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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양식·새 양식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84
앙드레 지드 지음, 최애영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2월
평점 :
앙드레지드의 <새 양식 >이 추가 됨으로써, 좀더 완성된 느낌이다.
˝삶은 우리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것, 돌연 발견하는 맛이었다˝ ㅡ
<지상의 양식>이 생각이 아닌 가슴의 직관력으로 영원한 새로움과 사랑을 맛보는 순간을 찬양한 것이라면,
<새 양식>은 ˝모든 것은 너에게 달렸다고, 행복은 임무라고˝ 무집착으로 나눠 주는 조건없는 사랑의 흐름이 지복의 원천임을 노래한다.
그리고 출판사 밑줄이 내꺼랑 이렇게 많이 일치하는 것도 처음인듯 ㅋㅋ
그 행위가 옳은 것인지 옳지 못한 것인지 판단하지 말고 행동하기. 선일까악일까 걱정하지 말고 사랑하기. 나타나엘, 내가 너에게 열정을 가르쳐 줄 것이다. - P23
네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이 매 순간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놀라는 자이다... 나타나엘, 네 안에 있는 모든 책들을 불태워버려라 - P35
(하지만 나타나엘, 우리가 바라는 것은 소유보다 사랑이다.) 아! 내 앞에서 모든 사물들이 무지개 빛깔로 빛나기를! 모든 아름다움이 나의 사랑을 입고 나의 사랑으로 곱게 단장하기를! - P40
너는 이 강렬한 생명의 감각을 - 그 외의 것을 망각하지않으면서바로 이 현재의 순간에, 즉각적이고 온전하게맛볼 수 있다고 믿는가? 네 생각의 습관에 속박받는 너는 과거 속에, 미래 속에 살고 있어서, 어떤 것도 생각의 간섭 없이직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미르틸, 즉각적으로 포착된 삶의 바로 그 순간 속에 있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아니다. 과거는 미래의 어떤 것도 태어나기 전에, 현재의 순간 속에서 죽어 버린다. 순간들! 미르틸, 너는 순간순간마다지금-여기 있음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알아야 한다! - P91
영원한 새로움. 그는 아주 단순한 어떤 일을 한다. 그리고 말한다. 나는 이것이 만들어진 적도, 생각된 적도, 이야기된 적도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네 -그리고 갑자기, 모든 것이최초의 완벽한 순결성을 지닌 것처럼 내앞에 나타났지. (현재의 순간 속에 완벽하게 흡수된 세계의 모든 과거.) - P150
삶은 우리에게길들여지지 않은 것, 돌연 발견하는 맛이었다. 행복이 이곳, 지상에서죽음 위에 핀 꽃과 같기를 열렬히 소망한다. - P189
이 책은 삶을 마주한 수천 개의 태도 중에 가능한 <하나>일뿐임을 명심해라. 너 자신의 것을 찾아라. (………)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오직 너 자신 안에 존재한다고 느끼는 것만을 네 안에서 너 자신과 결합시켜라. 그리고 열광적으로 혹은 침착하게, 너 자신을, 아! 이 세상에서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로 창조해라 - P210
수많은 빛 실들이 교차하며 나의 가슴 위에서 서로 매듭을 지었다. 나는 수많은 가닥의 여리고도 섬세한 직관들로 아주 감탄스러운 옷을 직조한다. 신이 활짝 웃고, 나도 신에게 미소 짓는다. - P219
빛나는 것과 벌거벗은 것 외에 어떤 것도 내 앞에 남지 않을 때까지, 나는 정신과 손으로 모든 베일들을 열어젖힌다. - P220
행복하기 위해 나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 날부터였다. 그렇게 에고이즘에 천착하고 나자 다른 모든 이들의 가슴을 적실 수 있을 만큼의 어마어마한 기쁨이 내 가슴에서 샘솟는것 같았다. 가장 훌륭한 가르침은 모범을 보이는 것임을 나는 깨달았다. 그리고 나의 행복을 의무로 받아들였다.... 천성적으로 즐거운 영혼아, 네 노래의 투명함을 흐릴지도 모를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영원히 지속하는 신은 물질이 아니라사랑에 깃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나는 순간 속에서 영원을평온하게 맛볼 줄 안다. - P226
매번 긍정은 자기희생 속에서 완성된다. 네 안의 모든 것이 너의 체념을 통해 생명을 얻을 것이다. 자기를 긍정하려는 집착은자기를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오직 자기를 버림으로써만 자기 긍정에 이를 수 있다. 완전한 소유는 오직 증여를 통해서만 증명된다. 네가 선물로 베풀 줄 모르는 모든 것은 너를 속박한다. 희생 없는 부활은 없다. - P232
나의 기쁨을 가져라.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증대시키는 것을 너의 행복으로 삼아라. 일하라, 싸워라, 그리고 네가 변화시킬 수 있다면 어떤 것도 나쁘게 받아들이지 마라. 모든 것은 너자신에게 달렸다고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뇔 줄 알아야 한다. 비겁하지 않고서야, 인간으로 말미암은 악의 전부를 그저 숙명으로만 받아들일 수는 없다... 동지여, 사람들이 너에게 제안하는 삶을 그대로 수락하지 마라. 삶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확신을 절대 거두지 마라. 그것은 바로 너의 삶이고 다른 사람들의 삶이다... 삶의 거의 모든 고통을 책임지는 자는 신이 아니라 인간임을 네가 깨닫게 될 그날부터, 너는 그 고통들을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우상에게 제물을 바치지 마라.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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