든 것을 아이들 위주로 결정하는, 운영자이신 교장선생님의 교육 철학이 긍정적으로 확고하다. 그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수있다는 가능성이다.

 (아이들은 교사에게, 교사는 교장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수록 서로에게 피드백이 된다는게 내 오랜 교사경험이 주는 결론이다.)

토토는 결코 창밖의 여자가 아니다. 창가의 토토인 것이다. 그건, 창밖을 자주 들여다 보는 토토의 성격이기도 하지만,(교육권)안에서 밖(사회 혹은 관계)을 바라보는 토토가 될수 있었던건, 호기심 많은 아이를 내치지 않고 수용해준 교육자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샘들이 모두 잼있게 읽었다고, 했고 심지어 어떤 샘은 책을 선정해준 이에게 고맙다고했다.작가가 아닌 선정자에게! ㅎㅎ

실화라고하니 더욱 감동이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이야기니 정말 오래전 학교생활인데, 그때도 그런 교육 선각자가 있었다니 놀랍다.

   

우리나라에는 진정 감동적인 교육소설이 여직 없는 것인가? 검색되지 않는다. 안타깝다. 그 책, 내가라도 빨리 써야하는데 ‥ ㅋ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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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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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게 놓여진 책 중에 맨위에 있어 집어든, 인생수업이라

제목이 너무 심오해서 좀 식상한데?

그런데 부제가 참 멋지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이미 봄꽃이 아닌 나이이기에 부제에 깔린 복선을 잽싸게 눈치챘다.

내용은 대부분 인생 2, 노후대비에 대해, 혹은 노후가 멀지 않은 사람들이 새기면 좋을 말씀들이 많다.

또는 노부모를 둔 자녀들의 마음가짐이나 퇴직과 노후를 앞둔 세대들이 자식에게 기대해선 안될, 혹은 기억하면 도움될 삶의 자세 등이 주내용이다. 모순 같지만,'

 어쩌면 너무나 기본적이고 상식적이어서 간과하기 쉽고 그래서 실천하기 어려운 묵상들이기도하다. 가령

내욕심을 비우고! 봉사하고! 집착하지말고! 배려하면되는?!

   

최근 내 선택에 대해, 그 선택으로 빚어질 특정한 개인과의 관계에 대해 한동안 힘들어했다.

그런데, 다음 글귀들이 위로와 안심을 갖게 한다.

"맞이한 그 어떤 일이든 그건 단지 그것일 뿐이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좋은 일도 아니고 나쁜일도 아니다. 다만 일어난 일일 뿐이다.

 그것을 좋게 생각하면 좋은 일이되고 나쁘게 생각하면 나쁜 일이 된다.

일어나버린 일은 항상 잘된 일이다.

" , 얼마나 다행인가나에게 일어난 일들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아니라 그저 일어난 일일뿐, 일어나버린 일은 항상 잘된 일이라니오호라~

그리고 그런 모든건 집착에서 비롯된 일이니 집착을 내려놓으면 된다니! 이렇게 쉬운일을?!

평생 도를 닦아야 되겠지만. ㅍㅎㅎㅡ

얼음구슬이 녹으면 아이들은 생멸의 관점으로 보지만 단지 변화의 과정이므로 그 속성은 생겨난것도 사라지는것도 아니라는 가벼운 비유를 통해 내 사고의 한계와 또 주변의 관계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물이 된다한들 얼음구슬이었던 본질까지 부정해선 안될 것들에 대해

   

"하늘에서 보배의 비가 내리는데 중생은 다 제 그릇에 따라 양식을 얻어간다."

난 이 책에서 이기적이게도 내 그릇만큼만 양식을 채운다.

무거운 번뇌를 가볍게 바라볼 여유를 갖게 해주신 스님,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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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다상담 3 - 소비·가면·늙음·꿈·종교와 죽음 편 강신주의 다상담 3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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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강신주가 벙커라는 아지트에서 철학강의 내용과 상담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묶었다. 주제는 소비.가면. 늙음..죽음과 종교이다.

처음부터 활자로 저술된게 아니고 강의 내용(음성)을 정리한 것이기에 다소 반복되고 산만하기는 하지만 또 그렇기에 500여쪽이 되는 분량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진지하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삶을 위한 철학수업과는 또 다른 분위기이다. 삶은 정찬코스라면 다상담은 분식모둠 정도?

주제 중 하나인 늙음이라는것도 궁금했다. 청자는 대부분 젊은이들 일텐데 왜 젊음이 아닌 늙음을 주제로 선택했을까

자본주의에 의해 늙음의 자본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라는 의미인 듯하다.

*가장 슬픈건 상대방에게 받기 위해 내가 무언가를 주는 관계다.

*퍼스넬리티(인격)페르소나(가면)상태를 유지하는것.(!)

*강자앞에서 가면을 벗는 것도, 약자가 내 앞에서 가면을 벗는 것도 쉽지않다.

*내 맨 얼굴로 사랑해야 할 관계에 있는 친구나 애인 앞에서는 반드시 가면을 벗어야 한다

*늙음은 나의 문제다. 늙음의 과정은 누구나 거치고 있는 것.

