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중 스크린이라는 그 친근한 단어.학창시절, 매 달 꼬박꼬박 스크린, 로드쇼 영화잡지를 샀었다. 나도 오쿠다 히데오처럼 학교가서는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고 누가 주연이고, 또 이 배우는 꼭 뜰거니까 이름 알아 두라고 으쓱해하며 이야기 했었다.그 언젠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14살의 개성 넘치는 소년 얼굴의 작은 흑백사진과 시트콤에서 연기로 주목 받고 있다는 아주 짧은 기사.처음 보자 강한 어떤 것에 끌려 크게 될 인물임을 직감하고 디카프리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반 친구들에게는 헐리우드에서 가장 반짝이는 별이 될 인물이니 이름 반드시 알아 두라고.그러면서 시간은 흘러 디스보이즈라이프나 바스켓볼다이어리 촬영 일정이라든가 또 언젠가는 토탈이클립스 이야기 등등의 헐리웃 최신 소식을 여진히 신나게 친구들에게 이야기 했었고.물론 당시 상황들로 그 영화들은 내가 대학에 들어가고서야 비디오로 접하게 되지만.제임스딘 추모영화에 낙점되었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디카프리오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존재감 확실히 드러냈고 내 보는 눈이 정확했다며 자화자찬을 끝으로 내 학창시절도 디카프리오도 로드쇼도 스크린도 다 안녕.했던 추억. 장르는 다르지만 이처럼 읽으면서 학창시절의 무언가에 몰두하며 순수하게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유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