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마음은나를 붕 뜨게 하기도.
한없이 추락하게 하기도 하는역동성을 띤 반면좋아하는 마음은온몸과 마음의긴장을 풀리게 해주는안정성이 있다.

실망은 결국상대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이 아니다.
무언가를 바란, 기대를 한,
또는 속단하고 추측한나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다.

선을 긋는 건,
여리고 약한 혹은못나고 부족한 내 어딘가에누군가 닿았을 때
‘나의 이곳은 이렇게 생겼어‘라고고백하는 행위다.

사람들에게는저마다의 감정서랍이 있다.
상황에 대한 기억은흐릿해질지라도,
그때 느낀 감정들은어딘가에 저장이 된다.

나의 관점을 의심하면또 다른 관점으로어떤 것을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은 확실히나의 세계를 확장하거나견고히 해주었다.

주는 자가 받는 이를 오랫동안 세심히 지켜봐온 시간이 선물 받는 이의 만족도를 좌지우지하듯, 조언도 그렇다.
듣는 이의 성향과 아픈 곳을 헤아려가장 고운 말이 되어 나올때야 ‘조언‘이지,
뱉어야 시원한 말은 조언이 아니다.

행위는 정신을 지배하기에,
눈물을 참는 게 습관이 되면나 스스로 ‘나는 지금 힘든 게 아니다‘라고속이는 것도 가능해진다.

분노가 주로 외부 자극에 뿌리를 둔다면
용기는 내 안에 쌓인 결심들이 모여 탄생한다.

사랑과 행복은
비처럼 내려오는 감정들이다.
나의 의지로써가 아니라
누군가 갑자기 연
커튼 너머 햇살처럼
쏟아져 내린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파도를 타듯 자연스러울 때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 육체가 약해지는 데에는 분명.
조금 더 신중해지고 조금 더 내려놓으라는 뜻이있을지도 모른다.

꿈은 어딘가에서 날아온 꽃씨처럼
소리, 소문 없이 피어났을 때 비로소 꿈이다.

유난스럽다고
지적받은 적이 있다면
그 부분이 바로
당신을 빛나게 해줄
무언가일 것이다.

나의 인생을 극으로 본다면
작가는 나고 주인공도 나다.
걱정에 빠진 내 인생의 주인공인 나를 위해
작가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음 회차로 이야기를 진전시키는 것뿐이다.

모두에게, 모든 곳에서
온전한 나로서만 존재한다는 건
아주 이기적이어야 가능하다.
배려하기에, 사랑하기에,
책임이 있기에,
히스토리가 있기에
우리는 종종 다른 모습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어떤 부분에 한계가 있으며,
그 한계의 ‘벽‘에서 뒤돌아봐야
알 수 있는 나만의 가능성이 있다.
즉 한계에 부딪힌다는 건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도 된다.

결정

여러분들은 무언가를 결정함에 있어서 어떤 편이세요? 저의 경우는 결정이 너무 어려울 땐, 아예 단순한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케이스인데요. 예를 들어 뭘 골라야 할 때 아예 선택지를 많이 주지않아요. 심지어는 가장 많은 고민을 겪는 단계가 결혼할 때 드레스 같은 거 고르고 그럴 때인데, 저는 처음 들어간 데서 한두 번째입어본 걸 그냥 골랐고요. 집을 볼 때도 여러 군데를 보면서 다니면 저는 결정을 못해요. 그래서 그냥 뭐 이정도면 나는 감사히 살거 같고 마음에 든다 하고 결정해요. 최대한 비용에 맞춰서 최선인 것을 고르고 첫 번째 봤을 때 문제가 없으면 다음 옵션을 보지않으려고 합니다. 나름 저의 팁입니다. 너무 이거 때문에 고민 많으신 분들은 이런 식으로 시간을 단축해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사랑

저는 유년기에 아버지의 부재 속에 자란 케이스였어요. 그것이 커다란 아픔이나 상처를 남기진 않았지만, 그로 인한 연애의 불안정함이 있었어요. 상대가 조금이라도 아이 같은 모습이 보이면 질접한다든지, 굉장히 어른스럽길 바라곤 했죠. 그런데 제가 자각을하면서부터 그런 문제가 많이 없어지고 ‘아, 내가 연애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어떤 문제가 연애를 통해 지속해서 같은 문제로 발현되고 있었구나‘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하라고 이야기하는 건달콤하고 좋아서가 아니라, 자기도 모르는 자기의 내면을 방치되어 있던 모습들을 다 끄집어낼 수 있는 행위가 바로 사랑이기 때문이에요. 어떤 형태로의 사랑이든 마찬가지예요. 로맨스이든 아니든 사랑은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 똑바로 마주볼 수 있게 하는행동이라고 생각해요.

