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이 모두 끝났다. 보조인 한 명이 자동 수레에 짐을 모두 실었고, 나머지 한 명은 계단 앞으로 이동했다. 이제프가 말했다.
"서약 의식을 하겠습니다."
마일라와 네샤트가 손을 들어올리는 것을 보고서야 태린도 뒤늦게 손을 들어올렸다. 

시험을 위해 암기할 때에는, 이렇게 쫓겨나듯 임무를 떠나며 파견자 선언문을 외우게 되리라곤 생각지못했다. 

우리는 인류를 위해 일한다. 
우리는 진실과 지식의 수호자로서 지상을 되찾기 위해 떠난다. 
우리는 정직하고 명예롭게행동하며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맹세한다.………… 

한때 동경했던이 선언이 유언처럼 느껴지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럼에도 이 선언을 외울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것보다는 나았지만, 태린은 무거운 마음으로 선언을 마쳤다.
이제프가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전송 신호가 끊어지는 지점까지 디바이스를 통해 지시를 전달하겠습니다. 부디 행운이 따르기를."

•출발 전 형식적인 절차인 듯, 이제프가 파견자들에게 악수를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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