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되라

바보가 되라 -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디젤 CEO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프로젝트
렌조 로소 지음, 주효숙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5월

 이 책을 읽기 전 디젤이라는 브랜드는 그냥 평범한 청바지 브랜드인줄만 알았다. 그러나 책을 읽는 와중에 들었던 생각은 디젤브랜드는 렌조로소라는 브랜드의 창시자가 뛰어노는 놀이터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바보가 되라고 말한다. 그 자신이 바보처럼 행동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성공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바보란 남들이 봤을 때는 상식에서 어긋나 있을 지라도 자신의 직관을 믿고 그 일을 즐기며 열정을 쏟아 부으라는 뜻으로 생각되었다. 사람들은 남의 눈치를 보느라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간과하는 어리석음을 보인다. 그러나 렌조로소는 자신이 믿는 바를 끝까지 추구한 끝에 남들이 생각하기에는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일도 결국 큰 성공으로 이끌어 내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싸이의 모습을 연상 시켰다. 싸이는 보수적인 시선들을 마다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당당히 표현했다. 그 과정은 물론 즐거움과 기쁨이 함께 했다. 그 결과 오늘과 같은 일이 생긴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존중하는 자세가 언젠간 성공을 가져다 줄거라는 믿음이 들었다.

 그가 공부를 잘하여 유수의 경영대학원을 나온 것도 아니었다. 그는 그의 위 형들 때문에 진작에 공부를 그만 두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토끼를 파는 일에서 장사에 처음  입문한 듯 하다. 그가 말하는 교육에 관한 내용은 그가 시골에서 어렸을 적에 받았던 단순한 진리들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삶의 진정한 가치, 다른 사람에 대한 존경, 자존감이라고 한다. 아마도 그는 다른 사람들이 제도권 교육시스템 안에서 자신의 개성을 다른 지식으로 채워넣고 있는 동안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시키고 그것을 충실히 따른 듯하다. 청소년 시절 자신은 록밴드 맴버로서 활동하고 여자를 좋아했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좋은 학벌을 얻기 위함은 학력이라는 간판 뒤에 숨어서 남에게 자신을 보호 시키려는 행동이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전략은 상당히 유효했고 아직도 어느 정도는 많이 먹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보이는 가치보다 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존중하고 아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