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은 어떻게 돌연변이가 되었을까? - 대중문화 속 과학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 대중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 3
박재용 지음 / 애플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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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본 과학 이야기책


과학에 대해 좀더 쉽고 친근하고 말랑말랑하게 접근하고 싶어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과학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라 하며, 총 19개의 영화 속에 나타난 과학 소재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처음으로 선택된 영화는 <쥬라기 월드>의 공룡이며 이후 진화와 동물 세계에 대해 풀어내기 시작해 최근의 AI등 첨단과학기술까지 다루고 있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생체공학과 암 치료, 뇌 과학과 관련한 의학과 의공학 분야였다. 뒤편의 평행우주 이론과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가볍게 다루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저자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는 주로 발전상에 초점을 맞추지만, 냉동인간 기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의 맨뒤에 가서는 마지막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마쳐서 나열식 책으로 본론만 하고 끝냈다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었지만, 앞으로 후속작도 나올 수 있다는 언급을 하여 다음 편도 기대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자칫 어려워 보일 수 있는 과학기술에 대해 쉽고 친근하게 소개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영화를 통해 본 과학기술 이야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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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위협하는 리스크 100 - 경제경영 분야 2030년 전망 보고서
닛케이BP종합연구소 지음, 서라미 옮김 / 파우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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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 리스크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니혼게이자이신문사에서 만든 닛케이BP사의 리서치 및 컨설팅 부분에서 펴낸 것이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여러 다양한 사회 현상 중 리스크가 될 만한 100가지를 추려 일별하였다. 세계 무역전쟁, 첨단기술, 환경문제, 인력 부족, 자율주행 리스크, 소득 격차로 인한 경제적 계층 문제, 도시 슬럼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문제, AI 등에 서술했다. 이중 인력 부족 문제는 장기 불황에 있다가 최근 경기가 살아나면서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일본에 국한만 문제이지만, 같은 장에서 나머지 문제인 고령화 기업 혹은 외국인 노동자의 재해관련한 부분은 우리 나라에서도 참고해 봄직 하다.

100가지 리스크를 보면 알겠지만, 꼭 리스크라고 하기 보다는 기업이 잘 파악해 두고 있어야 할 최근의 급변하는 사회 변화 포인트로 보면 더 맞을 듯하다.

흥미로운 것은 내부고발 관련이었는데, 대외적으로 먼저 기업의 문제가 폭로되는 것보다는 내부통보 제도를 도입해 기업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려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다만 실행면에서 어려운 점은 직원이 회사가 운영하는 제도를 못 믿기 때문이라는 점은 공감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대내외 변화에 대해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터지기 전에 사전에 발굴하여 해결하려는 노력도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꽤 실용적이면서 최근의 트렌드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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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던지는 위험 - 예측 불가능한 소셜 리스크에 맞서는 생존 무기
콘돌리자 라이스.에이미 제가트 지음, 김용남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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례를 통해 보는 리스크 관리 전략

최근 정치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좋을지 궁금해 읽게 된 책이다. 무엇보다 콘돌리자 라이스의 명성에 기대 보게 되었는데, 현실 정치에 몸담았던 미국 국무장관 출신이라 기대가 갔다. 다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정치는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좁은 정치 행위가 아니라, 사실은 사회 전반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즉, 국가 기관, 정당, 정치인의 영역 뿐만 아니라 NGO 활동, 사회 운동, 그리고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SNS의 파급력을 모두 아우른다. 따라서 정치라는 의미가 매우 포괄적인데, 구체적인 사례는 주로 이러한 사회 영향력에 의해 야기되는 기업 혹은 국가의 리스크와 그 대응에 집중되어 있다.

