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칠 때마다 근육이 아깝다, 당장 돈 버는 일보다 더중요한 게 있지 않냐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냥 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싫은 소리 하시는 건 줄만 알았는데…. 노미야가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아마도 기대를 하고 계셨던 모양이야. 표현 방법이 거칠어서 잘 전해지지 않았지만 말이야. 몰랐던 게 당연하지. 나도 그랬는걸."
시바는 다정한 말투로 "사람의 속마음은 원래 알기가 어렵잖아" 하고 말했다.
"표정이나 말투만으로 판단하면 큰 착각을 하게 되지. 그럼 대체 뭘로 판단하나 싶겠지만,
내 생각에는 행동 아닐까싶어.
우라타 씨는 정말로 우리 가게에 오는 게 즐거우셨을거야. 그도 그럴게, 매일 제일 먼저 오셨잖아, 노미야한테 이런저런 뾰족한 말을 했던 것도 분명 우라타 씨 나름의 응원이었을 거야."
노미야가 묘하게 얼굴을 찡그렸다.
"아,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우라타 씨 생명에도지장 없고, 회복하면 곧 말씀도 하실 수 있을 것 같거든,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한번 해 봐도 좋지 않을까?"
어때?
시바가 미소를 머금은 채
테이블 위에 놓인 노미야의 깍지 낀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