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덕분에 오늘도 칼퇴합니다 - 일잘러 구 대리의 AI 8종 실전 노트
박소이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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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AI 덕분에 오늘도 칼퇴합니다
저는 요즘 회사에서 업무하면서 챗GPT를 진짜 많이 쓰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보고서 작성 틀 만들기, 업무일지 작성하기, 전체 내용 요약, 영어 이메일 쓰기, 번역이나 간단한 영작까지… 심지어는 상사한테 나 연차 쓴다고 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예의 바르게 들릴까?라는 질문까지도! AI한테 업무할 때 도움을 받는 게 너무 편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데일리 업무 루틴 속에 녹아들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이 책 읽으면 챗GPT로 더 빨리 업무하는 법 알려주는 책이겠지?”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제가 모르는 새로운 AI 툴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동안 제가 써왔던 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던 거죠~

특히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클로드’랑 ‘퍼플렉시티’라는 AI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어요. 검색해 보니 처리 능력이 뛰어나서 챗GPT랑 비슷하거나 어떤 면에선 더 나은 부분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AI 덕분에 오늘도 칼퇴합니다> 책에선 이 툴들을 통해 요약, 정리, 번역 등 다양한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하는 방법이 설명돼 있었는데, 딱 제가 평소에 챗GPT에 시키는 일들이랑 겹치더라고요. 다음에는 이 두 가지 AI도 한번 체험해 볼 생각이에요. 같은 업무를 맡겨보고 결과 비교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클로드와 퍼플렉시티를 사용해 보셨다면, 댓글로 같이 후기를 공유해 주세요~)

또 하나 흥미로웠던 건 ‘프롬프트’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저는 사실 ‘프롬프트’라는 용어는 이번에 처음 접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설명을 읽어보니까, “이거 나도 이미 하고 있던 건데?” 싶은 거예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거나, 단계적으로 지시를 주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었던 거죠. 그냥 저절로 그렇게 하니까 더 좋은 답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적용했던 건데, 따로 AI 공부를 한 건 아니지만 나름 실전에선 잘 활용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스스로 좀 뿌듯했어요~

클로바노트를 활용해서 녹음된 회의 내용을 텍스트 회의록으로 자동 정리하는 팁도 꽤 유용했어요. 저 이거 예전 회사 다닐 때 알았더라면 진짜 삶의 질이 좀 달라졌겠다 싶었답니다… 회의 끝나고 다시 들으면서, 혹은 회의 중에 노트북 켜놓고 일일이 타이핑하던 시간들, 다 뭐였을까요? 또 감마라는 툴로 PPT 초안을 자동으로 만드는 방법도 소개돼 있었는데요, 발표 자료 만들 때마다 항상 마감 직전까지 붙들고 있던 저로선 이 부분도 너무 아쉽더라고요. 아, 내가 이거 진작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죠!

그리고 생성형 이미지 AI 들에 대한 비교표도 책 속에서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였어요. 요새 챗GPT로 지브리 이미지 만드는 게 유행이었잖아요, 그런데 챗 GPT 만큼이나 ‘미드저니’, ‘달리’ 같은 이미지 AI들도 일에 써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이 있었더라고요. 꼭 업무가 아니어도, 시간 남을 때 아이디어 스케치처럼 장난삼아 써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었고요. 실제로 저는 예전에 제미나이로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아서 감탄했었거든요.

무엇보다 <AI 덕분에 오늘도 칼퇴합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AI 간 협업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예를 들어 GPT가 생성한 초안을 클로드가 요약하고, 퍼플렉시티가 정보의 신뢰도를 검토하는 방식 같은 거요. 하나의 AI만 사용하는 것보다, 각각의 강점을 조합해서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든다는 개념 자체가 너무 흥미로웠어요. 마치 여러 부서의 협업처럼요. 앞으로는 AI도 혼자 쓰는 게 아니라 조율하고 배치하는 감각이 중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AI를 팀원처럼 활용하는 느낌이랄까요? 이 책에서는 각 AI 별 특징, 감수성(?) 같은 재밌는 분석도 있어서, 책에서 알게 된 것들을 자주 활용해 보고 어떤 느낌으로 결과가 나오는지 계속 파악해 보려고 해요. 그래야 실제 업무 시에 협업을 어떻게 하면 더 훌륭한 결과물이 나올지에 대해 더 감이 잡힐 것 같아요.

