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 안에서도 잡동사니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꼭 있어야 할 것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우리 집의 풍경이다.
잡다한 것들로 채워지는 순간 선택할 것이 많아져 우왕좌왕 시간과 열정을 허투루 쓸 확률도 높아진다.

소유한다는 것은 곧 그것에 소유당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착각한다. ‘내가 무엇을 소유한다‘라고.
하지만 그 소유물에 쏟는 에너지를 생각하면우리는 도리어 뭔가를 자꾸 잃고 있는 것이다.
이런 내 생각은 내가 우리 아이들과 나누어온 교감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제삼자로부터 가끔 오해를 사기도 한다. 옛날부터 그런 일이 자주 있었다. 그때마다 구차하게 일일이 다 설명하기도 어렵고 참 난감했다. 그러나 흥윤이와 흥민이는 내 행동이 기분 내키는 대로 감정에 치우쳐서가 아니라 뚜렷한 의도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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