통증

통증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하지만 종류와 상관없이 대부분통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상태가 호전되는데요. 꼭 아픔에아픔을 더해야만 낫는 통증이 있죠. 바로 ‘근육통‘입니다. 통증이아주 심한 부위를 만지면 너무 아프기도 하지만 묘한 시원함이 느껴지기도 해요. 그렇게 실컷 주무르고 나면 거짓말처럼 고통이 사라집니다.
우리 마음에도 근육이 있죠. 그렇다면 내 마음의 통증도 근육통과 비슷한 게 아닐까요?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그 아픔을 즐겨보는 겁니다. 실컷 앓고 나면 조금은 시원해질지도 모르니까요. 여러분들은 근육통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저는 운동을해서 근육통이 생기면 너무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그 아픈 부위를 일부러 계속 스트레칭하고 누르면서 통증을 확인하고 내가 어제 운동을 했음에 뿌듯함을 느끼고요. 너무 심할 때 운동을 하면풀리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도 통증이 통증을 이겨내는 거 같고요. 또 어떤 분들은 마음의 통증도 왔을 때 내심 반가워하는 분이

포기하는 용기

과감히 다 놓을 수 있는 선택만큼 용기가 필요한 게 없더라고요.
왜, 사실 그거를 밀고 나가는 것보다 다시 곰곰이 생각하고 누구의 조언을 들어서 그걸 괴감히 철회하는 게 더 어렵더라고요. ‘내가 질러놓은 게 있는데‘ 하면서 그냥 달려가는데 ‘아, 그래, 나 지금이 선택 올바른 게 아닐 수도 있어‘ 하면서 확접을 수 있는 것또한 용기거든요.

행복

저는 항상 행복은 막 까먹는 스낵처럼 굉장히 사소한 것에서 느껴야지만 그것이 진짜 행복이고, 사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은 훈련이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 나 지금 행복한 거 같아!" 하면서 그 행복한 순간을 온몸으로 기억하려고해요. 나중에 기억이나고 안 나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잠깐 지나가다 날씨가 너무 좋은 날, 내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가 우연히 어딘가에서 나오고 있을 때, 그 순간이 엄청난 행복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어디선가 커피를 사서 마셨는데, 이름 모를 카페였는데 내 입맛에 딱맞는 라떼를 만났을 때도 ‘아, 이거 진짜 오늘 지금, 이 순간 잊지말아야 해!‘라며 피부에 저장하듯 그 순간을 저장하는 습관이 있어요.
요즘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은 당장 그런 사소한 쪽지 같은행복 있잖아요. 그런 걸 따서 야금야금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있어요. 저도 그런 거 같아요. 제가 어느 순간 봄이 왔을 때덜 설레게 되어 좀 서운한 마음이 들었는데 가을은 아직 타거든요. 쓸쓸하고 알싸한 기분이 느껴지면 ‘아, 다행이다. 나 아직 감성이 살아 있구나‘ 하게 되더라고요.

나무늘보의 생존법

세상에서 가장 느린 동물로 알려진 나무늘보는 하루에 18시간 동안 나무 위에서 잠을 잡니다. 움직임도 느리고 근육 양이 탁월하게 적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이동하는 일이 없죠. 이렇게 게으른 나무늘보가 야생에서 살아남은 비결은 뭘까요? 비결은 단순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배변할 빼고는 절대로 나무 아래로 내려오지않는 것. 즉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않는 게 나무늘보의 생존 전략인 셈인 거죠. 옆 사람의 속도에 맞춰 빠르게 살지 않아도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죠. 혼자 고립되면 고립될수록 그것이 생존 무기가 되는 나무늘보의 세계가끔은 세상에서 가장 느린 나무늘보처럼 느리게, 느리게 살고 싶어집니다.

완벽의 비결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의 창업자인 에드윈 캣멀, 누군가가 "매번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비결이 뭔가요?"라고 그에게물었습니다. 그 대답은 의외였어요.
"어떤 작품이든 시작할 땐 다 형편없죠. 매일 하는 회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도 사실 대부분은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괜찮아요.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수정하면서 더 분명한 형태로진화하니까요."
실제로 픽사에서는 처음 나온 작품의 초안을 대부분 버린대요. 가장 먼저 떠오른 아이디어들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흔한 것들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그에게 배웁니다. 결국, 완벽한 결과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건 하늘에서 떨어진 능력이 아닌 열정과 끈기라는걸요.

