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우리를 군대 위안부로
데려가는 거라고!"
노래로 어두운 시대를 건너온 용기 있는 두 소녀의 이야기
일제 강점기, 열네 살 필순과 섭섭은 일본 관료의 집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수발하고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간다. 가슴 속에는 가수가 되겠다는 큰 꿈을 안고!
그러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고, 섭섭은 군대위안부로 끌려갈 위험에 처하고 만다. 동무가 불행의 나락으로 빠질 걸 알면서도 모른 체할 수 없는 필순은 섭섭의 손을 잡고 야반도주를 하는데.
과연 두 소녀는 무사히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역경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두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반주가 흘러나왔다. 필순과 섭섭은 수천 번도 더 불러
제 몸의 피가 되고 살이 된 <매화꽃 피는 사연>을 풀어놓았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듯.
본문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