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미스터리 입문
아라이 히사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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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로 딱 입문서다. 처음 시작부터 미스터리가 무엇인지에 관한 사전적 정의를 알려준다. 그리고 연관된 세 거자 요소를 차례로 나열한다.

1장은 수수께끼에 관한 것이었다. 미스터리의 시작은 수수께끼인만큼 수수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왜 프롤로그에 가장 충격적인 장면을 내보이는지 등을 말해준다. 한 종류의 수수께끼를 알려줄 때마다 여러 작품을 예시로 들어주는데,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다. 미스터리물을 쓰고 싶은 나에게 딱 알맞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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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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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며질 수밖에 없던 착한 아이들



엘렌은 자서전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여러 동화를 쓴 안데르센에게 자신의 휘황찬란한 이야기를 했고, 글을 쓰라고 했다. 하지만 안데르센이 쓴 동화는 우리가 알던 <성냥팔이 소녀>의 이야기였다. 거기에는 엘렌이 자수성가한 이야기도 없었고, 리더로써의 모습 또한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엘렌은 분노하여 안데르센을 찾아갔지만, 이미 안데르센은 떠나고 난 후였다. 한 통의 편지를 남기고서.

제가 쓸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당신처럼 오로지 돈벌이만을 삶의 가치로 추구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힐 수 없습니다. 모쪼록 청렴하게 사시기를 바라며.

-안데르센

p.265

여기서 내가 초점을 맞춘 건 ‘~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힐 수 없’다는 안데르센의 말이었다. 그렇다. 그는 돈벌이만을 삶의 가치로 추구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힐 수 없었고, 그렇기에 엘렌의 이야기를 쓰지 않았다. 그리고 엘렌의 자서전이 쓰이지 않음으로써, 엘렌의 삶은 불완전한 것, 미완성인 것, 본받지 말아야 하는 것이 되었다. 엘렌의 삶이 마냥 나쁘기만 한가? 엘렌은 실패한 삶을 산 것인가? 동화에는 꼭 ‘착한 아이’의 이야기만 담겨야 하는가?

1장부터 각색되어 나왔던 <빨간 모자>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성냥팔이 소녀>의 주 공통점은 아이들이 착하다는 것이다. 새엄마와 언니들의 구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틴 신데렐라는 결국 왕자를 만나 행복해졌고, 과자 집에서 탈출한 헨젤과 그레텔은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 새엄마를 내쫓고 행복한 가정을 맞이했으며, 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왕자의 입맞춤과 함께 저주에서 풀렸다. 이중 <성냥팔이 소녀>만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지만, 그녀가 착한 아이라는 것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착한 아이의 모습만을 담고 있는 동화.

오히려 그게 더 어색하고, 이상하고, 판타지적이지 않을까?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라는 책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 그래서가 아닐까 싶다. 마냥 착하기만 한 아이 타이틀에서 벗어나 좀 더 성장한 아이가 겪는 이야기. 할머니의 복수를 위해 떠나는 여행길.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나는 가지각색의 이야기 주인공들. 착한 동화 속 착한 아이 이미지를 벗어난, 욕망을 품은 소녀들의 이야기. 그녀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통쾌하기도, 안타깝기도 했다. 동화를 벗어나 욕망을 얻은 그들이었지만, 끝은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음만 강하면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며 살 수 있어."

"사람은 원래 심약해."

p.291

어떻게 살아야 할까?

착한 아이로 살기엔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나쁜 아이로 살기엔 받는 눈초리가 너무도 따갑다.

어떻게 살든 아이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참 어려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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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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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잠자는 숲 속의 비밀들>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각색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앞서 보였던 이야기와 달리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다. 아니. 등장하긴 하지만, 어떠한 사건을 일으키진 않는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서처럼 주인공인 오로라는 그저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잠만 자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더 신기하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다. 동화 속 누군가 깨워줄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던 공주의 모습이 소설 내에서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웠고. 주인공이 아닌 그 외의 인물들의 비밀들을 하나씩 헤쳐가는 장면이 재밌기도 했다. 그러나 제일 아쉽고, 읽으면서 내내 걸렸던 건 오로라와 재상에 얽힌 비밀이었는데, 아무리 왕국이란 배경이긴 하더라도 이러한 설정을 써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각색했으면, 그에 맞는 시대 상황 또한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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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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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달콤한 밀실의 붕괴>는 헨젤과 그레텔을 각색한 이야기이다. 빨간 망토가 신데렐라를 만난 후, 헨젤과 그레텔을 만나는데 거기서도 사건이 일어난다. 헨젤과 그레텔의 새엄마 소피아가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평소 동화를 보면서 그 뒷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한 적 있다. 대부분의 동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하지만 그건 너무 허황된 상황이기에, 현실에 사는 나로선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동화 속 인물들을 현실 상황으로 끌어내리게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상황을 물리치고 행복을 제손으로 움켜쥘 수 있을까 생각해보곤 했다.

이번 장은 딱 그것을 보여준다. 현실로 끌려내려온 헨젤과 그레텔은 마냥 행복하지 않는다. 마냥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제손으로 복수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복수를 결심한 아이들에게 있어 사회는 너무 각박하고 그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 동화와 달리, 이번 소설엔 살인에 대한 처벌을 물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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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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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유리 구두의 공범'으로, 신데렐라가 딱 떠오르는 이야기이다.

빨간모자는 여행중 바바라 마법사를 만나게 되고,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신데렐라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무도회를 가고 싶어하는 신데렐라에게 바바라가 마법을 걸고,

변한 신데렐라의 모습에 반해 자신도 무도회에 가고 싶다고 한다.

신데렐라 스토리에 빨간모자가 끼어든 것이다!

과연 함께 무도회에 간 그들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내내 기대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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