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더 갤러리 101 2
이진숙 지음 / 돌베개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분야에서 최고, 으뜸이 되긴 어렵다.

"메두사를 만나려면 페르세우스 정도", "릴리트의 파트너가 되려면 아담 정도"가 되어야만 그 분야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다. 하지만 광고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팜파탈이 되는 건 그전에 비해 좀 더 쉬워졌다. 광고가 홍보하고 있는 '물품'을 사용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팜파탈 방법이다.

오늘날은 흔히 인싸, 패피 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러한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서는 남들은 없고 나만이 가지고 있는 물품과 개성이 있어야 하며, 흔히 물품으로는 명품이 꼽히기도 한다. 그렇게 점점 너도나도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어 무리를 하는 상황이 오고, 사람들 간의 자격지심이 생기게 되며, 그것은 종종 악플로 연결되기도 한다. 악플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로 보이기 위해 무리하는 이들도 생기기 시작했으며, 이젠 그들이 기준이 되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을 패배자라 보는 시선도 생겨났다.

사치품 소비는 높은 강도의 쾌락을 제공한다.

더 대단해 보이기 위해 자꾸만 특이하고 비싼 물건을 선호하게 되는 사람들.

과연 이 문제들이 앞으로 어떠한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더 갤러리 101 2
이진숙 지음 / 돌베개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입견은 말을 알아듣기 시작할 때부터, 어쩌면 태어나면서부터 사람들에게 주입되기 시작한다.


오랜시간 주입되고, 그것이 우리의 머릿속에서 '일반적인 것'이 되었을 때. 우리는 편을 가르기 시작한다.


남자는 이래야해. 여자는 저래야해.

어릴 적부터 들어온 말들은 곧 자신의 시선이 되고 눈을 가린다.


타히티에 갔지만 그곳에서 하루종일 앉아서 하늘만 보고 있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던 고갱처럼.

거리적으론 가까웠으나 심리적으론 가깝지 못해, 그림을 그렸음에도 인정받지 못했던 고갱처럼.


나는 그게 참 무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더 갤러리 101 2
이진숙 지음 / 돌베개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로 대응되는 것은 늘 공존한다.

그것은 겉으로 보기엔 반대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과관계를 가지기 때문이다.

마치 풍요로운 남작 생활을 보내는 바르비 남작과 그렇지 못한 베트남 사람들처럼.

남작이 풍요로울 수 있던 이유가 바로 베트남 사람들로부터 수탈을 했기 때문인 것처럼.

눈에 보이는 것은 전부가 아니다.

마냥 평화로운 점심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러한 모습이 나오려면 반드시 어떠한 대가가 뒤따른다.

평화롭게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

나는 지금 누구 덕에 이러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걸까?


혹은 나는 지금껏 누구의 등허리를 밟고 살아왔으며, 또 누군가에게 밟혀왔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더 갤러리 101 2
이진숙 지음 / 돌베개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죽은 이를 보며 천국에 갈 것이란 희망을 품고,

누군가는 윤회를 거듭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누군가는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먹먹함을 느낄 것이다.


이처럼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제각각이지만, 죽음을 생각하면 항상 삶이 따라온다는 것에서 그들은 모두 같다.


장례식장에 있음에도 당장 내일 뭐해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죽음이 와닿지 않아 오히려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죽음 자체에 큰 의미가 없어 장례식 자체를 따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마치 귀스타브 쿠르베의 <오르낭의 장례식>처럼.


모두의 생각이 다르면서도 같다는 건, 어쩐지 우스운 기분이 든다.

같은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왜 우리는 이토록 차별하고, 잣대를 들이미는 것일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