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오강남.성소은 지음, 최진영 그림 / 판미동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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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우리 지역 무등산 역사해설 코스를 우연히

발견하고 신청해서 다녀온 적이 있다.

무등산에 증심사라는 절이 있는데,

증심사에 오랜만에 들어가

절을 둘러보고, 불화에 대해서

해설을 듣게 되었다.

십우도에 대해서 그때 처음으로 접했던 기억이 난다.

쉽게 설명해 주시는 덕분으로

단순히 불화로만 여겼던 나에게 십우도라는 그림은

꽤나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

소를 찾아 나서는 소년의 이야기

그 장면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의미들이

나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 기억이 깊이 남겨진 덕분이었을까?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이라는

책 제목을 듣는 순간,

날 만나러 와준 것만 같은 착각마저 일었다.


진짜 나로, 나답게 살고자 애쓰는

모든 '소신이'에게 드립니다

라고 첫 장에서 우리에게 인사를 건넨다.

소신이라는 호칭이 꽤나 마음에 든다.

우리는 각자 자신들이 삶에서

모두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들은

우리 자신의 결정이고,

그 자체가 우리 자신이 된다.


왜 나를 알아야 하는가.

저자는 길을 간다고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의식의 발달 단계를 거쳐 목적하는 경지에 다다른다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자신을 찾아 나서는 길을

모두가 찾고자 했다.

누구나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묻고 답하며 인생을 살아간다.

지금까지의 나 말고, 오래전부터 나를 기다리는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길을 나서기 바란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주인공이 되는 근사한 여정이

벗님을 기다린다고 말이다.


아는 게 힘이라면

우리에게는 이미 많은 힘이 있지만,

그것을 사용할 줄 모른다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일 뿐입니다.

쓸 줄 모르는 힘은 무지(無知)입니다.

무지는 불안과 결핍, 불필요한 고통으로

삶을 훼손합니다.

힘 중에서도 가장 센 힘,

진정한 힘은

'나를 아는 힘'입니다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중에서


나는 이 구절에서 공감했다.

사실 나 자신에게는 많은 힘이 있다.

이미 존재하고 있지만, 사실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는 힘부터, 갖고 싶어 하는 힘,

나에게 없는 것에 대한 불안, 결핍

이런 것들로 나 자신이 갖고 있는 힘에 대해

더 사용하지 못하고

쓰지 못하고 결국  삶을 훼손한다는 것에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어린 시절 자아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한 중학생 시절부터

줄곧 물어왔던 질문,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계속 삶을 통해 얻고 있음에도,

쓸 줄 모르는 무지에 갇혀 있는지도 모른다.


십우도(十牛圖), 10장의 소 그림을 통해

목동이 소를 찾아 나서서

소를 발견하고 다시 사람들에게로 돌아오는 경험을

그리고 있다.

선불교에서 선(禪) 체험을 통해 참 나를 찾는 과정을

소 찾는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원하고, 더 나은 내가 되고자 마음을 내었다면 이미 수행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견적(見跡),얼핏 '진짜 나'의 흔적을 본 사람은

이미 수행자다. 나만의 행복을 빚는 아름다운 여정에 초심자의 행운이 잇따르기를, 의식의 변화를

구현한 메타 노키아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기를!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것,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p71


우리가 늘 우리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알고자 하는 이유이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나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내가 주인공인 삶에서

지금의 나에서 더 나은 나로

늘 성장해가고 싶은 것이 우리이기 때문이다.

"정신의 행복이란 자신이 겪는 고통을 통해

자신의 앎을 증대시키면서 스스로 생명 속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나는 사랑한다.

상처를 입어도 그 영혼의 깊이를 잃지 않는 자를."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p200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여러 행복 중에

가장 큰 행복은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정신의 행복이다.

나의 삶의 여정에서도 어떠한 과정에서도

내 영혼의 깊이를 잃지 않겠다고

다짐해본다.


나는 나에게서 출발하여 평생을 여행하고,

결국은 나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근원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는 왜 떠났을까? 떠나기 전에는

근원을 찾기 위해 떠나고 묻는다.

그리고 그 과정을 거쳐 먼 길을 돌고 돌아,

우리는 다시 처음의 그 자리에 돌아와서 서서

다시 묻는다.

내가 떠난 이유를, 그리고 돌아온 이유를..

나를 이해한 사람, 그는 축복받은이다

나를 깨달은 사람, 그는 더욱 축복받은이다.

나에게 돌아온 그에게 세세 무궁토록

축복 있으라.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p246


사랑은 그렇게 가능하다.

