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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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달콤한 밀실의 붕괴>는 헨젤과 그레텔을 각색한 이야기이다. 빨간 망토가 신데렐라를 만난 후, 헨젤과 그레텔을 만나는데 거기서도 사건이 일어난다. 헨젤과 그레텔의 새엄마 소피아가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평소 동화를 보면서 그 뒷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한 적 있다. 대부분의 동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하지만 그건 너무 허황된 상황이기에, 현실에 사는 나로선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동화 속 인물들을 현실 상황으로 끌어내리게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상황을 물리치고 행복을 제손으로 움켜쥘 수 있을까 생각해보곤 했다.

이번 장은 딱 그것을 보여준다. 현실로 끌려내려온 헨젤과 그레텔은 마냥 행복하지 않는다. 마냥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제손으로 복수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복수를 결심한 아이들에게 있어 사회는 너무 각박하고 그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 동화와 달리, 이번 소설엔 살인에 대한 처벌을 물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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