자본주의가 세대간의 간극을 더욱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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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 - 언젠가 너로 인해 울게 될 것을 알지만
정현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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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선 사랑에 대한 비장함 마저 느껴진다.

 "그래도, 사랑" 이라니(쉼표가 어떤 각오나 다짐보다도 매우 강렬하게 느껴짐)

흔히들 사랑은, 그렇기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한다.

그렇다면 후자에 속한가그래도, 어쨌든, 좌우지당간, 하여간, 거두절미하고 사랑이라니

거기다가 또 언젠가 너로 인해 울게 될것을 알지만? 분명, 가슴 벅찬 눈물이겠지?

   

라디오작가 라는 직업의 특성을 살려 라디오에 소개했던 글 중에 사랑과 관련된 영화를 30편과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한건 아닐까 짐작한다.

카페에 가서 가볍게 읽을만한, 여기 나온 영화를 본적이 있나? 봐야겠군하는 생각이 드는, 앞뒤가 조금씩 끊겨도 상관없는, 친한 친구와의 수다같이 부담없는,

스타카토 찍힌 8분 음표같은 글이다.

하지만 이런 글귀들이 발견되면 한번쯤 음미하게된다. 가령

시간과 함께 낡아질 것을 걱정하지 않고 깊어지면 된다.

낡은 사람이 되지 않고 깊은 사람 되기.

특별한 사람들만 사랑을 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니까 특별해지는것.

   

하지만 끝까지 읽지않고 내려놓기로 한다.

왜냐면,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야 너무나 광활해서 어디다 붙인들 그 누가 뭐라고 하겠느냐만! 이 책에서는 대부분 이성간의 사랑에 대해 언급해놓은터,

그렇기에 낙화되는 지천명이 아닌 개화되는 약관이나 입지의 그런 청춘들이 읽으면 더욱 공감대가 넓으리라 짐작되었기 때문이다.

   

뒤쪽 덜 읽은 부분엔 나의 상상을 남겨놓으며 이 책은 이쁜 딸랑구에게 보내야것다.

'너와 함께 감동의 눈물, 행복의 눈물을 흘리고 싶어' 라고 말하는 사랑을 빨리 발견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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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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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인지, 우화인지

도자기로 만들어진 토끼 인형 에드워드가 주인공. 사랑을 받을줄만 알았지 사랑을 줄줄 몰랐던 토끼다. 자신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꼬마 아가씨,에빌린에게 아무리 지극정성의 사랑을 받아도 감동도 못느끼고 사랑을 주는것도 모른다. 그러던 중 악동들의 장난으로 인해 바다속으로 빠지게 된다. 오랜 세월을 바다밑, 쓰레기 더미 등 상상도 못해본 열악한 환경에서 떠돈다.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된다. 애빌린이 자신을 사랑해줬음에도 자신은 받는것에만 익숙했을 뿐, 자신은 사랑을 돌려주지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새로 만나는 인연들에게서 비로소 '마음'을 읽으려고 애쓰게 되고, 작별인사도 없이 헤어지는 순간이 오면 비로소 마음 깊은 어딘가가 아파 울고 싶어진다. 그러는 에드워드의 마음은 점점 더 따듯해져서 '누군가를 돌보고 싶고 보호해 주고 뭔가를 더 해주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된다. 그러면서 특정한 대상은 없지만 시나브로, 사랑이라는걸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어떤 사건에 휘말려 자기로 된 몸이 부셔지고 인형장인에게 다시 복구되어 인형가게에 진열되어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게된다.

누군가와 헤어짐이 힘든 일이라는것을 점점 깨닫게되면서 관계맺음에 대한 두려움과 회의감마저 느끼지만 세월은 인형진열장에서 무심히 흐른다. 그러다가 기적처럼 처음의 주인인 (딸과 함께 온) 에벌린과 다시 재회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처음 읽었을땐 감동이 없었다. 머리 복잡할때 눈으로만 건성으로 읽었나보다.그래서 다시 차분히 읽어보았다. 사랑에 무감각했던 인형이 따듯한 사랑을 느껴가는 과정을 통해 사랑이라는 주제를 동화식으로 풀어냈다. 그런데 별이야기가 가끔 묘사되서인지 한 때 인기있던 드라마의 주인공이 들고 나왔던 책으로도 더 유명세를 탔다.

내용은 첫주인과 재회하는 장면에서 끝이 났지만 에드워드가 이미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 다음 스토리는 독자의 상상에

 

밑줄 쫘악 그어 보자면~

'내가 볼수는 없지만 어디선가 그 별들이 아직도 반짝이고 있을까?'

'에드워드는 슬픈 아픔을 느꼈어요. 그것은 깊고 달콤하고 친숙한 것이었죠.'

'네가 사랑하거나 사랑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면 어떤 여행도 무의미해'

 

나를 돌아볼 일이다. 누군가에게는 베풀기 보다는 받으려고만한 이기적인 내 모습은 없을까..

 

그런데 사랑이란 뭘까

'가슴 저림'이 아닐까 싶다.

함께 있으면 행복해서, 헤어져 있으면 아득해서, 가슴 한쪽이 뻐끈해지고 저린것!

그게 사랑이 아닐까..

하여, 나의 가슴을 뻐근하게, 저리게하는 모든 대상과 상대에게 삼가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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