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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똥을 뿌지직 ㅣ 신나게 놀자!
윤아해 외 글, 신동준 그림 / 사파리 / 2012년 9월
평점 :
우리 이쭈를 위한 신나게 놀자! 책 시리즈~~~ 사파리의 신나게놀자 책은 전 5권인데요.. 이쭈처럼 말배우는 3살 아기들이 보기 참 좋은책이예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호기심 영역을 정말 재미나게 신나게 놀면서 해소해주는 그런 재미난 놀이책 같아요.
지금은 흔히 볼 수 있는 달팽이는 아니지만, 엄마 어릴적에 참 자주 봤던 달팽이...
달팽이가 얌얌 먹는 모습을 재미난 그림과 먹고난 뒤의 달팽이 똥에관한 이야기예요.
이쭈는 글을 모르니.. 엄마가 읽어주는 제목만 듣고 바로~
"초록똥을 뿌지직~ 여기 다 응가네" 하며 이야기하니,
"응가 맛좀 볼까? 자~ 엄마도 한번 먹어봐~
"달팽이야, 달팽이야 무얼 먹고 자라니?
냠냠 오이먹고
접힌 날개책장을 펼치면, 이렇게 달팽이 응가를 보여주는 모습이예요...
글밥도 적지만, 의성어와 의태어가 적절히 표현되어서 아이가 따라하며 말배우기 참 좋아요.
꼬불꼬불 가다가 초록똥을 뿌지직!
이 길고 긴 초록색 길이 달팽이의 초록똥이예요~ ㅋㅋㅋ
그런데, 달팽이는 오이를 얌얌 먹고 초록똥을 누었지만, 초록색을 나타내는 동물, 과일, 야채등을 보여주어서
작은 그림을 샅샅이 살펴보는 재미까지 더해지더라구요.
저는 무심고 똥 그림자만 손으로 따라 그렸더니...
이쭈는 "엄마, 여기 포도야, 엄마 이거는 수박이야, 엄마 이거는 완두돼지야~(코코몽에 나오는 두콩,세콩,네콩)을 말하더라구요.
개구리는 잘 몰라서 말을 못했지만... 다른 초록색 동물 뱀과 개구리도 알아보고 초록 피망도 있다고 이야기 해주었어요.
정말 초록똥을 뿌지직 싸는 달팽이의 모습도 재미나지만, 곳곳에 숨겨진 그림찾는데도 재미가 있더라구요.
이번엔 달팽이는
새콤달콤 맛있는 딸기를
냠냠 딸기 먹고
빨간 똥과 색이 같은 빨강색을 찾아보았어요.
빨간 사과, 불가ㅏ리, 문어, 체리, 튤립등등.. 곳곳에 있는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이쭈가 아는 사과 모양을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똥 한번 먹어볼까?" ㅋㅋㅋㅋㅋ
이럽니다...
사실... 어린이집에서는 아직도 낯설어서 배변훈련을 안하지만, 집에서는 이미 하고 있거든요..
쉬도, 응가도 변기에 잘 하는데...
제가 잠시 다른일할때.. 혼자 기저귀에 응가를 하고 기저귀를 풀어서 그 안에 들어있는 응가를 손에 들고와서는 "엄마 이거 똥이야~~!"
해서 들고와... 경악을 금치 못했다지요...ㅋㅋㅋ 이런 개구쟁이 딸램이 이쭈덕분에 힘들기도 하고 웃기도 하지만요~ ^^
그런데.. 이렇게 달팽이의 똥 이야기를 책으로보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이번엔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 모양이 세모 모양이예요 ~
노란색에는 아는 모양도 많아서... 나비야, 바나나야, 꽃이야, 새야~ 이럽니다...
사실,,, 노란나비, 레몬, 개나리, 바나나, 은행잎, 병아리, 노란물고기인데말이죠~ ^^
아는것을 종알종알 이야기하는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고 신기한지~
말배우는 아기들에게는 엄마가 정말 열심히 떠들어야 한다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책읽기를 통해서 언어자극이 더 많이 되는거 같아요.
까마중을 먹어본적이 없어서 무언가 했더니, 정말 시큼하면서도 달달한 맛의 열매라네요.
까마중을 먹고 마음대로 놀다온 달팽이는 이번엔 어떤 모양도 아닌.. 자기맘음대로 뿌지직~~
검은색을 한... 아기고릴가, 고양이, 잠자리, 물개, 까마귀, 개미, 검정콩 등...
다양한 그림들이 있어서 까마중과 색이 비슷한 동물에 대해 알아보았네요.
이쭈가 갑자기
"아~~ 냄새~ 지독해!" 합니다.
"왜 냄새나?"하고 물으니..
"엄마.. 이거 냄새가 안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
아이의 상상속에는 책에서 향기가 나는듯.. 정말 진지합니다~ ^^
달팽이가 알록달록 똥을 누었어요.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 손으로 따라가 보는 마지막 페이지도 있어요..
이미.. 책을 보면서.. 똥그림을 그렸던지라.. 작은 똥그림은 이쭈의 작은손에 꼭 맞아 잘도 따라 그립니다.
이쭈는 이제 26개월,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개구쟁이고, 간식만 좋아하는 고집쟁이지만...
꼬마 달팽이처럼 이것도 저것도 냠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이쭈도 골고루 많이 먹고 쑥쑥 자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