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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생존과 용서, 배움에 관한 기록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평점 :
나의 생존과 용서, 배움에 관한 기록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만나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 나 보았을 법한 그런 유년시절을
보낸 저자의 삶을 통해
지금의 안온한 삶에 젖어 있는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저자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삶부터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한 기억의 흐름을 따라
그녀의 삶으로 천천히 들어가게 되었다.
나의 10대 시절엔, 다양한 삶의 모습,
사람들의 감정, 내가 해 보지 못한 경험들이
늘 궁금했고, 궁금한 마음에
자연스럽게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소설과 영화를 좋아했다.
소설 속 주인공의 마음이 되어,
그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며
내가 모르는 장면에 대해서는
반복해서 읽고 상상하곤 했다.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책은
저자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아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우리는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나지 않는다.
태어난 우리는 가정환경, 문화,
부모의 의지에 따라 양육되고,
부모의 많은 것들을 물려받고
후천적으로 학습을 통해 전해 받는다.
"우편배달부가 다가오는 것을 보며,
나는 하버드에서 보낸 편지가,
그것이 어떤 내용이든
나의 삶을 만들거나
무너뜨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나는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건,
내 인생의 다음 장이 어떻게 되건,
내 인생은 한 가지 상황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내 삶은 어떤 일이 닥치건
발을 앞으로 내디뎌 전진하려는
나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리라."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중에서
책의 표지를 지나 첫 장에 나와있는 이 글을 읽으며,
이 문장이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축약한 문장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삶은 단순하거나 평탄하지만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서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삶과 부대끼며 살아간다.
무엇이 정답일지는 모르나,
저자의 말처럼 한 가지 상황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없으며,
우리의 의지로 한 발 한 발 내디뎌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인생이 최악으로 변할 수 있다면,
최선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저자의 의지가
길 위에서 생활하던 불운한 시절에서
그녀의 엄마와 아빠처럼
주저 않지 않고, 일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을 희망으로 바꿔간 것이다.
"노숙자건 사업가건, 의사건, 교사건,
어떤 삶의 배경을 가진 사람이건,
우리 모두에게는 똑같은 진실이 적용된다.
삶은 우리 자신이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진실"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중에서
인생은 늘 두 가지 갈림길에 서게 된다.
무엇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늘 선택과 선택 속에
인생을 개척해간다.
나라면 부모가 심각한 약물중독에,
편안한 잠자리와 음식을 보장받지 못한
불안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부모를 원망하며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했을 것 같다.
아무런 희망이 없는 삶을
부모로부터 배우고
포기하는 법을 배웠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불안하고 불운한 시절의 삶 속에서도
엄마를,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을
놓지 않았다.
물론 한편으로는 어린 그녀에게는
선택할 수 없는 생존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부모를 이해하려고 하고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에게조차
연민과 애정을 간직하는
그녀의 마음이 그녀를 길거리에서
다시 당당히 그녀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살아갈 원동력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앞으로도
그녀와 같은 삶을 경험하지는 않겠지만,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을 구원하는 기적은
자신의 삶에서 누구나 배움을 통해
성취와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한 여성의 성공담이나 회고록이 아닌,
진솔한 삶의 여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위대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내 삶을 온몸으로 껴안아 사랑하고,
내 삶을 온전한 나의 의지로 살아가는 것.
저자 리즈 머리의 삶을 통해
내 삶에 적용해 볼 점이다.
** 본 도서는 다산 책방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이며 주관적인 견해를 담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