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세트 - 전2권 열린책들 세계문학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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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의미를 유추해보려 작가노트까지 사서 봤지만 그것이 바로 독자의 숙제라고 마무리 지으시니 뭥미...했었지만 ,,
에코가 다른작품들에서 장미십자회,성전기사단,프리메이슨의 상징과 역사를 소설화하고 기호에 집착하신걸 보면 <장미의 이름> 에 숨겨진 묵시론적 암시의 핵심은 카발리즘(유대교신비주의)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신의 이름으로 세상을 창조했다는 밀교이다.

나도 종교적인 것은 사실 잘 모르고 온갖 음모론들로 인해 이상한 악의 단체쯤으로 여겨왔었는데 ˝책속에 길이 있다˝는 것 때문에 그동안 진리를 찾아 여러 책들을 파헤쳐오다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어떤 ˝길˝ 이 있음을 최근 일부 깨닫게 되었다. 불교.도교.힌두교..가 통해있다..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그대들의 영혼은 위대한 것에 친숙하지 않아서 초인의 호의는 그대들을 두려움에 질리게 할 것이다.그대들이 나의 초인을 악마라고 부를 것을 미루어 짐작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대들과 나 자신을 분간하지 못하도록..˝

에코는 서책(점점 왜곡되어진 성경의 내용)에 대한 지나친(잘못된)믿음을 경계하라고 했다. 성경에서 우리는 신과 분리된 존재로 세뇌되어 왔지만 우리는 니체가 말한 초인(신과합일된 존재, 신의일부)이고 선과악을 포함한다. 여기서 악은, 현실 어두운 자아가 만든 사념체에서 반영된 허상(현실)이지 신은 악을 창조한적이 없다.

결말에 악마적 호르헤가 바로 윌리엄의 어두운 자아임을 보여주고 ,마침내 최후소멸(불로써)한다. 방법은 무엇이었는가? <시학> 의 비극 플롯을 ˝웃음˝으로 승화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어두운 자아상인 현실세계, 여기 비극 시나리오에서 해탈하여 신의 집으로 돌아갈수있는 열쇠, 카발리즘 및 불교 도교 힌두교..에서 말하고 있는 진리는, ..˝비움(공)˝으로서 현실을 관찰자의 태도로 무심하게 스쳐지나가게하고, 선(웃음)의 힘으로 고통을 중화시켜 사랑, 용서로서 신과합일된 우리 내면 빛의 상을 세상에 반영하라는 얘기다.

에코가 대놓고 제목에도 얘기하지 않았던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법>
여기서 바보는 -> 영적으로 낮은 단계인 인간 상태를 바보라고 한 것 같기도 하고,
˝ The fool˝(타로카드0번, 카발리즘에서 무한한 신을 의미함, 즉 신의일부인 우리인간)을 의미하는것 같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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