인간 존재의 모든 문제는 사랑이며,

해답도 사랑에 있다.

사랑으로 나고, 자라며, 온전해진다.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

사랑이 회향(廻向)이다.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p269


우리 인생에서 모든 문제는 사랑에서 출발하고,

결국 사랑에 해답이 있다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전혜린 작가의 에세이 한 구절처럼,

타자와의 존재에서 이해, 공감, 감사만이

우리 사이에 존재해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사랑을 통해 우리는 모든 인간의 문제들의

답을 구할 수 있다.

어렵고 쉽지 않은 길이나,

사랑으로 귀결되는 우리의 삶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10장의 불화는 아니지만,

십우도의 그림을 보며

한 장 한 장 그 의미를 떠올려보며

책의 말미에 다다르고 나니,

마음이 꽤나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저자는 여행을 마치며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십우도, 긴 여행을 다 마치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라고 말이다.

바쁜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는 쉼보다는 그다음의 여정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고요한 정신에 깃든 고요한 쉼을 맞이해보자.

십우도 여행을 통해

우리 자신의 여정이 내내

사랑으로 가득한 여행이기를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이며,

주관적인 견해를 담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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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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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고 죽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나 자신으로부터, 가깝게는 가족, 친구, 지인들의

속마음을 우리는 늘 알고 싶다.

가끔 나의 속마음도 잘 모를 때도 많다.

왜 그럴까?

알쏭달쏭 한마음의 세계,

심리의 세계는 늘 신비롭고, 어렵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은

심리학자들의 명언을 통해

인간탐구와 타인의 속마음 파악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자신 있게 적는다.

사실 명언이나 좋은 글귀를

누구나 하나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심리에 관한 명언이라니,

벌써부터 신비로운 보랏빛 책장을

빨리 열고 싶어진다.


우리의 하루 중 많은 좋은 일과 나쁜 일들은

감정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감정이 나인 것으로 생각될 때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그 감정은 나일까?

이 감정은 어디에서부터 온 것일까?

감정이 정확한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왜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것일까?

감정이 감정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데이비드 D 번스가 말한 것처럼

새끼 오리가 어미 오리를 졸졸 쫓는 것처럼

생각에서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우리가 늘 바라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내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타인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함께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다.


목차에는 5개의 part로 이루어져 있다.

part1 마음속에 숨겨둔 무의식과 잠재력

part2 인간 행동 심리학에 대한 모든 것

part3 개인과 집단은 다르다. 사회심리학

part4 심리치유와 마음 챙김의 비법

part5 관계와 대화법에 대한 심리학 비밀

각 장에는 여러 심리학자들의 명언들과

그들에 대한 짧은 소개와 주장,

생각들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수많은 명언들 속에서

잠시 하나의 문장을 천천히 읽으며

나 자신의 마음과 투영해보는

시간들을 가져보는 동안

나의 과거와 현재의 감정들이

경험들과 함께 이해가 되기도 하고,

어떠한 문장에서는

동의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들었다.


이 장에서는

우리가 기억을 왜곡하는 이유라는 문장이

내 시선을 끌었는데,

나는 어릴 때부터 꽤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지금도 관심을 갖거나,

중요한 일상이었다면

그날의 날씨부터,

그날 하루의 흐름 순서,

상대방의 멘트, 당시 기분, 돌아가는 상황까지

거의 동영상을 재생하듯 기억한다.

물론 때로는 기억의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대체로 나의 기억은

단편적인 것이 아니어서

통째로 기억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실 나 자신도 가끔은 신기하다고 여길 때도 있다.

한번 집요해지면 내 머릿속의 기억의 서랍에서

먼지 한 톨까지도 끄집어 낼 기세라,

여간해서는 믿을만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기억은 시간의 흐름이나

일어난 일들, 했던 대화들은 맞으나,

내가 기억을 하면서

동시에 감정까지 기억하게 된 것은

어쩌면 왜곡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2년 전쯤, 평생교육 진흥원에서 주관한

코칭에 신청해서 4회기 동안

일대일 코칭을 받아본 적이 있었다.

당시 나를 담당했던

심리상담가 선생님께서는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대화를 시작하셨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린 시절의 몇몇 기억들과

내가 생각하는 부모님,

그리고 나의 기억들에 대해서

이야기나 눈 적이 있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나는

나의 입장에서의 기억이

사실이라고 생각해왔다.

