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영작문 : 품사편 - 문장으로 완성하는 따라쓰기 누구나 영작문
오석태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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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작문 : 누구나 문장으로 완성하는 영작문 따라쓰기 품사편


  '누구나 문장으로 완성하는 영작문 따라쓰기 5형식 편'에 이어 '누구나 문장으로 완성하는 영작문 따라쓰기 품사편' 또한 소장하게 되었다. 전구같아보이는 끝자락이 연필로 디자인된 표지가 다시보니 인상적이다.


  어느 권을 먼저 시작하라는 말이 없어서 그런지 이 책 또한 필기체를 연습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워크시트는 필기체 연습 페이지 상단에 있는 홈페이지 주소에서 필기체 워크 시트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대문자 필기체, 소문자 필기체, 접두어 필기체, 접미어 필기체를 여러번 연습할 수 있다.


 

  하루 10개 문장 한달이면 영작문 완성이라는눈이 번쩍 띄는 문구를 표지에 달고 있어 흥미로웠다. 누구나 영작문이라는 표지에 걸맞게 누구나 문장으로 영작할 수 있도록 7단계로 세세하게 알려준다. 필기체로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써보고, 주어와 술어를 찾고, 영작을 할 수 있도록 단어를 학습하고, 영어 단어를 우리 말 순서로 나열하고, 영어식 어순으로 한글을 배열하고 정답을 알려줘 직접 써볼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각 단어마다 숨겨진 의미를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오형식 편과 품사 편을 합쳐 280개의 문장이 있는데 얇았던 오형식 편보다 품사 편이 두배는 두꺼운 느낌이었다. 명사, 관사, 대명사, 관계대명사, 의문/관계부사, 형용사, 부사, 동사 시제, 조동사, 수동태, 부정사, 동명사, 분사, 일치/화법, 가정법, 접속사, 전치사, 특수구문까지. 학창시절에 영어 공부했을 때 머리를 아프게 했던 각종 품사들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


  영어식 한글 배열을 통해 영어 어순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문장 하나를 한 페이지에 할애해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을 하루에 10개씩만 공부한다면 한달이면 영작문을 누구나 완성할 수 있는 경험을 체험한다고 한다. 아직은 한글 표현만 봤을 때 정답과는 거리가 먼 작문을 하고 있지만 이 책을 한번 싹 훑고 나면 체계적인 단계를 빠르게 연상해 통문장을 바로 써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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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영작문 : 5형식편 - 문장으로 완성하는 따라쓰기 누구나 영작문
오석태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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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작문 : 누구나 문장으로 완성하는 영작문 따라쓰기 5형식편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한 저자 오석태는 영어 노하우들로 방송계에 입문해 방송영어 스타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원어민을 능가하는 영어실력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상당히 많은 저서를 발간했는데, 나는 그 중 '누구나 문장으로 완성하는 영작문 따라쓰기' 시리즈 중 5형식편을 받아보게 되었다.


  저자는 상당한 문필력을 갖추고 자신이 영어로 쓰는 창작글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과연 5형식편에는 어떠한 문장들이 수록되어있을까 기대하며 책을 펼치지 맨 처음에는 '쓰기연습' 코너가 있었다. 필기체 연습을 할 수 있는 파트였는데 대문자 필기체, 소문자 필기체, 접두어 필기체, 접미어 필기체를 각각 연습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책에 바로 쓸 수 있는 옆 페이지가 있지만 여러 번 연습할 수 있도록 사이트의 도서자료실에서 필기체 연습 워크시트를 다운받아 연습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영작이 시작된다. 5형식 편이라는 제목에 알맞게 모든 영작이 1형식부터 5형식으로 되어있다. 총 280문장을 제시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책이 상당히 얇아서 학습에 대한 부담이 좀 덜어지는 느낌이었다.


  우선 영작을 위해 주어와 서술어 찾는 것을 연습하고 영작을 위한 주요 단어를 학습한 뒤에 한국어로 먼저 문장을 제시한다. 그리고 나서는 신기하게도 영어 단어를 우리말 어순으로 먼저 배열을 한다. 그리고 영어식 어순으로 한글을 배열하면 자동적으로 영작이 되는 것이다. 보통 머릿속에서 우리말 어순을 먼저 바꾼 후 맞는 표현을 찾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반대 순서라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에는 밑에 정답을 보여주고, 그 문장을 5회 필기체로 적는 란을 만들어 놓았다.


