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서베니스 탐색하기

집을 구했다는 뿌듯함에 마냥 젖어 있을 수 없었다. 여행 준비를 위해 남은 일정이 빠듯했다. 여의도 3배 크기의 딸이니 손바닥만 한 것 같고 자료를 통해 알아가는 베니스의 매력은 한없이 깊고 풍부했다. 도서관을 오가고 이탈리아 관광청www.enti.or.kr의 문을 두드리고인터넷의 바다에서 헤엄치면서 이 도시의 정체를 조금씩 파악해갔다. 우선 지리부터물의 도시 베니스Vicenza이탈리아는 20개의 주로 이루어져 있는데 베니스는 북부 이탈리아 베네토 Veneto 주의 주도이다. 일찍이 괴테는 베네토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지르며 베로나Verona, 비첸차 Vicala파도바Padova를 거쳐 베니스에 이르는 여행기를 남겼고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문학작품들이 베니스와 주변 지역을 무대로 생산되었다. 편리하게도 베니스의 산타 루치아 역Stazionedi Sana Lucia Ferrovia로 표기되기도 한다)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면 웬만한 주변 지역은 무박 1일의 일정으로도 다녀올 수 있다.
이곳은 100여 개의 섬들이 얕은 물에 흩어져 있던 ‘석호 Lagoon‘ 라는 지형에 세워졌다. 6세기경 이민족의 침입을 피해 피난을 거듭하던 이들이 더 이상 갈 곳이 없게 되자 이 모래땅에 나무 기둥을 박아 넣고 돌을 올리며 새 터를 다진 것, 이후 수년에 걸쳐 영토를 확장해가고 수로를 정비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현재 베니스라고 불리는 지역은 크게 세 곳좁은 의미의 베니스에 해당하는 첸트로 스토리코 Centro Storico 메스트레Mestre를 포함한 본토인 테라페르마Tcraferma, 나머지 섬들을 가리키는 에스투아리오 Estuario)을 포함한다. 400여 개의 크고 작은 다리로 연결된 이곳은 말 그대로 물의 도시인 까닭에 상습 침수 지역이 존재하고 여름철이면 습한 무더위와 극성스런 모기로도 유명하다(집을 얻을 때

쉽게 범람하는 운하에 면해 있지는 않은지, 에어컨이나 모기장이 잘 갖춰졌는지 알아보는것이 중요!

석호는 전통적으로 세스티에리 Scesticr라고 불리는 6개의 지역으로 나뉘는데 
산 마르코 SanMoon 
도르소두로 Posture, 
산 폴로SunPolo, 
산타 크로체 Santa Croce, 
카나레지오 Cannaregio, 
카스텔Castels 가 각각의 명칭이다. 

모두 걸어 다닐 수 있을 만큼 가깝지만 지도를 펼쳐 놓고 위치를 익혀두는 것이 좋다. 

주변 섬인 
리도Lido, 무라노 Murano, 부라노Burano 까지는 수상버스인 바포레토 Vaponetto를 타고 갈 수 있다. 
쥬데카Gindecca의 경우 도르소두로에 속하지만 섬이기에 바포레토를 타야만 다른 지역에 갈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둬야 한다.

내발아래 베니스
Farewell to mylove

한 도시에서 한 달을 머무르니까 시간은 충분하리라 생각했다. 떠날 날이 바짝 다가왔는데도 가보고 싶고 해보고 싶은 일들이 이렇게나 많이 남아 있을 줄 처음에는 미처 몰랐다. 

눈부시게 맑은 날, 베니스를 더 높은 곳에서 더 멀리까지 보겠다는 욕심을 내보았다. 그동안 좁은 골목길과 물길을 오가며 아기자기한 즐거움들을 만끽했다면, 떠나기 전엔 시원한 베니스의 전망을 누리며 이 도시를 눈과 마음에 깊이 새기고 싶었다.

물 위에 만들어진 땅인 탓에 야트막한 산도 고층빌딩도 없는 베니스에서는 오래된 등대와 시계탑 그리고 성당의 종탑이 전망대 역할을 한다. 
세 군데 모두 산 마르코 광장을 중심으로 
탁 트인 베니스를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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