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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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가 '현재에 깨어있기'이다 보니 유독 제목이 눈에 아른거린 책이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해나가야 하는 환경 속에서 언제부터인가 정작 주변에 있는 것들에 대한 주의를 기울인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다. 하물며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평범한 단어에 대해 생각해 본적도 크게 없는 것 같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61개의 단어들. 사전적 의미가 아닌 작가가 부여한 해석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에 내가 지금 어떤 단어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나 책장을 앞뒤로 넘기며 보길 여러 번.

내가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새겨듣게 되고
- 여백(여유가 없으면 흔들릴 수밖에)/ 휴식(삶의 에너지를 모으는 시간)/ 알다(진정한 앎에 대하여)

나와 같은 생각일 때는 반갑고
- 탈출(어쩌면 가장 강력한 삶의 원동력)/ 상상(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 유행(세상의 흐름)/ 홀로(어떤 과정은 혼자서 겪어야 하기에)

생각지도 못한 나의 속마음을 발견하기도 하며
- 평범(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욕망)

잘 풀리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힌트를 얻기도 했다.
- 생각(마음이라는 밭에서 자라는 것)/ 대조(다르기 때문에 더 선명한 것들)

그중에 가장 울림이 있었던 것은 책 처음 시작할 때 던져진 '어쩌면 우린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라는 말이다. 내가 쓰는 단어가 나를 표현하고 있다는 말이 당연하면서도 무섭게 느껴졌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한 채 어떤 단어들을 내뱉고 있었을까? 그리고 내가 만들어낸 단어들이 빚은 나라는 사람을 대체 어떤 사람일까? 내가 나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특별할 것 없는 단어로 이렇게 많은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는데 나를 천천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마음의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기억에 남았던 시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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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마케팅 - ‘소속감’을 디자인하라
마크 W. 셰퍼 지음, 구세희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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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담고 있는 브랜드에서 한 1~2년 전부터 브랜드의 팬을 만들어야 한다, 그들을 모이는 커뮤니티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계속 나왔다. 개인적으로 why?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몰라 방향성에 대한 공감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 특히 제품 기획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제품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더 이해가 가지 않기도 했다.

작년 한 해 서로 다른 장르의 책을 봐도 결국 인간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 서로 연결되었을 때의 시너지 효과, 그리고 다른 이들을 돕고, 그들이 필요한 것을 제공할 때의 선순환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는데 덕분에 올해 바라보는 커뮤니티 마케팅은 조금 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 책은 커뮤니티 마케팅이 왜 필요한지, 커뮤니티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들을 해나가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말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막연하게 이해하고 있던 커뮤니티 마케팅에 대한 잘 정리가 된 느낌.

결국 브랜드의 문화와 추구하는 가치(목적의식)가 명확하고, 그걸 함께 하고자 하는 진정성과 신뢰가 잘 전달되어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하고 있다는 소속감이 생기면 성공적인 커뮤니티 마케팅이 아닌가 싶다. 특히 누구에게 도달하는지 명확하게 모르는 채 공중으로 날아가는 마케팅비를 브랜드의 가치를 알아주는 이들을 위해 유의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도 나와있듯이 브랜드 커뮤니티가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려면 그 전략은 사업 전반적 목표를 뒷받침하는 높은 수준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차적으로 브랜드의 구성원들이 왜 커뮤니티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공감이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커뮤니티가 판매를 위한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직 내에서도 민감한 팀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 마케팅을 해야 된다고 외치지만 말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 책을 주면서 같이 이야기해 보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몸담고 있는 브랜드는 이제 막 커뮤니티 마케팅을 시작하려는 단계인데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명확하고 이에 대해 내부 직원들이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 같다. 그리고 직원들도 더 깊게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하고 녹아들거나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구성되면 그 에너지가 더 잘 전달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업무 관점에서는 이러한 커뮤니티를 통해 제품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약간의 기대도 생기는^^

당장 고민이 되었던 어떻게 사람들이 오게 할 것인가에 대한 힌트(대인 관계의 연결, 사회적 지위 개선, 오락적 가치, 정보 교환)도 얻어서 좋았던 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커뮤니티마케팅 #디자인하우스 #브랜딩 #마케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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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식물도감 - 술술 읽다 보면 오늘부터 식물 박사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가니 멤마 그림, 심수정 옮김 / 카시오페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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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집에 있던 자연도감이라는 책을 열심히 본 기억이 있는데 꽃 사진과 그에 얽힌 설화 같은 내용이 같이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아있어요~

방학 전에 아이가 학교에서 꽃을 따라 그리는 책을 빌려왔길래 관심을 확장 시키는 차원에서 같이 보게 되었는데 쨍한 컬러감의 식물 일러스트가 관심도를 쑥~ 올려주고, 식물에 대한 이야기까지 있으니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식물들을 신기한, 놀라운, 재밌는 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신기하고 놀랍기만 하고 모르는 식물만 잔뜩 있었으면 지루해 했을 텐데 귤, 수박, 딸기, 토마토, 네잎클로버, 단풍나무, 대나무, 장미, 파리지옥, 부레옥잠, 히비스커스같이 아는 식물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같이 나오니 토마토같이 아는 내용은 '거봐 내 말이 맞지?' 하며 으쓱하기도 하고, 귤은 실체(?)를 알게 되어 섭취 거부 상태에요 ㅎㅎㅎ