  저자는 무식한 방법일 수 있으나 역시 쓰는 것이 가장 뇌에 잘 전달될 것이라 믿는다고 한다. 280개 문장을 작문하는 방법을 익히고 외운 후 응용한다면 영작 실력이 크게 늘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1형식부터 5형식까지 제시된 문장들을 익히면 저절로 문법까지 습득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 하루에 몇 페이지씩이라도 써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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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살인 2
베르나르 미니에 지음, 윤진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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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추리 소설 : 눈의 살인 2

 



  원제는 '얼어붙은'을 뜻하는 '글라쎄Glace' 라고 하는 '눈의 살인'. 지난 번 1권을 읽고 바로 연이어 읽기 시작했으나 다른 책들을 먼저 마무리 하고 나서야 책장을 덮게 된 2권이었다. 이번 2권의 목차는 제3부 흰색에필로그로 나뉘는데 지난번 1권의 목차였던 제2부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가 책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챕터는 제3부 흰색이었다. 제2부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에서 모든 살인이 발생하고, 범인이 누구인지 파헤쳐가는 과정을 다뤘다면 제3부 흰색에서는 범인이 특정지어지고 사건이 풀려가며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간다.


그 소리, 난 절대 그 소리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 소리는 말한다. 악이 존재하고, 악은 소리를 낸다고. - p. 191


  외부세계와 단절된 위험한 정신병자들을 수용한 바르니에 치료감호소, 눈이 내리는 계절, 고인 물 같은 지역색, 그 안에서 의뭉스러운 범죄가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세르바즈 경감과 수사팀의 뱅상, 그리고 치료감호소 안의 임상심리사 디안 베르그가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에 접근해가며 독자들에게 단서를 제공하는데, 앞서 보여졌던 단서나 복선들이 하나하나 짜맞춰지며 사건이 재구성되어간다. 이 시점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를 좋아한다면 눈의 살인을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흰색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말을 하얀 눈으로 뒤덮인 흰색 산봉우리에 매달았고, 쥘 그림은 옷을 벗겨 흰색을 만들었고, 세르주 페로도 흰 눈 위에서 죽었어요. 범인은 흰색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범인에게 흰색은 순결과 정화의 상징입니다. 흰색을 찾아야 해요. 범인 주위에 분명 흰색이 있을 겁니다. - p. 213


밝혀진 진실이 정말 씁쓸했던 눈의 살인. 여러 인물이 얽혀있어 풀어내기 어렵고 복잡했던 사건의 이면에는 악이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 격인 세르비즈 경감은 사건을 수사해나갈 수록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힘들어하기도 하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세르비즈 경감은 여타 다른 스릴러의 형사들과 다르게 사격 실력도 형편없지만 그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만한 다부지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었다. 저자는 현재 5권의 책을 출간했다고 하는데 그 중 4권은 이 세르비즈 경감 시리즈라고 한다. 이 '눈의 살인'이 시리즈의 첫 작품이라고 하니 이어질 다른 시리즈들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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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미 배드 미 미드나잇 스릴러
알리 랜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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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스릴러 소설 : 굿 미 배드 미


  원래도 좋아하지만 여름에는 특히 스릴러 소설을 많이 읽게 된다. 이 시기에 출판된 책이 많기도 하고. 이번 여름도 스릴러 소설을 자주 읽고 있는데 그 중에 특히 눈에 띄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이 '굿 미 배드 미'. 앞으로 더 감탄할만한 작품을 만나지 않는다면 올 여름에 읽은 책들 중 개인적으로 베스트 스릴러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위로 여덟 계단. 그리고 또 네 계단. 문은 오른쪽에 있다. 놀이방. 엄마는 그렇게 불렀다. 사악한 게임을 벌이고 승자는 단 한 명뿐인 곳. 내 차례가 아닐 때면 엄마는 내게 지켜보라고 했다. 벽에 난 작은 구멍으로. 그리고 나중에 물었다. 애니, 뭘 봤니? 뭘 봤어? - p. 10


  저자인 알리 랜드는 영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아동 살해범 로즈마리 웨이트와 그녀의 딸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파리 대왕' 등의 문학 작품을 가미해 집필했다고 하는데 저자 본인이 정신 의학을 전공하고 청소년과 성인 정신 건강 분야에 종사해서 그런지 심리 스릴러 묘사가 참 대단하다. '굿 미 배드 미'가 알리 랜드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놀라울 따름이다.


