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잡은 분홍 플라스틱 물고기와 오늘 잡은 분홍 플라스틱 물고기와 내일 잡을 분홍색 플라스틱 물고기를 사랑해. 내 어둠 만큼. 이 교실의 어둠 만큼. 내 슬픔 만큼. 이 교실의 슬픔 만큼. 나는 하루 종일 이 연못에 앉아 있지. 그리고 낚시를 해. 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야. 다른 일은 하고 싶지가 않기 때문이야. 나는 하루 종일 낚시를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 어제 내가 봤던 것과 오늘 내가 봤던 것과 내일 내가 봤던 것들. 아픈 친구들은 언제나 몸에 물이 가득 차 있다.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가난한 친구들은 무거운 것을 잔뜩 들고 다닌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힘이 없는 친구들은 가만가만히 머리를 조아린다. 부탁합니다 부탁합니다. 옷은 먼지투성이. 신발은 주름투성이. 두 눈은 눈물투성이. 보글보글 작은 물방울이 피어나는 보이지 않는 내 작은 연못처럼.
- 이제니, 「낚시 코끼리 소년」 부분

낚싯대 끝에 매달려 있는 "분홍 플라스틱 물고기"는 다른 무언가를 잡기 위한 미끼가 아니라 매일매일 새로 잡아 올리는 물고기, 어둠과 슬픔의 세계를 완성해 주는 이야기 물고기다.
화자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물고기를 교실에 드리우고 "아픈 친구들", "가난한 친구들", "힘이 없는 친구들에 대한 생각을 낚는다. 물고기를 교실에 풀어 놓으면 아프고 가난하고 약한 친구들의 행동과 말이 잘 보이고 잘 들린다.  - P-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