<AI 덕분에 오늘도 칼퇴합니다>는 실제 직장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AI를 활용해 삶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실용서인데요! 저자 박소이님은 육아휴직이 끝나고 회사로 복귀한 다음, 갑자기 나타나버린 낯선 AI와 친해지기 위해 동료분들과 모여 AI 관련 스터디를 하셨다고 해요. 저자 박소이님이 직장인이다 보니 정말 업무에서 필요한 핵심 내용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누구나 조금만 시도해 보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팁들이 가득했습니다! 저처럼 챗GPT만 쓰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계기로 AI에 대한 시야가 훨씬 넓어질 거예요. 저도 오늘 여기서 배운 대로 프롬프트 제대로 입력해서 칼퇴를 노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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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풋 -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힘
강단교 외 지음 / 북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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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잖아요.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지식을 흡수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많은 인풋이 있어도 막상 내가 원하는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건 쉽지 않다는 걸 종종 느낍니다.
책 <아웃풋(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힘)>은 바로 그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였어요.
읽고 나서, “아, 나도 이렇게 살아야겠다.” 하는 다짐을 몇 번이나 하게 만든 책이었거든요.

<아웃풋>은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어 고군분투한 9명의 사람들 이야기, 그리고 그들을 이끈 빛소영 코치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빛소영 코치님은 책을 읽고 끝내는 독서모임이 아니라, 책을 삶으로 옮기는 미션들을 꾸준히 내주며 참가자들의 ‘아웃풋’을 끌어냈다고 해요.

그 과정은 말처럼 쉬운 건 아니었지만, 매일 진행되는 크고 작은 도전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해요.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 그리고 성장의 순간들이 정말 진심으로 느껴졌어요.

특히 이 문장들이 저에게 깊이 다가왔어요.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지?”
“내가 언제 행복하지?”
“행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지?”
“내 인생의 중요한 가치는 뭐야?”
책 <아웃풋>에서는 이런 질문들을 매일 노트에 적는 습관이 삶을 바꾼다고 해요.
기록은 자신의 가치관과 관점을 다시 보게 하고, 무엇보다 진짜 행복과 삶의 가치를 고민하게 만든다고요.
저도 문득, 나는 언제 가장 행복했나? 무엇을 하며 웃었나? 그런 생각들을 천천히 되짚어보게 됐어요.

또 이 문장도 저에게 정말 큰 감명을 줬어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자기 자신을 신뢰하고 아껴줘야 한다는 점이다.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도 자신을 믿는 태도에서 나온다.”

살다 보면 스스로를 믿는 게 제일 어려운 순간이 있어요.
특히 실패하거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자책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말해요. 결국 나를 믿는 힘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발판이 된다고요.

완벽한 사람은 없고, 완벽한 인생도 없다.
중요한 건 끝까지 해내는 힘이라고 강조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꿈꿨던 모습에 한 발짝 더 가까워져 있을 거예요.
이 메시지가 저는 정말 따뜻했어요.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도, 오늘도 꿋꿋이 걸어가는 나 자신을 더 아껴주고 싶어졌어요.

책을 읽으며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건, 독서와 기록의 힘에 대한 강조였어요.
본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독서와 기록의 습관이 내면과 멘탈을 강하게 만들어 주고 자존감을 일으켜 세워 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지켜낼 수 있는 것 또한 독서와 기록의 힘이다. 내 안에 잠들어 있는 힘과 에너지를 발산하게 하는 것도 독서와 기록의 힘이다. 좁은 우물 안에서, 어두운 동굴 속에서 탈출해 밖의 빛을 만나게 되었다.”