신고한 걸 용서해, 엄마. 내가 경찰에 알렸어. - p. 11

나는 다시 이야기했다. 그리고 또 했다. 같은 이야기지만 보는 눈과 듣는 귀가 달랐다. 그들에게 모두 말했다. 말하자면, 전부는 아니고 거의 다. - p. 12

  열 다섯 살 애니는 아홉 명의 소년소녀들을 살해한 자신의 엄마를 경찰에 신고한다. 보통 작품을 접할 때 초반 진입이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처음 신고하는 장면부터 시작해 서서히 사실들이 드러나는 장면들이 참 흡입력이 대단하다. 애니의 엄마는 폭력과 분노가 아닌 온화하게 사람들을 조종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자신에게 맡기도록 꾀어내 위로 여덟 계단. 또 네 계단. 그리고 오른 쪽에 있는 문의 '놀이방'으로 아이를 한 명 가두고 놀고 난 뒤 살해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딸인 애니가 벽에 난 구멍으로 지켜보게 만든 후 아이가 죽으면 뒷처리를 맡긴다. 그리고 나면 다시 다른 아이를 데려온다.


  엄마의 학대에 무력해져 작은 도우미가 된 애니는 어느 날 9번째로 데려온 아이가 자신이 아는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결국 그 아이가 죽어 죄책감을 느낀다. 그리고 애니는 밀리가 된 뒤 임시로 양부모 심리학자 마이크와 부인 사스키아, 딸 피비가 있는 집안에 맡겨진다.


잠을 이룰 수 없을 때면 양 대신 남은 재판 일수를 세어보았다. 엄마와 나의 싸움. 모두와 엄마의 싸움. 12주 뒤 월요일. 88일 남았다. 순서대로 세고 거꾸로도 셌다. 눈물이 날 때까지 숫자를 세고 눈물이 멈출 때까지 또 세며 잘못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사이 엄마를 그리워했다.  - pp. 21 - 22


재판을 받는 사람은 내가 아니다. 엄마다. 나는 그 점만 기억하면 된다. - p. 69

 

항상 엄마가 이겼다. 하지만 이제 엄마가 아니라 가발 쓴 남자가 판사다. 그리고 열두 명이 더 있다. 이번에는 엄마가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그들이 한다. - p. 274


  이야기는 재판 전후로 굿 미 밀리가 되고싶어하는 배드 미 애니의 심리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사랑과 폭력이 함께하면 혼란을 느낀다는 책의 내용처럼 애니는 엄마를 신고하고 나서도 엄마의 환청과 환각을 보며 엄마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은 위탁 가정의 딸 피비의 악의를 받아내며 자신은 사랑받기 힘든 사람이라고 스스로 되뇌며 더욱 잦은 빈도를 보인다.


사이코패스의 뇌는 보통 사람과 다르다. 나는 내게 주어진 확률을 생각해보았다. 80퍼센트가 유전이고 20퍼센트는 환경적 요인이다. 그러니 나는, 100퍼센트다. - p. 104

 

내 실체가 대중 앞에 드러났다. 어깨를 움츠렸다. (중략) 하지만 그들은 내가 엄마를 얼마나 닮았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도 뉴스에 엄마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재판이 열리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다. 한층 더. 어디를 가도 엄마가 보이겠지. 어디를 가도 내가 있겠지. - p. 59


  피비 또한 모래성같은 가정에서 엄마의 사랑을 삐뚤어진 모습으로 갈구하는 묘사로 인해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느낌을 받으며 이야기를 한층 더 슬퍼진다. 착한 나인 밀리로 받아들여지고 싶었지만 마음을 준 단 한 친구에게 한 번 외면받고, 의지하게 된 선생님과 위탁가정 모두 자신을 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절감한 애니는 결국 계속 감춰왔던 자신의 비밀을 독자들에게 슬그머니 보여준다.

