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 젊음을 찾아주는 슬기로운 두뇌 생활
안드레 알레만 지음, 신동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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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나이듦에 대한 생각이 많아져 읽게 된 책이다.

위키피디아와 아마존의 저자 소개에 André Aleman은 네덜란드의 인지 신경생리학자로 Groningen 대학교의 교수란다. 이 책의 네덜란드어 원제는 <Het seniorenbrein>로 구글 번역기로 돌려보니 '노약자 두뇌'라고 나온다. 한국어 제목은 좀더 대중적인 어필을 위해 번안한 것 같다.

이 책은 일단 나이가 들면서,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일어나는 뇌의 노화 과정에 대해 과학적 설명을 펼친 후에 책의 후반부에 가서는 노화를 늦추면서 노년기에 즐겁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신체 노화가 진행되면서 뇌의 부피가 감소하고 기능이 감퇴되기는 하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뇌의 전두엽이 보다 활발하게 활동한다든지 좌우뇌를 모두 활용하여 보상 작용을 한다는 점에서는 안도감이 들었다.

피상적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이 책은 뇌의 건강을 위해서도 적절한 운동(걷기 힘들면 태극권이라도)이 좋다고 그간의 연구결과로써 보여준다. 또한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것과 같이 지속적으로 뇌를 활용하는 활동이 두뇌에 좋다고 하니 흥미로웠다. 영성, 종교, 마음챙김 역시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평이한 설명으로 뇌의 노화와 뇌 건강 유지에 대한 팁을 제공하여 앞으로 닥쳐올 노화에 대해 좀더 유연하고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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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엉킨 관계의 끈을 푸는 기술 - 친한 사이와 불편한 사이 그 어디쯤에 있는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손정연 지음 / 팜파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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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차지하는 스트레스 중 인간관계에 의한 것이 상당하다. 뭔가 묘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읽게 된 책이다.

총 4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의 세 챕터는 관계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갈등상황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아마 책 제목을 보고 끌린 독자들이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솔루션은 4장에 가서 나온다.

가족, 친구, 직장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 관계를 풍부한 예시를 통해 보여 주면서 그 기저에 어떤 심리가 깔려 있는지 풀이하면서 독자의 생각을 가다듬도록 돕고 있다. 심리상담을 배웠고 교육 강연 등을 하는 저자 자신의 경험담을 포함해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갈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서술해 놓았다.

책 내용 중 아이 양육시 잘한 점과 잘못한 점에 보상과 처벌을 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접할 수 있었다.

마지막 챕터에서 나오는 갈등 상황을 해결할 실마리는 의외로 심플하다. 솔직하고 투명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라는 것이 핵심인데, 여기에 구체적인 추가 팁들이 가미돼 있다. 다만, 갈등 관계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좀더 내용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가족이나 친구는 저자의 팁들을 바로 적용하기가 보다 수월하겠지만 직장에서 응용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듯하다.

전체적으로는 인간관계에서 부딪히는 소소한 갈등에 대한 대처 실마리를 제시해 주는 가독성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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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분단을 극복한 천재시인 백석
백석 지음, 백시나 엮음 / 매직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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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시인이라고, 또 자야라는 기생과의 로맨스로 유명한 백석의 시가 궁금해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백석의 시 전체를 엮었다는 점이다. 월북이 아니라 분단시 북이 고향이라 남았을 뿐인 백석, 그의 문학성에 비해 평가절하된 면이 없지 않아 엮은이는 아쉬움에 북에서 발표한 시까지 망라하여 백석시전집을 펴낸 것이다.

책에는 예전에 수능에서 보던 시도 몇 편 보인다. 전체적으로 백석의 시는 순수한 우리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것이 느껴졌다. 당대의 모던보이였고 외국서적을 번역하기도 했지만 우리말의 묘미를 잘 알고 구사했던 백석. 그러나 해설의 말처럼 이제는 우리가 한자어와 외래어에 익숙해져 시 속에 순전히 들어있는 우리말이 오히려 낯선 현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다. 다행히 주석이 꼼꼼하게 덧붙여져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전체적으로는 시들이 밝지는 않다. 시대적으로도 민족의 수난이 있었고 궁핍했으며 지식인들도 자유롭지 못했던 때. 본인 역시 여러 부침과 실연, 객지를 떠돌면서 각박하게 살던 삶이라 시 속에 녹아든 듯하다. 주변에 마주치는 가난한 민중들의 한 서린 삶의 단편들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그려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제 시대에 일본어로 쓴 시는 한 편도 없었다는 점도 높이 살만하다.

