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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던지는 위험 - 예측 불가능한 소셜 리스크에 맞서는 생존 무기
콘돌리자 라이스.에이미 제가트 지음, 김용남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사례를 통해 보는 리스크 관리 전략
최근 정치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좋을지 궁금해 읽게 된 책이다. 무엇보다 콘돌리자 라이스의 명성에 기대 보게 되었는데, 현실 정치에 몸담았던 미국 국무장관 출신이라 기대가 갔다. 다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정치는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좁은 정치 행위가 아니라, 사실은 사회 전반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즉, 국가 기관, 정당, 정치인의 영역 뿐만 아니라 NGO 활동, 사회 운동, 그리고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SNS의 파급력을 모두 아우른다. 따라서 정치라는 의미가 매우 포괄적인데, 구체적인 사례는 주로 이러한 사회 영향력에 의해 야기되는 기업 혹은 국가의 리스크와 그 대응에 집중되어 있다.
책의 주요 골자는 여러 가지 발생 가능한 정치 리스크에 대비해 미리 미리 치밀하게 파악을 해 놓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관련 대외 조직과 사전 협력과 함께 신뢰를 구축해 놓으며, 실제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하면서 대외 메세지와 함께 대응 상황을 공표할 것을 조언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콘돌리자가 근무하는 스탠퍼드 대학원에서는 가상 사례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하고 그룹 토론을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기업 환경이 다양하면서도 급변하는 사회 상황과 맞물려 기존에 제조를 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에서만 그치지 않고 이러한 정치 리스크 관리 역시 본연의 업무에 편입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내포돼 의미심장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