이 구절을 읽고, 고개를 크게 끄덕였어요.
생각해 보면, 저 역시 힘든 시기에 책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던 적이 많았거든요.
짧은 감사 일기를 쓰거나, 좋은 문장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내면이 훨씬 단단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독서와 기록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나를 지키는 근육을 키워주는 일이었던 거예요.

책 <아웃풋> 속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꾸준한 독서와 기록을 통해 자신을 믿는 힘을 얻었고, 좁은 우물 안에 갇혀 있던 자신을 세상 밖으로 꺼내올 수 있었어요.
책을 읽는다는 건 결국, 내 안에 잠들어 있는 가능성을 깨우는 일이구나, 다시 한번 실감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좋은 걸 보고,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사람이 된다.
우리가 무심코 흡수하는 것들이 결국 우리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세상, 가끔 마주치는 사람들 중 일부, 특히 인터넷엔 부정적인 말들이 넘쳐나요.
사람들은 쉽게 상처 주고, 쉽게 화를 내고, 쉽게 남을 깎아내리죠.
아무 생각 없이 그런 글들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거칠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책은 (100%라고 확신은 못해도, 적어도 90%라고는 확신할게요) 인터넷보다 훨씬 더 깊고 따뜻한 사유를 품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여전히 책을 읽습니다.
책을 통해 즐거움을 배우고, 사고의 깊이를 더하고,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9명의 작가님들과 빛소영 코치님이 함께 저술한 책 <아웃풋(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힘)>을 읽으며, 한 가지 다짐하게 됐어요.
나를 믿고, 끝까지 버텨보자.
조금 느리더라도 괜찮아.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내가 진짜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자.

<아웃풋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힘)> 책을 함께 저술하신 10분 모두 그런 용기를 다시 북돋워주는 따뜻한 친구처럼 느껴졌어요.
“나도 삶을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보고 싶어”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우리처럼 소소하게 고민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사람들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믿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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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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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안녕하세요~! 저는 공포물을 꽤 좋아하는데요!! 호러 장르 소설은 오랜만이네요.

어렸을때 부터 들었던 괴담 이야기들, 기억 나시나요? 특시 J호러 괴담 같은 쪽은 기분이 더 묘하게 가라앉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읽은 세스지의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는 진짜 강력한 괴담이 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작가님 필력이 너무 좋아서 수록된 이야기들 전부 초몰입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장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괴담 모음집인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중간쯤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감각이 조금씩, 아주 천천히 피어올라요.

책을 읽으면서 ‘이거 뭔가 계속 돌고 도는 느낌인데…?’ 싶은데, 이걸 너무 잘 숨겨놔서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한 채 그냥 읽게 돼요.

그리고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4]가 다시 여러번 나오죠. ‘어? 이거 전에도 본 거 같은데?’ 싶지만 또 다른 이야기처럼 흘러가니까 헷갈려요. 그런데 그 반복이 점점 독자의 감각을 무디게 하면서도 동시에 어딘가 불편하게 만드는 거예요. 그게 진짜 무서운 포인트였어요.

사실 저는 이 책에서 ‘임대 매물’ 이야기가 제일 섬뜩했어요. 그 장면에서 너무 현실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다 보니, 더더욱 소름이 끼쳤거든요. ‘이런 매물 진짜 있을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머리 한쪽에서 싹을 틔우고, 그게 자꾸 자라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진짜 감도 안 먹고, 부동산 매물도 쳐다보기 싫어요. 뭔가 벽지 한 장, 창문 위치 하나까지 다 의심스럽게 보여요.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상도 정말 놀라웠어요. 저는 절대 그 방향으로 갈 거라고는 생각 못 했거든요. 처음엔 단편집처럼 느껴지지만, 전부를 읽고 나면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완성하는 퍼즐 조각들이었다는 걸 알게 돼요. 그리고 그 진상은 반전과 충격이 있어요. 사실 너무 상상도 못한 전개라 정말 오랜만에 느껴봤어요. 저는 진짜 귀신의 정체를 파헤쳐서 엑소시스트 해버리는 (?) 쪽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왜 나한테 이래!!!!!! (더 이상은 스포겠죠...)

