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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귀신 (책 + 플래시 DVD 1장) ㅣ 국시꼬랭이 동네 5
한병호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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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중, 야광귀신을 보았어요.
국시꼬랭이? 이게 무슨뜻인가 했더니... 국수를 만들때, 두 끝을 가지런히 하기 위해 잘라낸 자투리라네요.
경북지역토박이말로, 국수 꼬리를 일컫는 말이기도한데요..
국수 끝자락의 자투리를 뜻하는 국시꼬랭이, 크고 화려한 문화 대신 작고 보잘것 없어 보여서 지나쳐 버린, 자투리와 틈새 문화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졍겨운 우리 동네랍니다.
사실.. 저도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전래동화 이야기가 재미나고 즐겁게볼 수 있는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그런 전래동화보다는 조금 더 우리의 삶과 더 관련된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가 새롭게 다가오면서...흥미있더라구요.
동네시리즈가 소전집이긴 하지만, 이렇게 단행본으로 볼때도 책마다 안쪽에 DVD가 들어있으니 이것또한 실용적인거 같아요.
사실, 국시꼬랭이 동네 중 제일 먼저 봤던건.. 똥떡...이였어요.
책 제목부터 똥떡이여서.. 흥미있어하며 이쏘가 읽었지만.. 귀신이 나오는 그림은 또 무서워서 책을 덮었다가...
나중에는 다시 궁금해서 열어보게 만든.. 똥떡...어릴적엔 그랬지만,
지금은 똥떡먹고싶다며... 엄마한테 똥떡좀 만들어보라고도 하네요~ ^^
야광귀신의 대화는 정말 재미나요.
큰눈이와 맨발이가 사람들이 야광귀신보다 행복한건 신발을 신기 때문이라며,
신발을 훔쳐오기로하죠..
그런데 신발을 훔치기가 여간 쉽지않았다는 야광귀신의 대화는 이러해요..
"기다려봐, 그렇게 쉬운게 아니야. 사실은... 작년에 아빠와 신발을 훔치러 갔다가 허탕만 치고 왔단 말이야.
글쎄 이상하게 생긴 놈이 집 앞에 떡 버티고 있는데, 몸에 구멍이 엄청나게 많은거야. 그걸 세느라고 혼만 났지뭐야."
키다리는 뾰족하고 긴 손톱으로 호박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어요.
호박으로 구멍 세는 연습하고 가자면서... 호박에 구멍을 내서 구멍숫자만큼 수세기를 하고 있었지요.
한구멍, 세구멍, 다섯구멍, 열구멍... 키다리가 엉터리로 숫자를 세었는데...
숫자를 서로 엉터리로 세니까.. 디투다 그냥 돌아가 버렸지요.
저녁이 되자, 엄마가 체를 들고 나와 태동이에게 아빠에게 갖다 드리라고 하지요..
태동이는 "체를 뭐하려구요?" 하고 물었어요.
"이 체가 오늘밤 야광귀신을 혼내줄거야"라고 말하자,
태동이는 "네?"
"설 저녁에는 '야광'이라는 귀신이 와서 신발을 훔쳐간단다. 그런데 그 야광귀신이 이 체 앞에선 꼼짝 못하거든.
아빠는 마당 어귀에 땅을 팠어요.
태동이는 아빠와함께 장대 끝에 체를 걸었어요.
"자, 이렇게 해두면 올해도 별 탈 없을 거다."
책을 옆으로 돌려서~ 긴 장대에 걸린 체를 보니까.. 이쏘가 높이뛰기하는 막대같다고 하더라구요~ ^^;;
캄캄한 밤이되자, 키다리와 큰눈이가 마을로 내려왔어요.
키다리는 자루를 둘러메고 태동이네 집으로 갔어요.
키다리가 막 집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툭툭! 머리 위로 체 두개가 떨어졌어요. "으억! 올해는 두놈이렸다!"
한 구멍 다음은 두 구멍이요, 두 구멍 다음은 세 구멍이요...
연습한 보람이 있다며.. 키다리는 신이나서 구멍을 세었어요.
키다리는 숫자를 뒤죽박죽 세었어요... 하지만, 숫자를 제대로 셀수가 없는키다리는
큰눈이에게 숫자 세는 법을 배워둘걸... 하고 말하지요...
하지만.. 아무리 체의 구멍을 세고 또 세어봐도.. 자꾸 헷갈려서 셀 수가 없었지요..
"꼬끼오~~"하고.. 장닭의 힘찬 울음소리가 들리자, 키다리와 큰눈이는 체를 집어던지고 허둥지둥 달아났어요.
작가가 들려주는 우리 문화 더 잘알기...
책으로만 읽고나서 아이의 끊임없는 질문을 듣고 아는것은 대답해주지만.. 모르는것은 또 찾아보고 알려줘야하죠...
그럴때.. 엄마에게 알려주는 페이지~~
뒷부분에 이렇게 야광귀신 쫓기 라는게 왜 생겨난건지 야광귀신을 안쫓으면 어떤일이 생기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있어서
책을 읽고나서 아이의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다 듣고 함께 읽어보는것도 좋더라구요.
이쏘는 이게... 제일 하고 싶었답니다... 야광귀신처럼.. 체를 들고~!!!
체 구멍 세보기~ㅋㅋㅋ
"엄마 나 야광귀신같애? 내가 키가 크니까 키다리 같애??"이러면서 말이죠~
국시꼬랭이 동네활동책은 야광귀신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논술마당과 낱말 놀이와 문장 놀이를 통해 기초 어휘를 익힐수 있게 되어있어서
일반 워크북과는 좀더 다른 논술마당이 색다랐어요.
책을 정독하지 않으면, 사소한 문장에 대한 질문도 조금 어려울수 있거든요...
논술공부 어떻게 시키나했더니...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로 책읽고 자연스럽게 논술마당을 하면 되겠더라구요...
역시... 뭣모르고 학원부터 보내야 했는데...
책읽기가 기본이고, 사파리 에서 나온 동네활동책이함께 연계되어 더욱 훌륭한 워크북이 되더라구요.
국시꼬랭이 동네 책이 초등학교 교과 연계되는 부분을 이렇게 보여주고있어서.. 아무래도 전집을 사줘야할거 같아요..
책내용도 재미나고 유익하지만, 함께하는 활동책도 독후활동하기에 정말 초등학생용이여서..
어릴때 미리 사줬으면 책만 읽어줬겠지만.. 지금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으니, 입학도서로 마련해주어야겠더라구요.
그리고,, 우리딸 이쏘는... 야광귀신이 되어서...체 구멍을 세기 시작했어요~중간에 포기할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구멍수를 세는 이쏘...
윗줄은 130개 정도였던거 같아요...
한줄세고나서... 어휴~~ 한숨을 쉬더니.. 진짜 구멍 많다면서.. 야광귀신이 왠만해선 셀 수 없겠다네요.
야광귀신 길쭉이가 왜그런지 이해가 조금은 된다면서... ^^그래도 신발 못 훔쳐가서 다행이래요.
솔직히 이런 체의 구멍수를 세볼 일이 거의 없는데, 국시꼬랭이 동네 야광귀신을 읽고 활동책도 해보았지만, 책만봐도 재밌지만,
야광귀신처럼 아이도 직접 숫자세기도 재미난 경험이 되었네요.
국시꼬랭이 동네 책 정말 재미나요~ ^^
초등입학도서로 적극 추천드리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