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 아이들의 인기를 얻고 싶은 거야."
"단지 그거뿐이라고?"
"응, 심플하지?"
"다른 방법을 써도 되잖아! 인기를 끌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왜 하필 그런 방법을 선택하는 건데?"
"그것밖에 모르는 거야."
"뭐?"
"유미는 다른 방법을 모르는 거라고. 오직 남을 음해해서 인기를 얻는 방법밖에 몰라서, 그게 제일 쉽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 어쩌면 그게 재밌다고 느낄지도 모르지."

"어떻게 그런 걸 알게 됐어?"
채준이 물었다.
"쉽게 알아낼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은데."
"한동안 나도 미칠 것 같았거든. 대체 유미가 나한테 왜 이러는 건지,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건지 알고 싶어서 돌아버릴 것 같았거든. 그래서 따돌림에 관한 자료를 끊임없이 찾았어.
유튜브랑 여러 콘텐츠랑 책이랑 닥치는 대로 다 봤어. 그러다 보니 나랑 비슷한 사례가 나오더라."
희선과 비슷한 일을 당한 사람들은 많았다. 
다들 누군가에

게 따돌림을 당한다고, 이유 없이 자신을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고, 이상하게 거역할 수 없다고, 끊임없이 싫은 상황에 빠지고 강요당하는데 벗어날 수 없어 괴로워한다고 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 같은 일을 당했더라고
다들 자신이 잘못해서 그런다고 생각했더라. 하지만 그러지 말라고,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고, 어느 순간에도 따돌림은 합리화될 수 없다고 말하더라. 
그러자 조금 마음이 편해졌어.

어느 순간 인정하게 된 거야. 
유미는 원래 그런 애라는 사실을.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그 아이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자 괜찮아졌어."

"말도 안 돼......."
유경은 놀라 말했다.
"어떻게 그걸 쉽다고 느끼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게 재밌다고 느껴."

"너는 뭐가 재밌다고 느끼는데? 뭐가 쉬운데?"
"글쓰기나 만화 보는 거?"
"내가 볼 때엔 그건 엄청난 일이야. 난 만화 같은 거 못 봐.
글쓰기는 더욱 못하고. 하지만 나는 공부는 잘하는 편이야.
남자친구도 잘 사귀는 편이지. 그게 내 특기이자 취미야. 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