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발을 탕탕 굴러본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은 ‘하카‘라는 전통 의식으로 유명하다. 이 하카에는 우렁찬 구호에 맞추어 발을 힘차게 구르는 동작이 꼭 포함되어 있다. 

마오리족은 하카 동작으로 공기가 진동하며 생명의 진동이 퍼져 나갔다는 전설을 믿고, 생명을 찬양하는 하카를 추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뉴질랜드 럭비 선수들은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박력 넘치는 하카를 추며 상대 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멋진 장면을 관객들에게 선보여 경기장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군 상태로 경기를 시작한다.

속상하거나 불안해서 마음이 힘들 때 우리 몸의 기운은 위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 화가 나면 머리로 피가 몰리며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기도 하고, 실제로 혈압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 호흡이 거칠고 얕아지며, 근육이 뻣뻣하게 굳으면서 목과 어깨가 쑤시고 결린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깨 위에 누가 올라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불안으로 이런 증상이 발생할 땐 심호흡과 함께 열 번의 하카를 하는 마오리족 전사처럼 발을 탕탕 굴러 보자. 
발을 탕탕 구르는 동작은 위로 향하는 기운을 아래로 내려 주어, 스트레스로 달아오른 마음의 열기를 가라앉혀 주는 효과가 있다. 
하카 동작이 쑥스럽다면 하체 운동의 꽃이라는 스쾃 동작을 해도 효과가 있다.
몸을 움직임으로써 생각보다 간단히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100천천히 이야기한다

천천히 이야기하면 왜 짜증이 가라앉을까? 말하는 속도와 감정에는 상관관계가 있다. 천천히 말하면 불필요한 감정을 억제할수 있다. 사람은 감정이 앞서면 아무래도 말이 빨라진다. 그래서 화가 나면 속사포처럼 말을 쏘아대는 사람이 많다.

반대로 천천히 이야기하면 감정 고조를 억제할 수 있어 감정에 휩쓸려 막말을 쏟아내 누군가에게 말로 상처를 줄 위험이 줄어든다.
또 천천히 말하면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오며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고, 말이 가진 힘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한마디 한마디 힘을 주어 천천히 말하면 듣는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상대방을 설득하고 싶다면 말하는 속도를늦추어 보자.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명연설을 들어 보면 말하는 속도가 평균보다 느리다. 천천히 말하기로 감정을 조절하고 설득력을 높여 보자!

책에 나오는 용어 해설

•자율신경(교감신경 • 부교감신경)

내장 운동과 체온 조절 등의 기능을 관장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24시간 작동하는 신경이다. 낮 시간대나 몸을 움직이며활동하는 동안 활발해지는 ‘교감신경‘과 야간이나 휴식을 취할때 활발해지는 ‘부교감신경‘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교감신경 이우위에 오면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며 심신이 흥분 상태에 들어간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강하게 작용하면 혈압이 내려가거나 심박 수가 줄어들며 심신이 휴식 상태에 접어든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작동하는 덕분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면역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과 바이러스 등을 감시하거나 퇴치하는자기방어 시스템이다. 면역 시스템은 매우 정교하게 이루어져있는데, 이 시스템이 무너진다면 바로 병에 걸릴 수 있다. 면역력(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이 떨어지면 세균과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염병 등에 취약해질 수 있다. 또 피부 질환이나 알레르기 증상, 설사,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세로토닌

마음의 균형을 잡아주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으로, ‘행복 호르몬‘
이라고도 불린다. 
‘세로토닌‘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면 다른 신경전달 물질의 폭주를 억제해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수면 호르몬‘이라 일컬어지는 ‘멜라토닌‘의 원료로 사용되어 양질의 수면에 꼭 필요한 존재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초조함을 느끼거나 기분이 우울해질 수 있다.

도파민

기쁘거나 좋은 일이 생기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의욕 호르몬‘
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도파민‘이 분비되면 의욕이 샘솟으며 긍정적인 기분이 들어 진취적인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임할 수 있다.
 중독성이 있어 ‘뇌에 허락된 마약‘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는 호르몬이다.

옥시토신

‘세로토닌‘과 마찬가지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호르몬으로, ‘치유호르몬‘ 역할을 한다. 
피부 접촉 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친밀한 접촉과 소통을 통해 분비된다.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이 어루만지는 손길로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코르티솔

몸과 마음이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급격히 분비량이 증가하는 호르몬으로,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장시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뇌의 해마가 위축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스트레스는 이처럼 우리 몸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처럼 긴장하는 상황에서는 코르티솔 수치가 10~20분 동안 2~3배까지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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