대화를 통해 자각하게 된 것은

나의 기억은 오로지

나의 입장과 생각을 반영한 것이고,

입체적인 기억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누군가의 기억이라는 것은

오래되면 퇴색이 되고 왜곡이 되기 쉽다.

우리가 인상적이었던 장면만을 확대하며

일부는 축소, 삭제되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기억에 대해 자신해왔던

나는 이후로도 나의 기억이

온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를 하게 되었다.

여러 장들을 읽다 보면

잠시 시선이 멈추기도 하고

더 알고 싶어지는 장이 있다.

우리는 살아있기에 고통을 느낀다.

심리적인 고통은 그 상처가 큰지 작은지

사실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고통이 심할 때, 우리는 우울감을 경험하고,

나 자신을 회복하기 위해 애를 쓴다.

이런 무거운 마음을 벗어나는 법이라는 제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스로를 어루만지며 상처를 입었다면

우리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내버려 두고 시간의 흐름에 맡길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의 마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저자는 우리의 뇌는 좋은 것,

새로운 것, 행복한 것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이 긍정의 페르소나를 썼을 때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우리는 좀 더 넓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이 책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한 권으로 인간 심리 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인문학자 김태현 작가의 인간 탐구 명언들을 통해

나 자신과 타인의 속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마음이 피로하고, 지칠 때

복잡한 인간 심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천천히 명언들을 읽고 사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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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자본이다 - 류지연의 에니어그램 특강
류지연 지음 / 타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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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자본이다> 책 서평단에 응모하면서

나는 성격도 자본이 될 수 있구나 라는 

호기심과 고유의 성격에 대한 

탐험의 시작을 알리는 멋진 기회가 

되어줄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전의 전문가를 원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누구나 자신만의 분야의 전문가로 

나설 수 있는 시대,

나만의 고유자본, 바로 컨셉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대,

어떠한 것도 규정지을 수 없으며,

내가 걷는 곳이 바로 나의 새로운 개척지가 

될 수 있는 그러한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을 인지하고, 함께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성격이라는 것에 늘 관심을 갖게 된다.

나의 성격, 그리고 타인의 성격에 대해 

알고 싶고, 알아야만 했다.

내가 알게 된 성격에 부합하는지, 

하지 않는지에 따라 관계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순탄하기도,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와도 같은 삶이기도 했다.



저자인 류지연 작가는 성격자본연구소의 대표이며 한국중앙교육센터의 대표이기도 하다.

성격도구인 에니어그램을 생활 속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와 접근으로 

많은 생활 문화 및 비즈니스 콘텐츠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목차는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성격자본의 시대

2장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의 이해

3장 성격자본의 결실, 사례편


4장 성격자본 꽃 피우기, 활용편 





에니어그램에서 힘의 중심은 

머리, 가슴, 장 이렇게 3가지로 나뉜다.

각 중심은 다시 3개 유형으로 세분화 되어 

9개 기본 유형을 이룬다.



나는 이 중에서 어떤 유형일까

그리고 내 앞에 있는 당신은 어떤 유형일까

내 가족, 내 아이는 또 어떤 유형일까



성격자본으로 가져가려면 

무엇을 나의 일상으로 적용해야될까


기대하며 책장을 열었다.



<성격이 자본이다> 에서는 

에니어그램을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 

초보자에게도 쉽에 이해할 수 있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방법들을 


알수 있다.



어린 시절에는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나의 성격을 조금씩 알게된다.

사실, 구체적으로 나는 어떤 성격인지,

자라오는 성장과정에서는 

규정지을 수 없었다.



다만,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몇 가지의 대표적인 성향만이 

나를 대신해주는 성격이 되었다.

정작 나의 성격에 대해 

왜 그러한지 알아보지 못한 채 

성장했고,

부대끼는 관계속에서 

나를 더 알아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의 본질임에도, 정작 내가 

모르고 인정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다.



나와 맞는 성격의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학교나 사회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모든 이가 내 맘 같지 않고,

그들의 성장환경이나 문화, 

물려 받은 성향들도 모두 다르다.

같은 부모 아래 형제 사이에서도 

너무나 다르다 보니,

한때 나와 너무 맞지 않으면 

상처받고,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던 적도 있었다.



지금은 어떨까?

