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우 작가의 책은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이후 두 번째다. 전작이 글쓰기에 관한 책이었지만, 결국 좋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읽혔던 기억이 있다. 이번 책 《사람을 남기는 사람》 역시 '삶을 재구성하는 관계의 법칙'이라는 부제에 자연스레 마음이 끌렸다. 작가는 인간관계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생각들을 풀어놓는다. 


"인간은 본디 누구나 오만한 데가 있고, 세상은 자기 자신밖에 모르고 사는 각자도생을 가르친다. 그러나 인간은 사실 서로 걱정하고, 연민하고, 함께하며, 지지하도록 만들어진 건 아닐까?" P.219 

"삶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관계'에 우리는 마음과 시간을 써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삶을 더 삶다운 삶으로 만든다." P.245 


*이 책의 부록 인터뷰에서 만난 여섯 분의 이야기도 뜻깊었다. 다양한 삶의 경험이 담긴 대화들을 읽으며 관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책. 살짝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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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저씨 - 2025 볼로냐 라가치 상 크로스미디어 수상작 책고래마을 53
한담희 지음 / 책고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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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저씨의 집은 마치 비밀의 정원처럼, 신비로운 공간이었어요. 집 안에는 수많은 씨앗들이 가지런히 병 속에 담겨 있어요. 나무 열매들과 씨앗들은 마치 작은 우주처럼 다채로웠지요. 나무 열매에서부터 작은 꽃씨들까지, 그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빠져들게 돼요. 아마 반나절은 순식간에 지나갈 거예요.


별 아저씨는 향긋한 차를 끓여 내고, 달콤한 과일즙도 만들어 나누어 주었어요. 가끔은 정성스럽게 향기 주머니를 만들어, 방 안 가득 따뜻한 향기가 퍼지도록 했어요. 별 아저씨의 집에서는 언제나 자연의 선물들이 살아 숨 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오늘도 별 아저씨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요.
"씨앗을 뿌리기 딱 좋은 날이야."

우리는 모두 한 번쯤 씨앗을 심어 본 기억이 있을 거예요. 씨앗을 땅속에 묻고 나면, 언제쯤 작은 싹이 고개를 내밀까 설레며 기다리게 되죠. 별 아저씨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심어줄 반짝이는 별을 피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어둠이라는 긴 밤을 견디며 조심스럽게 별 씨앗을 심습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누구나 노력해야 합니다. 농부처럼, 별 아저씨처럼 씨앗을 뿌린 뒤에는 관심과 정성을 다해 보살펴야 해요. 그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다 보면, 마침내 꿈이 싹을 틔우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테니까요. 우리 모두의 꿈이 피어나도록 따스하게 응원해 주는 별 아저씨가 곁에 있으니까요.

"어디에서든 환히 빛나는 별이 되렴."


🌟 그림동화책은 상상의 세계를 펼쳐 줍니다.
자녀들과 어머니가 함께 꿈꾸며 희망을 싹틔우는 이야기.
여러분은 어떤 꿈을 피워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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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테니스 - 좋아하는 마음에 실패란 없다 아잉(I+Ing) 시리즈
원리툰 지음 / 샘터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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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하면 예쁜 유니폼이 먼저 생각난다. 20대 때 본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입었던 흰색 유니폼 치마가 유난히 예뻐 보여 테니스는 그때부터 동경하던 운동 중의 하나다.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라는 걸 알기에 배워 볼 엄두는 내지 못했다. 운동이라고는 초등학교 때 단지 키가 크다는 이유로 탁구 선수?로 뽑혀서 3년 동안  열심히 쳤었다. 어린 나이에 힘들게 했던 운동이어서인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는 운동과 점점 멀어졌다.

<기승전, 테니스>의 저자 원리툰은 9년 동안 마케터 일을 해오다가 테니스의 매력에 빠져 퇴사하게 된다. 테니스와 관련된 그림을 그리며 이름을 알렸고,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노모어베이글스코우'를 운영한다.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살면서 소소하게 삶의 즐거움을 채우는 중이라는 저자.
즐거운 일만 하면서 살고 싶지만 도전하기는 쉽지 않은데 '좋아하는 마음에 실패란 없다'라는 믿음으로 자신의 의지대로 밀고 나가는 저자의 열정과 젊음이 내심 부럽기도 했다. 
 
이 책에는 테니스 라켓 고르는 법, 테니스 점수 세는 법, 테니스 클럽 가입 방법, 초보자를 위한 대회, 테니스 레전드 선수 소개 등 테니스에 빠진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테니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정보가 많아 도움이 되는 책이다. 

단순히 '테니스에 빠져 있다'를 넘어 이제는 테니스를 빼고는 일도, 자신도 말할 수 없게 된 저자처럼 살아가면서 무슨 일에든 한 번씩 미칠 만큼 좋아하는 일 또는 취미가 있다는 건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겠다. 

