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가 짧지 않은 인생을 돌아보니, 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내가 실패하거나 아픈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이더구나.
상실의 말 못할 고통을 지나야 했지만 예술이 있었기에 펠릭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았으리라 할미는 믿는단다.
누군가 말했지.
예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살게 하는 힘이 된다고.
우리 똥강아지들도 살아가며 슬플 때, 아플 때, 힘들 때마다 이 할미와 함께 나누었던 그림 이야기를 떠올려주렴. 가끔 그렇게 마음의무게를 덜 수 있다면, 할미는 그걸로 고맙고 더 바랄 것이 없단다.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