그림뿐만 아니라 식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서식지 등도 나와있어서 이 식물 보려면 여기를 가야겠네~ 하며 자연스럽게 여행 계획을 구상하기도 했고, 실제 사진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였는데 표지에 등장하는 입술 모양의 식물 사이코트리아엘라타는 너무 징그러워서 화들짝 놀라기도 했어요 'O'

취미로 그림을 배우고 있는데 올해 우연히 히비스커스 꽃을 그리게 되었어요. 맨날 tea로 마시기만 했지 꽃 모양도 처음 봤지만 정작 그리면서도 꽃에 대해 아는 게 많이 없었네요. 이번 기회에 아이와 같이 실제 사진도 찾아보고, 엄마 그림도 보고, 책도 함께 보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식물도감에 소개된 식물들 중 희귀식물 그려보기에 도전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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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위한 마음 훈련 - 풍요와 번영을 부르는 12가지 사고방식
조이스 마터 지음, 정지인 옮김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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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셋을 진단하고,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명확히 알려주는 책.

부와 관련된 '풍요, 인식, 책임, 현재의식, 본질, 자기애, 비전, 지원, 자비, 분리, 긍정성, 회복탄력성'의 12가지 사고방식에 대한 나의 상태를 진단하고, 사고와 감정, 행동 방식 변화를 통해 재정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닌 12가지 주제에 대해 오랜 시간 투자해서 마인드셋을 진단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은 뭘 해보라고 하면 나중에 해야지 하고 쓰윽~ 넘겨버릴 때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생각하고, 책이 지저분해질 정도로 메모하면서 봤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 가져야 할 사고방식과 마음가짐이 재정적인 부분과 연결된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꼭 재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다.

곰곰이 생각하고 솔직하게 답하는 과정 속에서 나에 대해 잘 알게 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각 장마다 있는 휠차트. 각 항목에 대해 점수를 기고, 그것들을 도식화해서 표시할 수 있게 한 휠차트는 내가 어떤 부분이 약한지 확실히 인지시켜주는 부분이고, 한눈에 비교해서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올 한 해를 보내며 책을 많이 읽기만 해서 새로운 지식을 마구잡이로 흡수만 하고 천천히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 그리고 미래에 대해 막연한 고민만 할 뿐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거나 준비하지 못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현재의식, 비전 휠차트의 낮은 점수로 나타난 부분에서는 용하다는 생각이 들어 신뢰도가 수직상승 했다.

덕분에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 명확해졌고, 책에 나와있는 대로 변화를 꾀했을 때 휠차트가 어떻게 변할지도 기대된다. 새해를 앞두고 내년 계획을 멋지게 세운 기분이라 책을 읽은 시간을 투자한 게 전혀 아깝지 않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민해서 모든 질문에 답하며 '나'를 알아가면 분명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

[내맘대로 요약, 마음에 새겨두기 by 12가지 사고방식]
열린 마음으로 현실을 인식하고, 개인적/직업적/ 재정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며 현재에 깨어 있을 것. 남 탓하지 않고 스스로가 생각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자신을 잘 대접하고 나의 소중한 삶을 최고로 만들 수 있는 비전을 세울 것. 이를 이루기 위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주변에 선행 나눔도 필요. 결과와 나를 분리, 감사한 마음을 갖고 긍정적으로 사고함을 통해 높아진 회복탄력성은 고난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게 해주는 힘이며 이를 통해 풍요와 번영을 맞이할 수 있을 것.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를위한마음훈련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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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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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죽음이라는 인생의 큰 변곡점을 맞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야(성장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가장 아름답고 단순한 일자리인 미술관 경비원이 되어 삶과 예술의 의미를 발견하고 치유하는 이야기다.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방법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봤던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가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보는 사람의 입장과 관점에 따라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가득하다.

특히 그냥 허송세월 보낼 수 있었던 시간에 예술 작품을 탐색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은 탄복하게 되고, 같은 일을 해도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서 삶의 태도를 배웠다.

내가 좋아하고 마음 가는 단 하나의 그림을 고르는 모습은 그냥 유명한 그림 위주로 작품을 보고 스쳐 지나가는 내가 그동안 예술을 어떻게 대하고 있었는지 반성하게 만든 부분. 나도 꼭 사회가 평가하는 그런 그림이 아닌 나의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에 더 흥미가 갔던 부분은 2006년에 방문했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 양식 같은 외관, 입장권을 대신하는 양철 배지, ‘와 여기는 하루 만에 다 볼 수 없는 곳이구나'라고 망연자실했던 것까지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당시에는 왠지 그냥 오래된 중앙 박물관 같은 느낌의 미술관이라 같은 시기에 방문했던 MoMA나 구겐하임 미술관보다는 크게 인상에 남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구석구석까지 다 보고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이 책의 내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읽는 내내 궁금했다. 죽음과 삶, 그리고 그 의미를 예술 안에서 찾아가는 서사까지 너무나 마음에 남는 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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