시 중에 가장 눈에 들어 온 시는 '흰 바람벽이 있어' 였다. 절절한 고독과 가난, 비애가 느껴졌다.

백석의 시들을 전체적으로 감상하고 말미에는 사진자료와 함께 시인의 인생에 대해 조감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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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자기 중심 찾기
말레네 뤼달 지음, 배형은 옮김 / 마일스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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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해 알고 싶어 읽게 되었다. 서구권에서는 이 주제에 대해 유명한 비소설 작가같다. 덴마크 출생인 저자는 프랑스를 좋아해서 파리에 많이 거주한 거 같고 호텔리어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책을 내고 유명해져 세계를 누비며 강연을 많이 하는 듯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행복의 조건이라고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해 탐구한 것이다. 즉, 아름다움, 돈, 권력, 명성, 섹스의 측면으로부터 행복에 대해 성찰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기존의 여러 연구 데이터와 저서들, 다섯 가지 요소를 이미 이룬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자료와 인터뷰를 종합하여 각 요소에 대해 결론을 유출한다.

저자 자신이 호기심이 왕성한 때문인지 저자가 실제로 인터뷰 한 사람들은 지인 혹은 대중교통이나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거나 식사 모임에서 함께 한 사람들이다. 즉, 행복이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 우연히 마추진 인연들을 놓치지 않고 그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자료를 추출하는 활동을 많이 보여준다. 또한 이런 사적인 만남에서 얻은 자료는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여러 연구 자료와 저서도 함께 인용하면서 말이다. 저자가 책의 자료를 얻는 방식이 흥미로웠고 섬세한 관찰력과 솔직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다섯 가지 요소를 통해 쾌락과 행복에 대해 좀더 알게 되고 행복의 참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탐색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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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지 않고 할 말 다하는 법 - 15분 만에 200억을 따내는 대한민국 1호 프리젠터의 발표는 무엇이 다를까?
최현정 지음 / 라온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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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저렇지만, 사실은 우리 인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말 중에 주로 프리젠테이션에 국한된 자기계발서이다. 평소 발표에 부담이 있어 읽게 되었다.

책에는 어려서부터 아나운서의 꿈을 가지고 좌충우돌 부딪히면서 결국 이뤄내고 이후 전문 프리젠터로서 활약하는 저자의 경험이 잘 녹아있다. 저자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사람같은데 -지금 몇 살인지는모르나- 서른세살에 책을 써내고 싶은 소망을 이루는 과정인 듯 본인의 인생 경험담과 함께 발표에 특화된 팁들을 글로써 독자에게 전수해 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이 저자에게 하나의 스펙으로 편입되기도 하겠지만, 글 자체가 진솔하다는 느낌과 함께 신뢰감도 들게 해 준다. 무엇보다 일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저자의 모습이 보기 좋다.

구체적으로는 전문 프리젠터로 활약하면서 발표만 하는 게 아니라 내용을 숙지하여 자기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의뢰 기업의 직원들과 함께 기획과 사전 준비를 탄탄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수많은 연습을 통해 발표를 매끄럽고 전달력있게 이루어나가는 모습은 배울 점이다.

특이한 것은 호흡과 발성 연습에 대해 책에 상당부분 할애하여 요령을 제시해 놓은 점이다. 다만 지면으로는 바로 터득하기 어려워 유튜브나 저자의 홈페이지 같은 데에 간략하게 영상을 올려놓는 서비스를 했다면 독자들이 좀더 이해하기도 쉽고 홍보도 더 되었을 듯하다.

전체적으로 구체적인 노하와 함께 독자로 하여금 나도 발표를 잘 할 수 있다고 동기부여를해 주는 책이었다. 몇 가지는 직업생활에서 바로 응용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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