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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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고 죽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나 자신으로부터, 가깝게는 가족, 친구, 지인들의

속마음을 우리는 늘 알고 싶다.

가끔 나의 속마음도 잘 모를 때도 많다.

왜 그럴까?

알쏭달쏭 한마음의 세계,

심리의 세계는 늘 신비롭고, 어렵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은

심리학자들의 명언을 통해

인간탐구와 타인의 속마음 파악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자신 있게 적는다.

사실 명언이나 좋은 글귀를

누구나 하나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심리에 관한 명언이라니,

벌써부터 신비로운 보랏빛 책장을

빨리 열고 싶어진다.


우리의 하루 중 많은 좋은 일과 나쁜 일들은

감정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감정이 나인 것으로 생각될 때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그 감정은 나일까?

이 감정은 어디에서부터 온 것일까?

감정이 정확한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왜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것일까?

감정이 감정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데이비드 D 번스가 말한 것처럼

새끼 오리가 어미 오리를 졸졸 쫓는 것처럼

생각에서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우리가 늘 바라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내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타인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함께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다.


목차에는 5개의 part로 이루어져 있다.

part1 마음속에 숨겨둔 무의식과 잠재력

part2 인간 행동 심리학에 대한 모든 것

part3 개인과 집단은 다르다. 사회심리학

part4 심리치유와 마음 챙김의 비법

part5 관계와 대화법에 대한 심리학 비밀

각 장에는 여러 심리학자들의 명언들과

그들에 대한 짧은 소개와 주장,

생각들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수많은 명언들 속에서

잠시 하나의 문장을 천천히 읽으며

나 자신의 마음과 투영해보는

시간들을 가져보는 동안

나의 과거와 현재의 감정들이

경험들과 함께 이해가 되기도 하고,

어떠한 문장에서는

동의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들었다.


이 장에서는

우리가 기억을 왜곡하는 이유라는 문장이

내 시선을 끌었는데,

나는 어릴 때부터 꽤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지금도 관심을 갖거나,

중요한 일상이었다면

그날의 날씨부터,

그날 하루의 흐름 순서,

상대방의 멘트, 당시 기분, 돌아가는 상황까지

거의 동영상을 재생하듯 기억한다.

물론 때로는 기억의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대체로 나의 기억은

단편적인 것이 아니어서

통째로 기억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실 나 자신도 가끔은 신기하다고 여길 때도 있다.

한번 집요해지면 내 머릿속의 기억의 서랍에서

먼지 한 톨까지도 끄집어 낼 기세라,

여간해서는 믿을만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기억은 시간의 흐름이나

일어난 일들, 했던 대화들은 맞으나,

내가 기억을 하면서

동시에 감정까지 기억하게 된 것은

어쩌면 왜곡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2년 전쯤, 평생교육 진흥원에서 주관한

코칭에 신청해서 4회기 동안

일대일 코칭을 받아본 적이 있었다.

당시 나를 담당했던

심리상담가 선생님께서는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대화를 시작하셨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린 시절의 몇몇 기억들과

내가 생각하는 부모님,

그리고 나의 기억들에 대해서

이야기나 눈 적이 있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나는

나의 입장에서의 기억이

사실이라고 생각해왔다.

대화를 통해 자각하게 된 것은

나의 기억은 오로지

나의 입장과 생각을 반영한 것이고,

입체적인 기억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누군가의 기억이라는 것은

오래되면 퇴색이 되고 왜곡이 되기 쉽다.

우리가 인상적이었던 장면만을 확대하며

일부는 축소, 삭제되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기억에 대해 자신해왔던

나는 이후로도 나의 기억이

온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를 하게 되었다.

여러 장들을 읽다 보면

잠시 시선이 멈추기도 하고

더 알고 싶어지는 장이 있다.

우리는 살아있기에 고통을 느낀다.

심리적인 고통은 그 상처가 큰지 작은지

사실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고통이 심할 때, 우리는 우울감을 경험하고,

나 자신을 회복하기 위해 애를 쓴다.

이런 무거운 마음을 벗어나는 법이라는 제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스로를 어루만지며 상처를 입었다면

우리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내버려 두고 시간의 흐름에 맡길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의 마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저자는 우리의 뇌는 좋은 것,

새로운 것, 행복한 것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이 긍정의 페르소나를 썼을 때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우리는 좀 더 넓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이 책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한 권으로 인간 심리 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인문학자 김태현 작가의 인간 탐구 명언들을 통해

나 자신과 타인의 속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마음이 피로하고, 지칠 때

복잡한 인간 심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천천히 명언들을 읽고 사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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