난 항상 엄마에게 애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밀리야. 내 안의 샴쌍둥이가 전쟁을 벌였다. 착한 나. 나쁜 나. - p. 322

하지만 내 심장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모양이라는 말은 엄마가 맞았다고 말해줄 것이다. 신기하게 뒤틀린 형태니까. 엄마가 만든 형태다. 내가 살려고 그렇게 뒤틀었다. - p. 399

엄마가 한 짓, 엄마가 내게 시킨 짓이 내 가슴을 산산조각 냈다. 엄마가 날 슬프게 했어. 엄마가 날. 엄마가 그랬다고. 바로 엄마가. 내게. 그래서 난 아주 많은 비밀을 갖게 되었다. 난 내가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감응성 정신병. 밀접한 두 사람이 유사한 정신 장애를 지니는 것. 부정당하고. 거짓말하고. 엄마, 난 내가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줄 알았어. 그런데 난 그냥 엄마와 똑같아. 조금 나을 뿐이지. 더 이상 착한 척하는 데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잡히지 않는 것에 흥미가 생길 뿐. - pp. 400-401


  자격이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을 보여주는 '굿 미 배드 미'. 마지막 결말까지 참 잔혹하고 슬픈 이야기였다. 엄마와 다르기만을 바라며 엄마에게서의 독립을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엄마를 그리워하고 누군가에게 자신을 온전히 인정받고 싶어하며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이 혼란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눈치 빠른 아이는 태생이 그렇거나 그런 환경에서 자란 것. 두 가지 경우라고 하는데 애니가 자신과 접촉하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빠르게 눈치채고 분석하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던 충격적이고 강렬한 작품이었다. 여름에 읽을 도서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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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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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스릴러 소설 : 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의 신작이 나왔다. 바로 '우먼 인 캐빈 10'.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는 전작 '인 더 다크, 다크 우드'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1년 만에 신작을 읽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다. '인 더 다크, 다크 우드'는 작년 '올 여름에 읽을 최고의 소설'로 꼽혔었는데, 같은 작가의 신작이니 이번 작품 역시 여름에 읽기 좋은 소설일 것이라 기대가 되었다.


  전 작에서는 연락이 끊긴 친구로부터 온 초대장을 받아 간 곳에서의 살인 사건과 현재에 기억을 잃은 여주인공이 기억을 더듬어가는 교차 방식이 스릴있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죽은 사람도, 살인자도 없는 바다 위에서 유일하게 범행의 목격자인 여자가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블랙락 님. 10호실은 계속 비어 있었어요. 승객이 타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아무도 없었어요. - p.128


  주인공인 로라 블랙락은 여행잡지 '벨로시티'의 기자로 계속해서 시덥잖은 일만 하다가 동료의 출산으로 인해 호화 유람선 '오로라 보리알리스호'의 첫 번째 항해를 취재하게 되는 놓쳐서는 안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출발하기 전 강도를 당하고 그 결과 악몽, 불안장애, 알콜의존 등의 후유증을 가진 채로 승선하게 된다.


정말로 그 여자가 죽었을까?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남은 가능성은 하나뿐이다. 내가 미쳐가고 있는 것이다. 어느 쪽이 더 나은지 모르겠다. - p.154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취재를 강행했지만 알콜이 없는 채로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상황인 로라. 호화로운 배 위에서 유명인사들과 교류를 해야하지만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통이 있음에도 계속해서 로라는 알콜을 섭취한다. 그런 상황에서 옆 10호실에서 마스카라를 빌리게 된 로라는 어느 순간 그녀가 바다로 던져져 살해당하는 순간을 목격하게 된다.


다만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사실이 자꾸 의심이 된다. 믿기지가 않는다. 왜 그런 것일까. - p.311


  로라는 피해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승선한 모든 승객과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는 로라. 10호실의 여자를 분명히 봤고 그녀에게 마스카라를 빌렸으나 그 마스카라는 사라졌다. 열심히 발로 뛰었지만 알게 된 것은 옆방 10호실에는 처음부터 아무도 없었다는 말 뿐. 그녀가 계속해서 알콜을 섭취한다는 것과 배에 함께 승선하게 된 전남친에 의해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것과 승선 전 강도를 당해 후유증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녀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로라는 자신이 본 것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서서히 진실을 찾아가게 된다.


  시체도, 살인자도, 피해자도 없다는 독특한 상황이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챕터는 각각의 날짜와 같은 날일 경우 오전 오후 등으로 나뉘며 순차적 진행을 하고 있지만, 챕터가 끝날 때마다 로라가 쫓고 있는 사건 이후의 내용을 다룬 부록같은 장이 들어가 있다. 각각 로라를 찾는 현재 남친이나 인터넷 상황 등을 독자들에게 보여줘 로라가 사건을 쫓는 과정 덕분에 미래에 급박한 상황에 처하게 됨을 언급해 긴장감을 물씬 자아낸다. 맨 마지막 부분의 반전 또한 재미있었다. 이번 '우먼 인 캐빈 10' 또한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작품을 여름 휴가철에 읽어야 할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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