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워라
안타까워라 자기가 땀 흘린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거두는 사람은
애처로워라 자기가 이룬 선업보다 더 높은 평판을 받는 사람은
가련하여라 자기가 살아낸 진리보다 더 넘치는 말을 하는 사람은
불안하여라 자기가 받은 사랑보다 더 적게 사랑하는 사람은
불길하여라 자기가 흘려준 눈물보다 더 크게 웃고 있는 사람은
젊음은, 조심하라
젊음은, 조심하라 젊음은 무관의 권력이어서 그 자체로 인류의 절정이며 너무 짧은 아름다움이어서 그대 가는 곳마다 유혹이 따르기 마련
젊은 너의 마음을 얻으려 온갖 위로와 재미를 바치며 화려한 유행의 분방함으로 고귀한 젊음을 탕진케 하리니
젊음은, 조심하라 시선의 눈총에 구멍 난 영혼으로 우울하거나 휩쓸리거나 과시하거나 열폭하거나 자기중심의 얼음성에 갇혀 온기 없이 시들어 가리니
자기 자신을 잃지 말며 자기 안에 갇히지 말라 그것은 서서히 자신을 죽여가는 것과 같으니 젊음은, 조심하라
경계警戒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
오늘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미래를 위해 오늘을 유보하지 말 것
인간은 서로에게 외계인이다
인간은 서로에게 외계인이지 각자 다른 행성에서 여기 와 지구 인간의 모습을 입고 조우한, 서로가 서로에게 외계인이지 말속의 어휘도 심정도 감각도 의식도 마음도 서로 소통되기가 두 행성만큼이나 아득하지 너와 나는 다른 차원과 밀도의 은하에서 파송되어 지구에서의 짧은 한 생을 살다 가는 거지
그러니 사람과 사람에게 있어 모든 이해란 실상은 오해일 뿐이지 모든 사랑은 절정의 착각일 뿐이지 그렇게 각자 살지 그래도 함께 살지 그러니 사랑하지 서로가 서로에게 외계인인 우리는
맞춰가면 밟히리라
민중을 거스르면 민중의 손에 죽으리라 대중에 맞춰가면 대중의 발길에 밟히리라
유행을 따라가면 유행의 파도에 쓸려가리라 젊음에 편승하면 젊은 이빨이 씹다 뱉으리라
누구의 것인가
길은 길을 걷는 자의 것이다
젊음은 젊음을 불사르는 자의 것이다
사랑은 사랑을 바쳐주는 자의 것이다
창조는 과거를 다 삼켜 시대의 높이에 선 자의 것이다
계절은 계절 속을 걸으며 향유하는 자의 것이다
하늘은 속셈 없이 간구하고 헌신하는 자의 것이다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을
더 후회할 것이다.
그러니 마음껏 탐험하고,
꿈꾸고, 발견하라.
마크 트웨인
아이들의 진실
아이들은 언제나 어른들이 가르치는 것보다 많은 걸 알고 있다 금지된 것들을
아이들은 언제나 어른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많은 걸 배반한다 강요된 것들을
아이들은 언제나 어른들이 믿는 것보다 훨씬 더 영악하다 이 악해진 사회만큼
아이들은 언제나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견뎌낸다 스스로 하게만 둔다면
다시 꿋꿋이 살아가는 법
일단 꼬박꼬박 밥 먹고 힘내기 깨끗이 잘 차려 입고 자주 웃기 슬프면 참지 말고 실컷 울기 햇살 좋은 나무 사이로 많이 걷기 고요에 잠겨 묵직한 책을 읽기 좋은 벗들과 좋은 말을 나누기 곧은 걸음으로 다시 새길을 나서기
길 잃은 희망
우리가 길을 잃어버린 것은 길이 사라져 버려서가 아니다 너무 많은 길이 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어둠이 깊어져서가 아니다 너무 현란한 빛에 눈멀어서이다
우리가 지금 희망이 없는 것은 희망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다 너무 헛된 희망을 놓지 못해서이다
한번 멈춰야 한다 한번 놓아야 한다 온 우주에 나는 단 하나뿐이듯
진정한 나만의 길은 하나뿐이니 수많은 길을 기웃기웃해도 결정적인 한 걸음이 없다면 다들 달려가는 그 길로 사라지리니
안 되면 안 한다
나에게는 믿음이 있어 꼭 해야만 할 일이 있어 생을 건 그 하나가 있어
안 되면 안 한다 되는대로 한다 꼭 필요하면 될 것이다
우리 인생의 가장 위대한 계획자는 하늘이니부끄러운 것은 그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이니
될 일은 반드시 될 것이다 올 것은 반드시 올 것이다 다시 시련이 온다 시련 속에서 계시가 온다 그러니 담대하라 그래 안 되면 안 한다 지금 되는대로 한다 꼭 필요하면 될 것이다
자유는 위험과 함께
새장에 갇힌 새처럼 사육되는 짐승처럼 그렇게 살 순 없어
자유가 위험하다고 죽은 듯이 사는 것은 이미 죽은 삶이니까
자유는 위험과 함께 사랑은 저항과 함께 인생은 만남과 함께
그럴 수 없다면, 살아있어도 우린 산 것이 아니니까
아이가 온다
애는 아무 생각 없이 태어나지 아빠가 누구건 엄마가 어떻든 어려운 시기건 앞날이 어쨌든그냥 세상에 첫울음을 질러버리지
어쩌라고, 어쩔 거야 내가 태어났다니까 내가 등장했다니까 이런 세상에 너 어떻게 살 거냐고 날 겁주지 말라니까
이거 배우고 저거 잘하고 남을 밟고 싸워 이기라고 날 떠밀지 말라니까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인생 내가 찾아서 간다니까, 내 길
부딪히고 쓰러지고 일어서고 내가 해낸 게 진짜 나라니까 애는 아무 생각 없이 새로운 생각을 하지
아무 생각 없이 아닌데, 싫은데, 반항하고 아무 생각 없이 자기만의 길로 튕겨 가버리지
애는 울음이건 침묵이건 재잘대건 아무 생각 없이 미래의 목소리를 질러버리지아무 생각 없이 세상을 바꿔나가버리지
애는 아무 생각 없이 태어나지 애는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지 애는 아무 생각 없이 승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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