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다고 생각했다 They Thought They Were Free: The Germans, 1933-1945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생생하게 설명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그것을 전혀 알아차릴 수 없게 된다. ・・・ 각 단계가 너무 사소하고, 너무 하찮고, 너무 잘 설명되거나 때로는 ‘유감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부터 원칙적으로 모든걸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떤 ‘애국적인 독일인‘도 분개할 수 없는이 모든 ‘사소한 조치‘가 훗날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농부가 자기 밭의 옥수수가 하루하루 자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그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려 보면 옥수수가 머리 위까지 자라 있을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 StanleyMilgram은 권위에 대한 유명한 실험을 수행했다. 이 실험을 통해 사람들은 단지 흰색 실험실 가운을 입은 과학자가 지시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에게 치명적인 전기 충격을 가한다는걸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런 결과는 단순히 권위적인 신호 때문만은 아니었다. 참가자들은 낮은 전압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전압을 높이도록 요청받았다. 그 작업의 점진적인 특성이말 그대로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Philip Zimbardo는 "모든 악은 15볼트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일례로 ‘알코올 중독자 갱생회 Alcoholics Anonymous‘는 저항 문제에 있어서 전문가들이다. 그들은 날마다 중독과 전쟁을 벌인다. 

이발소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보면 조만간 머리카락을 자르게 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발소에서 벗어나거나 거리를 두면 큰 힘이 생긴다. 

정치적 저항을 위해서는 체제에 맞서 싸우는 게 아니라 그 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야 하는 것과 같다. 

체코의 반체제 인사인 바츨라프 하벨Wadar Haved은 이를 평행 폴리스 parallel polis 라고 했다. 28프랑스의 정치 이론가 에티엔 드라 보에티Érienne de La Bottie는 자발적 노예에 대한 담론 The Discourse on Voluntary Servitude』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요구하는 건 폭군을 직접 밀어서 쓰러뜨리라는 게 아니라 더 이상 그를 지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 받침대가 떨어져 나간 거대한 거상처럼 자신의 무게를 못 이기고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날 것이다. 

"29세뇌에 관한 고전인 정신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 Battle for theMind에는 마지막 몇 페이지에 세뇌에 저항하는 방법이 나오는데, 그 내용은 강력하다. 

저자인 윌리엄 사건트는 조건화하기 가장 어려운 동물은 실험자와 관계를 맺지 않는 동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가 훈련을 할 때 제시되는 섬광등이나 음식 신호에 관심을 보이는 걸 거부하면 그 개의 뇌는 아무런 영향도받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때 광고를 제시하고, 혼란스러운 정보를 담아 정신없게 만들며, 보증처럼 안심이 되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임파워먼트(권한위임) 전략은 소비자들이 이전에 거둔 성공을 상기시켜 자존감을 높이거나 ‘반심리학‘을 이용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결국 조작자와 그들의 표적 사이에서는 군비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최신 정보를 꾸준히습득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핵심은 설득의 메커니즘뿐만 아니라 설득 가능성까지 모두 염두에 두는 것이다. 
영국 은행들이 최근 온라인 뱅킹과 관련해 새로운 조치를 도입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송금하려고 하면 정말 송금할 것인지 물어보는 메시지가 나오고 주의해야하는 사기 단서들을 제공한다. 
행동과학 기관인 비헤이비럴리스트The Behaviouralist가 이런 인앱 경고문을 테스트해 본 결과 사기에 걸려들 확률이 22퍼센트에서 10퍼센트로 줄었다고 한다.‘
사기꾼의 수법에 주의를 기울이면 그들의 힘이 꺾인다. 속담에도 있지만 무엇이든 밝은 빛으로 드러내는 게 최고의 소독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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