아이를 육아하면서, 나와 다른 인격체를 

오랜 시간 마주하고 관찰하며 

엄마인 나와 관계형성을 하다보면

가정에서 경험한 관계가 

가까운 사회, 성인이 되어서도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관계 형성할 때, 

쉽게 상대방의 성격을 간과하고 

내 성격대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머리형, 가슴형, 장형에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할 때

서로를 위한 시간이 될 수 있을지

충분히 고려해보고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성격이 자본이다> 책에서는

실전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관계형성하기, 유형별 대화하기,

관계구축하기, 유형별 칭찬하기,

설득력 있는 제안하기 

거절대응하기, 거절하기

관계개선화법만들어보기 등 

사례와 실습지가 수록되어 있다.



다양한 유형을 알아볼 수 있고,

나는 어떠한 유형이며, 

가족, 친구들의 유형은 어떠한지, 

내가 자주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과는

어떻게 대화를 해야될지 배울 수 있었던 

활용편이 수록되어 좋았다.



저자는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은 외부가 아닌 내 안의 성격에 

있음을 전하고 싶어 책을 저술하였다.

에니어그램은 우리가 자신이라고 

믿고 있는 성격을 넘어 숭고한 본질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살아가는 데 지혜로운 방법을 

알려준다고 얘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격이 

바꿔야 하는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잘 관리하고 개발해야 하는 인생자본으로 

보자고 이야기 한다.

성격이 곧 자본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본질을 내가 아는 성격 

몇 가지로 제한하지 않고

스스로에 대해 탐구하고 

알아감으로서 

나와 타인과의 관계속에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한 삶을 

영위해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해주었다.



갈등과 싸움은 일상속에서 

늘 존재한다.

성격자본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와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들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될 의무가 있다.

나 자신은 소중하며

또 나와 만나는 모든 이들도 

역시 소중하기 때문이다.



인생을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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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생존과 용서, 배움에 관한 기록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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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존과 용서, 배움에 관한 기록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만나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 나 보았을 법한 그런 유년시절을

보낸 저자의 삶을 통해

지금의 안온한 삶에 젖어 있는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저자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삶부터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한 기억의 흐름을 따라

그녀의 삶으로 천천히 들어가게 되었다.

나의 10대 시절엔, 다양한 삶의 모습,

사람들의 감정, 내가 해 보지 못한 경험들이

늘 궁금했고, 궁금한 마음에

자연스럽게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소설과 영화를 좋아했다.

소설 속 주인공의 마음이 되어,

그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며

내가 모르는 장면에 대해서는

반복해서 읽고 상상하곤 했다.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책은

저자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아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우리는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나지 않는다.

태어난 우리는 가정환경, 문화,

부모의 의지에 따라 양육되고,

부모의 많은 것들을 물려받고

후천적으로 학습을 통해 전해 받는다.


"우편배달부가 다가오는 것을 보며,

나는 하버드에서 보낸 편지가,

그것이 어떤 내용이든

나의 삶을 만들거나

무너뜨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나는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건,

내 인생의 다음 장이 어떻게 되건,

내 인생은 한 가지 상황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내 삶은 어떤 일이 닥치건

발을 앞으로 내디뎌 전진하려는

나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리라."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중에서


책의 표지를 지나 첫 장에 나와있는 이 글을 읽으며,

이 문장이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축약한 문장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삶은 단순하거나 평탄하지만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서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삶과 부대끼며 살아간다.

무엇이 정답일지는 모르나,

저자의 말처럼 한 가지 상황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없으며,

우리의 의지로 한 발 한 발 내디뎌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인생이 최악으로 변할 수 있다면,

최선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저자의 의지가

길 위에서 생활하던 불운한 시절에서

그녀의 엄마와 아빠처럼

주저 않지 않고, 일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을 희망으로 바꿔간 것이다.


"노숙자건 사업가건, 의사건, 교사건,

어떤 삶의 배경을 가진 사람이건,

우리 모두에게는 똑같은 진실이 적용된다.

삶은 우리 자신이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진실"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중에서

 

인생은 늘 두 가지 갈림길에 서게 된다.

무엇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늘 선택과 선택 속에

인생을 개척해간다.

나라면 부모가 심각한 약물중독에,

편안한 잠자리와 음식을 보장받지 못한

불안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부모를 원망하며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했을 것 같다.

아무런 희망이 없는 삶을

부모로부터 배우고

포기하는 법을 배웠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불안하고 불운한 시절의 삶 속에서도

엄마를,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을

놓지 않았다.