세스지는 특유의 ‘말 안 하고 숨기는 공포’를 잘 쓰는 작가 같아요. 실제 미해결 사건인지 아니면 귀신인지 헷갈리게끔 뭔가 계속 찜찜하고 수상쩍은 기운을 풀어놓고, 독자로 하여금 그 안에서 불안을 스스로 만들어내게 유도하죠. 그래서 읽고 나면 진짜로 귀신이 나와서 무섭다기보단, 주변의 일상적인 풍경이 낯설게 보이는 게 무서워져요.

읽는 내내 긴장감이 뚝뚝 떨어지지 않고, 불쾌하면서도 계속 읽고 싶은 강한 중독성까지. J호러 특유의 음습한 분위기와 미묘한 불안감을 잘 살린 작품이었어요. 괴담이나 공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만족하실 거예요. 다만… 읽고 나면 며칠간은 방 안의 그림자나 문틈의 어둠이 신경 쓰일지도 몰라요.

저는 당분간 진짜 부동산 어플도 삭제하고, 이번 가을이 와도 감도 안 먹을 겁니다… 감 디저트도 안먹고 홍시도 안먹을거예요. 돌 탑 쌓으면서 소원도 안 빌 거예요. 일단 댐이나 산 쪽으로도 안 갈거예요.ㅋㅋㅋ

조금 아쉬웠던 건, 별책인 <취재자료> 뜯기 너무 어려웠어요. 다 찢어지고 말았습니다.ㅠㅠ

세스지 작가님의 다른 소설도 읽어볼 예정이에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책을 읽다가 내려야 할 버스 정거장을 지나친게 두번이거든요.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무서웠습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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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 '나'를 위한 관계 덜어내기 수업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큰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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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혼자라는 두려움과 사람에 대한 피로 사이에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용기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지, 때로는 ‘친해지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마음이 복잡할 때가 많습니다. 저도 그래요. 특히 사회생활에서는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게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겉으로는 괜찮은 척 웃지만, 속으로는 빨리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지고,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오히려 더 어색해지곤 해요.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는 그런 저에게 꼭 필요했던 책이었어요. <미움받을 용기>로 잘 알려진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는 이 책을 통해 “모든 관계는 이어가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대해 질문을 던져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나를 억압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관계까지 이어가야 할 이유는 없다”고요.
책을 읽으며 깊이 공감한 부분은 ‘의존’과 ‘지배’의 관계 구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스스로가 의존적인 사람이라고 느껴왔어요. 가까운 관계에서는 상대가 나를 멀리하면 큰 불안에 휩싸이고, 애초에 상처받기 싫어서 관계 자체를 멀리하기도 해요. 그게 바로 공포-회피형 애착이라고 하더라고요. 가까워지면 두렵고, 멀어지면 또 외로운 그런 복잡한 감정들요.
이 책은 그런 저에게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줍니다. “진짜로 연결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좋은 관계를 재구축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기시미 이치로는 이 책에서 우리가 너무 쉽게 당연하게 여겼던 사회 적응에 대한 것들—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한다, 관계는 유지하는 게 옳다, 가까운 사람은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사실은 우리를 더 고립시키고 괴롭게 만들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깊게 다가왔던 부분은 ‘이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애착이 불안정한 편이고, 공포-회피형 유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상하리만치 공감했어요. 누구보다 가까워지고 싶지만, 동시에 상대방의 마음이 확신되지 않으면 깊은 불안과 두려움이 몰려오거든요. 그래서 무의식중에 항상 상대를 ‘이해하려고’, 더 나아가 ‘확신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기시미 이치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상대를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문장이 저에겐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어요. 친구든 연인이든, 더 친밀해지기 위해선 서로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고 믿어왔거든요. 상대의 마음, 표정, 말투, 상황까지 파악해서 오해 없게 지내야 ‘진짜 관계’라고 생각했던 거죠.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완벽한 이해’가 오히려 관계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해요. 이해를 강요하면 그것이 강박이 되고, 독선이 되고, 결국 상대를 통제하려는 시도로 변질된다고요.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에서는 그 예시로,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어요. 부모는 아이를 완벽히 이해한다고 믿지만 자녀 역시 하나의 타인이기에 완전한 이해는 불가능하다고 말이죠. 그래서 이해하려 애쓰되, ‘이해했다고 단정 짓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이게 관계를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이 된다는 말이 참 인상 깊었어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조금은 내려놓게 되었어요. 모든 관계에서 완벽한 연결을 바라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상대의 감정까지 꿰뚫어보려 했던 제 마음을요. 누군가의 마음은 내가 아무리 애써도 온전히 알 수 없는 거고, 그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이제야 조금 이해하게 됐습니다.
기시미 이치로의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는 단절을 권하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진짜로 연결되기 위해 불필요한 연결을 놓아주라고, 이해의 강박 대신 이해하려는 태도를 지켜가라고 말해주는 책이에요.
사람이 두렵지만 외로운 마음도 크신 분, 관계 속에서 나를 잃어가는 감정을 느껴본 분, 그리고 이해라는 말에 지쳐버린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저도 꼭 연결되지 않아도, 반드시 이해하지 않아도,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충분히 소중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조금씩 배워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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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레몬을 준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
강도윤 외 지음 / 슬로어(slower)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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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을 통해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고전을 참 좋아해요. 소설이든, 철학이든,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책들을 읽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어서요. 이 책은 고전을 읽어보고 싶었지만 아직 선뜻 도전하지 못한 분들께도, ‘고전’이라는 세계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해주는, 아주 따뜻하고도 용기를 주는 책이었어요.