책의 주요 골자는 여러 가지 발생 가능한 정치 리스크에 대비해 미리 미리 치밀하게 파악을 해 놓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관련 대외 조직과 사전 협력과 함께 신뢰를 구축해 놓으며, 실제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하면서 대외 메세지와 함께 대응 상황을 공표할 것을 조언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콘돌리자가 근무하는 스탠퍼드 대학원에서는 가상 사례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하고 그룹 토론을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기업 환경이 다양하면서도 급변하는 사회 상황과 맞물려 기존에 제조를 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에서만 그치지 않고 이러한 정치 리스크 관리 역시 본연의 업무에 편입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내포돼 의미심장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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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읽는 손자병법 - 한 번 읽고 뜻을 알거든 두 번 읽고 세상 이치를 꿰뚫는다
노병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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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기로 마음 먹은 동양고전 중에 손자병법이 있었는데 마침 신간 소개로 나온 것이 끌려 읽게 되었다. 저자는 군 출신으로 손자병법을 40년 동안 15,000번 읽었으며 여러 국가/민간 단체에서 강연을 하였다 한다.

책의 구성은 손자병법 원문에 한글 해석을 달고 저자의 풀이를 써놨는데, 청소년이상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내용이 평이했고 익숙한 에피소드들도 있었다.

손자병법의 핵심은 싸우지 말고 이기라는 것, 싸우려면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하라는것, 싸우기 전에 이기는 방책을 모두 완비해 놓으라는 것, 전쟁은 물자와 노동력이 아주 많이 소모 되니 속전속결로 끝내라는 것이었다.

빠른 상황 판단과 추진력, 리더십을 설파하기에 현대의 기업 경영에도 충분히 응용해 볼 요소는 많았다.

이 책은 특징적으로 QR 코드를 여러 곳에 심어 놓아 강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였다. 책의 말미에는 숱하게 손자병법을 읽고 연구한 저자답게 독자로 하여금 직접 손자병법의 손때를 느낄 수 있는 중국의 역사 현장 답사 코스를 올려 놓았다. 책읽기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견학하면 보다 생생히 손자가 전수해 준 병법의 요지를 빨아들일 수 있을 듯하다.

전체적으로 풀이가 쉬워서 그런지 손자병법이 생각보다 꽤 가독성 있구나 느꼈는데 다음에는 원문을 새김하면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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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함부로 하지마 - 공격적인 상대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조 지음, 홍미화 옮김 / 메이트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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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에서 대표적인 정신적 폭력 대책 상담 전문가가 쓴, 공격적인 상대로부터 평화를 얻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어 읽게 되었다.

책은 남에게 쉽게 공격받는 사람은 어떤 행동에 때문이 아니라 약하거나 민폐를 끼치는 사람으로 간주되어 공격 대상이 된다고 한다. 또한 공격자는 자신을 오히려 피해자로 포지셔닝 하면서 공격을 정당화하는데, 상대방이 당해도 대응하지 못하는 만만한 사람이라는 기본 계산도 깔려 있다고 한다. 공격을 하는 사람은 공격 욕구만 강한 유형이거나 공격 욕구와 지배 욕구가 함께 강한 유형으로 나뉘는데, 이 부류에 따라 대응 테크닉의 레벨이 달라진다.

테크닉의 요점은 공격하는 사람이 나의 의중을 모르도록, 즉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을 모르는 사람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즉,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과 감정 표현만을 하면서 결국은 공격자로 하여금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갖도록 한다. 이런 테크닉을 꾸준히 실천하면 길게는 6개월 정도면 평화로운 관계가 되며, 이로써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다른 일에 좀더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테크닉의 처음이 '나쁜 사람이다'라고 의식으로 세팅하는 것이다. 즉, 착한 사람 컴플렉스로 매사에 좋은 사람이 되려다가 쓸 데 없이 상처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책에서 말한 행동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면 공격자를 자극할 수도 있으니 서서히 변화를 주도록 하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책에서 언급한 관계 변화는 어디까지나 1:1의 형태라 공격자로부터 벗어나는데는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예를 들어 직장 처럼 팀웍으로 결국은 계속 함께 일하면서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후속 관계를 할지 나와 있지 않아 궁금했다. 책에는 상사의 지배가 아니라 개인으로서 스스로 일을 만들어 회사에 이익을 줄 수 있으며 단독자로 살아갈 수 있다고 했지만, 부연 설명이 없어 아쉬었다.

전체적으로 직장상사나 교우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괴롭힘 당하면서 수세에 몰리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써 볼 수있는 한 가지 접근 방법을 평이한 문체로 알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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