물론 한편으로는 어린 그녀에게는

선택할 수 없는 생존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부모를 이해하려고 하고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에게조차

연민과 애정을 간직하는

그녀의 마음이 그녀를 길거리에서

다시 당당히 그녀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살아갈 원동력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앞으로도

그녀와 같은 삶을 경험하지는 않겠지만,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을 구원하는 기적은

자신의 삶에서 누구나 배움을 통해

성취와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한 여성의 성공담이나 회고록이 아닌,

진솔한 삶의 여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위대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내 삶을 온몸으로 껴안아 사랑하고,

내 삶을 온전한 나의 의지로 살아가는 것.

저자 리즈 머리의 삶을 통해

내 삶에 적용해 볼 점이다.

** 본 도서는 다산 책방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이며  주관적인 견해를 담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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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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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라는 제목이

매혹적으로 다가왔다.

빨간 코트를 입은 이 남자 누구일까?

사뮈엘 포치라는 남자에 대해

책을 읽기 전부터 몹시 궁금해졌다.

표지부터 액자 안에 있는 이 그림을 연상시킨다.

무심한 듯 왼손은 허리에 걸쳐있고,

오른 손가락은 심장에 닿아있는 듯,

젊은 이 남자에 대해 저자 줄리언 반스는

1885년 6월 프랑스인 세명이

런던에 도착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왕자, 백자, 그리고 이탈리아계 성을 가진 평민

바로 닥터 사뮈엘 포치가 이들 세명이었다

화제인 포치는 서른다섯 살이고, 잘생겼고,

턱수염을 길렀고, 자신 있는 표정으로

우리의 오른쪽 어깨너머를 응시하고 있다.

저자는 빨간 코트가 핵심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점차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이 그림에서 핵심에 가까운 것은 무엇일까?

두 손에 집중한 저자는 이 남자가 의사,

외과의사이자 부인과 의사였음을 언급하며

두 손 때문에 미묘하고 복잡해진다고 적고 있다.

Belle Epoque (벨에포크 시대.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으로

1871년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서유럽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던 시기)시대로 회고하는

당시의 유럽, 영국과 프랑스의 당시 시대상과,

그림과 글로 남겨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지금은 이해되지만, 당시에는 이해되지 못했던 작품에 대한 시각들,

영국과 프랑스인들의 특성들,

정치적 불안정과 위기와 추문으로 가득했던 숨은 이야기들이

사뮈엘 포치라는 인물을 통해 쏟아져 나온다.

당시에 책을 쓰고, 사회적 논란이 되었던 글도

시간이 가면서 변한다. 읽은 독자가 다르고,

독자도 계속 진화하며 변한다.

처음 그 책을 쓴 저자의 의도도

독자의 몫에 다양하게 변화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벨에포크 시대의 이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퇴색한 앨범을 열어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바라보는 것은

그들을 통해 과거의 그들의 삶을 알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통찰하고자 함이다.

저자는 "쇼비니즘은 무지의 한 형태다."라는 포치의 말을 인용하며 

 현재의 영국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과감히 얘기한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비관적이기를 거부한다. 사뮈엘 장 포치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의학, 예술, 책, 여행, 사교, 정치 등으로 채웠던 그를 영웅으로 바라보고 있다.

몽테스키외가 포치가 죽은 뒤 그의 회고록에 담긴 글을

남겨본다.

나는 포치만큼 유혹적인 남자를

만난 적이 없다.

내가 본 그는 언제나 미소를 짓고,

온화하고, 비길 데 없는

자기 자신의 모습 그대로였다.(...)

나처럼 남을 불쾌하게 하는

귀족적 쾌감에 몰두하는 사람에게

한 남자의 한결같은 미소를

보는 것은 교훈이 되는 일이었는데,

그는 그 미소를 아주 잘 활용했으며,

그것을 무덤까지 가져갈 사람이었다.

포치는 남을 유쾌하게 하는 기술이 있었고,

그 점에서는 아무도 따를 자가 없었다.

<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 p117

벨에포크 시대의 여러 인물들과 당시 이야기들이 끝없이 펼쳐져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던 책이었다.

그러나, 책을 놓지 않고 끝까지 읽고 나니,

조금은 당시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포치는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으로, 영웅으로,

좋은 친구로, 의사인으로서 남았다.

또 누군가에게는 원치 않는 사람이었다.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모두 알게 된다고 해도

우리의 모든 면을 알 수 없다.

포치의 삶도 단편적으로 이해한 것일 뿐,

우리의 삶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그러할 것이다.

다만,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나,

나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인생의 주인으로서

몽테스키외가 언급한 포치처럼,

자기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는

여러 인물들의 삶을 동시에 한편의 드라마처럼

보고 난 기분이 든다.

나는 어떠한 인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게 되는 책이다.

다산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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