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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언론, 함께 홀로서기
한국독립언론네트워크 지음 / 뉴스타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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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독립출판’이라는 개념이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것과 달리, ‘독립언론’이라는 말은 여전히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나 역시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독립언론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 <독립언론, 함께 홀로서기>는 이런 내게 독립언론의 의미와 가능성을 이해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과정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기존 언론 구조 밖에서 목소리를 내는 다양한 시도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경험이기도 했다.


이 책은 한국독립언론네트워크에 속한 다양한 독립언론사들이 창간과 운영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기록한 것이다. 뉴스타파 저널리즘스쿨을 통해 탄생한 여러 독립언론 매체들이 협업하며 성장해 온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그래서 하나의 완결된 이론서라기보다 사례 모음집에 가깝다. 이러한 특징은 이 책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의외의 장점이기도 하다. 사례가 중심이다보니 서술의 체계성과 완결성 측면이 다소 느슨해 보이지만, 그만큼 독립언론의 실제 모습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기 때문이다. 특히 추상적인 이론 대신 현장에서의 시행착오, 협업 과정, 운영상 고민을 솔직하게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다. 언론이 언제나 현장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굉장히 영리한 방식으로 독립언론에 대해 알리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 책은 독립언론이 단순히 규모가 작은 언론이 아니라, 기존 언론이 충분히 다루지 못한 영역을 보완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드러내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서로 다른 매체들이 각자 ‘홀로’ 고유한 특성을 보유한 채, ‘함께’ 연대해서 취재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모습은 경쟁 중심의 언론 환경과는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존재 이유, 그리고 새로운 저널리즘의 방향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결국 이 책은 독립언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어떤 언론을 필요로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뉴스는 자본이나 정치 권력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는 선언은 비영리 독립언론을 표벙한 프로퍼블리카의 정체성을 명확히 규정한다 - P51

언론사 광고비를 취재할 때도 당당했다. 언론사에 세금이 불합리하게 집행되는 점을 지적했을 때 ‘뉴스하다는 광고 안 받냐‘는 물음이 돌아오곤 했다. 언론 산업의 생리를 잘 아는 입장끼리 이러지 말자는 회유이자 협박이었다. 우리는 광고를 받지 않고, 앞으로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일축할 수 있어 감사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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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여자
안트예 라비크 슈트루벨 지음, 이지윤 옮김 / PADO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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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일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3차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와 마가목 잎사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이곳의 소리다.‘


안트예 라빅 슈트루벨의 『푸른 여자』는 이렇게 시작한다. 주인공 아디나는 세상의 소리를 듣고 풍경을 바라보지만, 정작 그의 목소리에 기울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침묵으로 둘러싸인 세계 속에서 그는 자신이 속한 자리와 언어를 잃어간다.


체코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아디나는 넓은 세상을 꿈꾸며 서유럽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독 출신 남성의 권력과 차별이다. 그들은 아디나를 ’동유럽 여자라는 틀에 가두고, 남자는 위계를 이용해 그에게 폭력을 가한다. 아디나는 피해를 말하려 하지만, 사회는 그를 외면하고 침묵으로 응답한다. 슈트루벨은 감정의 폭발 대신 절제된 문장과 단절된 리듬으로, 목소리를 빼앗긴 여성이 겪는 고립과 소외를 담아낸다.


 ’푸른 여자 그런 아디나의 분열된 내면이자, 말하지 못하는 고통을 형상화하고 있다. 푸른색은 자유의 색이자 멍의 색이다. 푸른 빛은 상처가 피부 아래로 스며드는 과정, 사회가 외면한 고통이 개인 안으로 흡수되는 모습을 상징한다. 슈트루벨은 푸른색을 통해 슬픔과 냉정, 기억과 망각이 뒤섞인 정서를 시적으로 그려낸다. 『푸른 여자』는 단순히 폭력의 서사를 넘어, 현재까지도 동서를 가르고 유럽에 남은 권력의 비대칭과 젠더의 불평등을 드러내는 것이다.


작품에서 하나 주목할 상징은꼬마 모히칸이다. 아디나가 반복해 떠올리는 단어는 체제 밖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자유인이자, 사회에 포섭되지 못하는 고독한 자아의 이미지다. ’푸른 여자 상처의 그림자라면, ’꼬마 모히칸 상처 속에서도 살아 있으려는 본능이다. 아디나는 폭력 이후 자신을 설명할 언어를 잃었지만, ’모히칸이라는 허구적 이야기를 통해 우회적으로 자신을 말한다. 침묵을 언어로 바꾸는, 상처의 서사적 방식이다.


그래서 결말부의 문장이 특별해진다


 ”오늘 벽으로 들어갈 사람, 벽으로 사라져 버릴 사람은 모히칸이 아니라 그다. 벽에는 유령만 살기 때문이다.“ 


이는 작품 전체의 의미를 담는다. ’ 분단의 흔적이자, 현실과 기억, 생과 사의 경계선으로 보인다. 아디나를 짓눌렀던 폭력과 체제의 잔재는 사라지지 않고 유령처럼 남아 그녀를 따라다닌다. 그러나 속에 갇히는 이는 이상 아디나가 아니다. 그는 결국 자신의 침묵을 스스로 깨뜨리고, 푸른 여자의 빛으로 다시 걸어 나간다. 문장 뒤로 계속되는 푸른 여자가 어딘가 자유로워 보이는 착각이 아닐 것이다


슈트루벨의 소설은 사라짐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목소리, 미세한 떨림에 대한 기록으로, 아마 계속 기억에 남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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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 관하여 수전 손택 더 텍스트
수전 손택 지음, 김하현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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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래서 이 책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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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테
차학경 지음, 김경년 옮김 / 문학사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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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는 늦게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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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베들의 시대 - ‘혐오의 자유’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김학준 지음 / 오월의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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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가 사람인가? 그들을 왜 이해해야하는지, 왜 이런 책을 읽어야하는 걸까. 관심을 먹고 사는 혐오, 거기에 이런 관심까지 더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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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ddbfla5645 2022-06-19 1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일베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에서부터 시작해서 2011-2020 일베 분석 일베의 여성혐오 그리고 그게 어떻게 ‘주류‘가 되어버렸는지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Justread 2022-06-19 20: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에 저항하고 대응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있겠죠....

철학도 2022-07-08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고 쓴 댓글은 아닐듯

살펴보기 2022-07-08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베는 주류가 되지못하고, 페미들만 주류가 되었는데 어떻게든 진보는 억울하다는 제스쳐를 취하기 위해서 저런 책을 발매하는 거잔아ㅋ 진짜 역사세탁 지리넼

ㅋㅋ 2022-08-22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주제가 일베 자체가 아닌것 같은데 제목만 읽고 발작버튼 눌려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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