<삶이 레몬을 준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는 생각학교ASK의 총 27명의 작가님들이 모여 쓴 글인데요. 인생의 어느 순간-크고 작았던 고비나 고민, 우울함, 혹은 소소한 일상 속-에서 어떤 ‘고전’을 읽고 위로받았는지를 이야기하는 에세이 모음이에요.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이 고전이라는 책을 매개로 진심 어린 이야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읽다 보면 마치 친구들과 진지한 독서모임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 들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고전을 바라보는 방식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거였어요. 어떤 분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찾았고, 어떤 분은 <노인과 바다>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선을 새롭게 다듬었어요. 이렇게 책에 실린 27편의 에세이마다 서로 다른 고전, 서로 다른 인생의 국면이 연결돼 있어서, 저도 “아, 나도 저럴 때 이런 책을 읽었지” 하며 감정이 이입되곤 했어요.

제게 특히 인상 깊었던 에세이는, 누군가가 우울과 번아웃 속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를 읽고, ‘소소한 일상을 성실히 살아가며, 그 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삶이다’는 메시지를 얻었다는 이야기였어요. 저도 그 책을 읽을 때 마음이 참 복잡했거든요. 그래서 더 공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고전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법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삶이 고단하고 힘들 때, 또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고전을 통해 마음을 다잡는 그 과정을 읽으며, 저도 지금 당장 고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샘솟더라고요..!!

게다가 에세이 하나하나가 부담 없이 읽히는 분량이라, 하루에 한 편씩 읽어도 좋고, 가볍게 펼쳐서 아무 데나 읽어도 좋을 것 같네요. 고전이라는 단어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이 책은 편하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작가님들의 언어가 정말 친절하고, 그리고 진심이 묻어나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책장에 꽂혀 있던 고전들을 다시 꺼내보고 싶어졌어요. 꼭 어렵고 깊게 읽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문장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다시 읽어보려 해요.

고전은 언제나 거기에 있고, 우리는 그 안에서 또다시 살아갈 용기를 찾을 수 있다!
요즘 마음이 자꾸 지치거나, 조금은 위로가 필요한 분들께 이 책을 조심스럽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고전과 조금 친해지고 싶은 분들께도요.

“삶이 레몬을 준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는 말처럼, 우리도 삶이 던져주는 셔벗한 순간들을 달콤하게 바꿀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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