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 공부의 기초는 무엇일까요? 논리에서는 객관적인 타당성이 중요합니다. 객관적인 타당성이란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생각의 과•정입니다. 이를 철학에서는 논리적 사고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과정을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분야가 바로 논리학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학생들이 어려운 논리학을 모두 공부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논리적사고력은 아주 간단한 원리에서 시작합니다. 마치 수학이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이라는 간단한 셈법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논리학은 크게 연역 논리학과 귀납 논리학으로 나눠집니다. 한편, 보통 연역 논리학을 그냥 논리학이라고도 하고 형식 논리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연역 논리학은 형식적 타당성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형식논리학은 기존의 지식을 정리하는 데 유용합니다. 다른 한편, 귀납 논리학은 확률 또는 개연성(그럴듯함)을 추구합니다. 귀납 논리학은 새로운지식을 발견하는 데 쓰입니다. 슬프게도 현실에서는 연역 논리학이 기존의 선입견과 지식을 정당화하고 귀납 논리학이 기존 패러다임 안에서 문제풀이로만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머와 개그에서는 연역 논리학과 귀납 논리학이 기존 생각을전복하고 진부한 결론의 예상하지 못한 반전을 일으키는 데 사용될 수있습니다. 웃음을 통해 형식 논리학의 지루함과 귀납 논리학의 사소함이해체되고, 신선한 통찰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유쾌한 개그 코너들을 논리학적으로 분석하면서 이러한 웃음 코드를 찾아봅시다.
위의 예문도 타당한 (연역) 논증입니다. 전제와 결론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니까요. 바로 여기에서 많은 학생들이 고개를갸우뚱할 것입니다. 가수 아이유는 눈이 세 개다.‘라는 결론을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이 논증은 타당합니다. 이 논증의 문제점은 결론이 아니라 전제에 있습니다. 가수 아이유는사람이다.‘라는 소전제는 참이지만, ‘모든 사람은 눈이 세 개다라는 대전제가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달리 전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확증할 수 없을 때 그 전제는 가정이 됩니다. 위 삼단논법에서 대전제는가정이 아니라 명백히 거짓입니다. 만약 눈이 세 개인 사람이 태어난다면 그대전제는 가정이 아니라 거짓 전제가 됩니다.)그런데 전제가 거짓이어도 타당한 논증일까요? 그렇습니다. (연역) 논증이란 전제나 결론의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논증은 우선 내용의 사실 여부가 아니라 형식을따지는 것입니다. 즉 논증은 전제로부터 결론이 도출되는 형식을다릅니다. 그래서 논리학은 수학처럼 형식적인 학문입니다. 그형식에 담긴 내용을 사실적으로 검토하는 역할은 과학(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이 맡습니다. 과학적으로 그 논증의 전제들이 참일 때 그 논증은 내용적으로도 건전하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어떤 논증이 타당하
다는 것은 형식이 올바르다는 것을 말하고 건전하다는 것은 그내용까지 참임을 의미합니다. 자 그럼, ‘논리적이다‘라는 말을 정의해 볼까요? "전제와 결론의 형식으로 제시되어야 하며, 그 전제로부터 결론이 필연적으로 나와야 합니다." 개그 속에 논리가 있다?! 자 여러분. 여기까지는 그다지 특별한 내용은 아닙니다. 많은학생들은 이미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을 겁니다. 본 책이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개그를 통해서 논증과 논리적 사고력을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바로, 수많은 개그 코너들이 논증의 구조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또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할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TV에서 보는 「개그콘서트」나 「코미디빅리그」의 개그 코너에는 전제나 결론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논리학 책에서는 논증이 우리에게 익숙한 전제와 결론의 형식으로 등장합니다.
적인 결론이 됩니다. 외모 지상주의라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꼬는내용의 황당한 전제를 통해 황당한 결론들이 이끌어져 나오는 논리적인 상황(필연성)이 웃음을 자아내는 것입니다. <마른인간 연구소)를 논증 구조로 재구성해 볼까요? 이 논증은 이중적으로 복합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제: 현재 지구에는 비만인들만이 살아남았고, 과거에 비만인들과 함께 살았다는 마른인간들은 모두 멸종했다. (숨은 결론: 인간의 행동과 습관에 대한 상식적 판단의 기준은. 살아남은 다수를 차지하는 우리 비만인들에게 있다.)이 결론이 다시 전제가 됩니다. (숨은 전제 : 인간의 행동과 습관에 대한 상식적 판단의 기준은살아남은 다수를 차지하는 우리 비만인들에게 있다.)(숨은 전제: 우리 비만인들은 앉아서 다리 꼬기가 불가능하다.)전제 : 마른인간들은 앉아서 다리 꼬기가 가능했다고 한다. 결론: (그러나 이는 우리 비만인들의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일이다.
대표적인 삼단논법입니다. ‘모든 사람 안에 소크라테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모든 사람‘은 전체를 의미하므로 보편적이라고 부릅니다. 소크라테스는 그 전체의 일부를 뜻하므로 개별적이라고 부릅니다. 보편 속에 이미 개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제 속에 이미 결론이 들어 있어서 전제를 참으로받아들인다면 결론은 자동으로 참이 됩니다. <스크림>은 바로 연역 논증으로 만들어진 개그입니다. 개그 처음에 등장했던 경고문이 전제가 됩니다. 그리고 "어패류 이름을말하면 죽는다."를 참으로 받아들인 사람이 어패류의 개별적인이름, 예를 들어 가자미나 꼬막을 말하면 자동으로 죽게 됩니다. 어패류 이름이라는 전체 집합 속에 가자미나 도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논증 구조로 정리해 볼까요? 대전제: 모든 사람은 어패류 이름을 말하면 반드시 죽는다. 소전제: 김준호는 "가자미장원"이라고 했다. 가자미라는 어류이름을 말했다.)결론: 그러므로 김준호는 죽는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타당성‘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요.
자, 여기까지의 내용을 연역 논증으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남자2의 입장에서 논증으로 재구성해 보겠습니다. 대전제: 전화 받는 모든 사람은 저 사람에게 죽는다.(동치 명제: 저 사람에게 죽지 않으려는 사람은 전화를 받아서는 안 된다)소전제2: 나는 죽기 싫다. (동치 명제: 나는 저 사람에게 죽기 싫은 사람이다.)결론: 나는 전화를 받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논증적 판단에 근거해서 특단의 행동을 취하게 된다.)특단의 행동: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기 위해) 나는 맥주잔에 전화기를 빠뜨린다. 이러한 논증은 대표적인 연역 논증의 삼단논법입니다. 삼단논법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전제와 소전제 그리고 결론으로 이루어진 논증법이지요. 여기서 동치 (같은 값)라는 말은 어떤 명제A가 참이면 그것을 변형한 명제 B도 참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은 동물이다."의 동치 명제는 "동물이 아닌 존재자는 사람이 아니다"입니다. 이를 일반화하면 "이면 b이다."의 동치 명제는 "-b이면 -이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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