여러분의 '기승전 ○○'은 무엇일까요? 그 무엇을 마음에 품고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테니스를 '인생의 축소판'이라고들 한다. 코트 안에서는 그 어떤 것도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매 순간 결정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며 분명 얻는 것들이 있다. 나는 테니스를 통해 건강한 삶은 물론이고 자기 격려의 힘, 자기효능감과 같은 긍정적인 면으로 나를 채울 수 있었다.몸도 정신도 건강한 나로 살아가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 P.205 

▪️이 책은 2024년 상반기 샘터사 물방울 서평단으로 활동한 마지막 책입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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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 - 나답게 살기로 한 여성 목수들의 가구 만드는 삶
박수인.지유진 지음 / 샘터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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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

"포기할 수 없는 낭만이 있는가? 그런 낭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 속 나만의 작은 낭만을 잃지 말자는 다짐이 연결되었으면 좋겠다" 프롤로그 중에서
 
다정함에 뿌리를 두고 가구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가구를 만드는 기술에 대한 설명 보다는 관계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담아낸 이야기다. 잘 다니던 회사에 휴직을 하고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싶었던 k-장녀는 목공 일을 배우게 된다. 그 일에 매력을 느끼고 후배와 함께 시작한 목공 사무실.

파주에 위치한 목공소는 겨울 한파에 수도관이 터져 물난리가 나고 전봇대에 불이 나서 사무실에 전기를 쓸 수 없는 어려움에도 그녀들은 목공 일을 포기할 수 없었다. 진정으로 가슴이 뛰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마음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것은 여성 용접사, 여성 소방관, 여성 목수들의 작업복이 남성 위주로 만들다 보니 옷과 신발이 사이즈가 맞지 않아 위험에 더 노출된다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이제는 남녀가 하는 일을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다양성을 인정하고 거기에 발맞춰 나가야 하는 때라고 본다.

사람들에게 정성을 쏟는 일은 어떻게든 보답을 받게 된다. 가구 하나하나에 정성과 마음을 담으니 그녀들이 하는 목공소는 제법 알려지고 주문 제작이 많다고 한다. 
'카밍그라운드 Calming Ground' 가 브랜드명이다. 
반려동물 가구, 엄마들을 위한 한 평 남짓한 서재에 놓을 작은 책상, 소파 등을 만들며 그것을 이용할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는 그녀들의 다정함. 독자들은 만지고 깎고 다듬는 여성 목수들의 가구 만드는 삶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 

🏷정돈하고 채워 나가다 보면 나중에는 나에 대한 자존감이 쌓여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을 퀄리티 있게 하게 된다. P.108

🏷70대에 백발이 되어 비니를 쓰고 덕지덕지 묻은 톱밥과 마감재로 범벅된 작업복을 입고 나무를 다듬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을 꿈꾼다. P.115

🏷느리게, 완만하게, 오래오래 가보자. 찰나의 평가와 잠깐의 말들에 흔들리지 말자. P.227

쉽게 읽히는 책, 사람에게 정성을 쏟는 일에 대한 의미, 에세이지만 브랜딩에 대한 통찰이 빛난다. 책을 읽고 나니 내 삶의 무게 중심도 어디에 둬야 할지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샘터 물방울 서평단 6월 책,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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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 - 흔들리고 아파하는 너에게 전하는 가장 다정한 안부
사과이모 지음 / 책과이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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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아파하는 너에게 전하는 가장 다정한 안부'라는 부제처럼 사과이모의 온화하고 힘 있는 위로에 나는 제법 단단해졌다. 흔들리고 출렁이던 마음이 말랑하게 그리고 동그랗게 되었다.

'사과'라는 이름은 만유인력의 법칙에 등장하는 뉴턴의 사과에서 따왔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며 살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사과이모'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오랫동안 진로 상담사로 일하며 수많은 내담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눈 저자는, 이 책에서 나를 사랑하는 일에 대해 마음을 나누고자 했다.

책을 읽고 있지만, 사과이모 앞에 상담자로 내가 앉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 씨, 반가워요. 어떤 이야기를 나눠 볼까요?"
인사를 건네는 그녀 목소리는 잔잔하고 따뜻했다. 긴장되었던 내 몸이 부드러워지고 쿵쾅대던 심장도 평온해졌다.
"가끔은 사는 일이 어렵고 힘들어요. 열심히 착하게 산다고 생각하는데, 삶은 저한테는 뭐하나 쉽게 주지 않아요. 그래서 늘 크고 작게 출렁이고 흔들려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녀의 다정한 리드에 나도 마음을 열고 고민을 얘기해 본다.

사과이모는 나의 잘못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라고 내 편을 들어주었고 나의 부족함에 대해서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용기를 안겨 주었다. 애써 눈물을 참고 있는데 결국엔 나를 울린 말이 있다. 오래된 에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나는 무척 좋아한다.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가 아들에게 "네 안을 들여다보렴.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존재란다"(p.180)라는 말을 해주는 장면이 있다. 열 번을 봐도 열 번 모두 눈물을 흘리게 하는 포인트다.
"@ 님 내면을 들여다보세요. @ 님은 @ 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존재입니다."라는 사과이모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참았던 눈물이 봇물 터지듯 흘렀다.

상담을 마친 나(책을 읽은 나)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기로 했다. 책 제목처럼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이란 내 삶을 사랑하는 일이다. 사느라 애썼다고 토닥토닥하며 힘을 줬으면 좋았을 텐데 나에게 대한 예의가 부족했다. 이제는 사과이모의 메시지처럼 매 순간 나를 존중하고 예를 갖추자고 다짐해 본다. 스스로를 VIP 대접해 보자고.

🍏이 책을 ( )분께 추천합니다.
- 헤매는 삶을 멈추고 싶은 사람
-진정한 나,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은 사람
-삶을 사랑하며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 사람
-사과이모에게 (책으로) 상담 받고 싶은 사람


책과 이음 출판사
사과이모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를 안아주게 되었어요.
참, 벌써 2쇄 소식이 있던데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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