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에 루벤대학교에 입학했어. 곧 집을 떠나야 했고 말이야."


나는 내가 누구인지뇌과학에서 답을 찾기로 했다

마리는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는 나를 보며 말했다.
"열일곱이요? 바로 지금 제 나이잖아요! 그 나이에 독립한 건데 부모님 집이 그립진 않았어요?"
"물론 그리웠지." 얼굴을 간지럽히는 머리카락 한 올을 쓸어 넘기면서 내가 분명하게 말했다.
"지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감정적으로도 그것을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니까 말이야.
내가 살면서 거듭 배워야 했던 게 있다면 바로 감정적인성장도 언제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란다. 머리로만 생각하며 그 시간을 주지 않는 건 절대 좋지 않지."
나는 잠시 옛날을 돌아보며 생각에 빠졌다. 그때 어머니 생각이 났다.

네가 되는 데 필요한 너의 잠재력을 억누를 수도 있고펼쳐 보일 수도 있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살펴보자."
이렇게 말하고 나는 걷는 속도를 조금 늦췄고 마리도속도를 줄이며 나와 보조를 맞췄다.

"여기서 내가 하나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게 있단다. 그건 바로 우리 생각과 믿음이 우리 감정을 결정한다는 거야. 생각과 믿음은 주로 문장의 형태로 나타나니까 ‘믿음 문장‘이라고도 하지."
나는 마리의 표정을 살피며 다시 말을 시작했다.
"네가 만약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하면 수학 공부가 싫어지고 그럼 성적도 나빠지지. 네 생각이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할 때 우리 뇌는 에너지를 많이 잃게 된단다.
이것이 또 실제 너의 성적에 영향을 주게 되지."
내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자신이 무엇에 대해서든 잘하지 못한다고 믿으며 크는 아이들이 많아. 예를 들어 집에서 어른들이 자연과학은 정말 똑똑한 학생들이나 하는 거라고 말하는 소리를자주 듣고 자랐다면 어떻겠니? 아니면 자연과학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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