설렘

처음에 상대를 만났을 때 설렘 때문에 생기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 있어요. 그 사람 때문에 너무 중요한 걸 포기하기도 하고 후회도 하는 바보 같은 일이 일어나는 시즌이 있죠. 그건 물론 축제에서 불꽃 터지는 순간처럼 가장 화려한 때이죠. 그렇지만 사실 계속해서 그런 설렘이 이루어진다는 건 우리 인간의 구조 특성상 불가능한 거거든요. 설렘은 결국 긴장감에서 오는 거고, 긴장감이라는 건 서로 모르는 데에서 서로를 예측할 수 없음에서 오는 불안에 기인하는 거니까요.
거꾸로 말하자면 계속해서 불안한 사이여야지만 설렘이 있는 거거든요. 그게 동전의 양면인 거 같아요. 설렘은 뒤돌아봤을 때 너무 아름답고 순수하고 촉촉한 거 같은데, 막상 진행 중일 때는 좋은 날도 있지만 고통스러운 날들도 많아요. 왜냐하면 모든 게 불확실하고, 저 사람 마음을 모르겠고, 오늘 마음 내일 마음이 다른것처럼 느껴지니까요. 그러다보니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 없어요.
어떤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것을 ‘설렘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

에 너무 깃발을 찍어놓고 있는 거 같은데 제 생각엔 그런 것들은사랑의 일부분인 것 같아요. 사랑은 계속 변해가면서 다양한 단계의 얼굴을 보여주는 거 같더라고요. 설렘이라는 것은 지나고 보면앞면만 생각나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 같지만, 그 뒷면은 수없이불안한 밤들, 입맛이 떨어졌던 저녁 식사들, 이런 게 분명히 있을거예요.

약한 모습

상대방을 간파하는 거 같은 제일 쉬운 말이 뭐냐면 "사실 마음 많이 약하지?"와 같은 말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대개 어떻게 알았냐며 놀라곤 하죠. 이처럼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약한 모습을 한 부분씩은 가지고 있다는 말이겠죠.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나에대해 얼마나 약한지 모르는 한편, 우리는 스스로가 얼마나 강한지 가끔 잊어버리는 거 같아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

올해 12살이 된 전이수 어린이는 8살 겨울방학에 첫 동화책을 그린 꼬마 화가입니다. 전이수 어린이가 10살에 그린 한 그림 속에는 사자와 사슴이 다정하게 뛰어놀고 있는데요. 그림을 그린 이유에 관해 물었더니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이건 사랑이라는 제목의 그림이에요. 원래 사자는 사슴을 잡아먹잖아요. 그럼 이 그림은 불가능한 거겠죠? 그런데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거 같아요."
10살 어린이의 눈에 비친 사랑이란 그런 거겠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 사랑이란 이름으로 수없이 계산기를 두드리던 어른들의 모습이 조금은 부끄러워집니다.

조심성

제가 50대 이상의 어른들을 보면서 뭔가 근사하다고 느끼는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그게 의외로 좀 수줍어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수치심이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더라고요. 그게 생각보다 나이가들면서 약간 무뎌지는 부분이잖아요. 눈치라는 게 조심성이기도하니까, 뭔가 남들 시선을 너무 걱정해서도 안 되겠지만, 적당한조심성은 생명력 있는 어른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거같아요.

낭만

저는 낭만이란 단어가 뭔가 질감이 굉장히 예전 것이어서 ‘아무도 가지 않는 다방‘ 같은 낡은 단어로 여겨져서 속상했었어요. 근데 낭만은 내 감정에 충실하고 내 행복에 더 충실한 단어예요. ‘세상이 보기에 어떻고 나의 역할은 이래야 하고 이런 거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져서 나만의 세상을 그려나가라는 의미더라고요.
문득문득 환기하지 않으면 ‘이 단어의 원래 뜻이 뭐였지?" 하게 되는 너무나 좋은 단어들이 있어요. 낭만 또한 그런 단어인 거 같습니다.

후회

가장 최근에 한 후회, 어떤 게 있으세요? 작게는 어제 골랐던 저녁메뉴부터 크게는 나의 인생을 뒤흔드는 일까지 우리는 하루에도참 많은 선택을 하고, 또 그 선택에는 대부분 후회라는 이름이 뒤따라오죠. 특히 후회는 많은 선택권이 있을수록 더 커집니다. 내가 선택하지 못한 수많은 가능성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이뒤섞여 자꾸만 내 머릿속을 어지럽히거든요. 하지만요. 한 작가의말을 빌리자면 인간은 반드시 한 가지를 결정해야 할 때 본능적으로 최선을 다해 선택한다고 합니다. 돌아보면 후회밖에 없는 그선택도 ‘그때는 제일 나은 선택이었다‘는 거죠. 혹시 후회로 가득한 밤을 보내고 있다면 잠시 멈춰볼까요? 그땐 그게 최선이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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