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중요성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려 하지만, 무작정 읽 어주기만 하고, 또 스스로 읽기만 하면 끝인걸까. 그렇지 않다.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 부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그래서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독서는 그저 글을 읽는 것으로 끝나선 안되고 글을 속 뜻을 알고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문해력을 키우기 활동으로 그림형제 동화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내려가며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림 형제 동화 중 빨간 모자, 개구리 왕자, 영리한 재단사, 백조 왕자가 실려 있는데 독후활동 뿐 아니라 간단히 어휘를 알고 또 스스로 그림이나 문장을 통해 이야기를 예측하고 자신의 경험담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독서 전 활동도 함께 구성되어 있다.
독후 전 활동을 통해 앞으로 읽게 될 이야기를 생각하며 미리 준비해보고, 이야기를 만난다. 이 때 나는 아이에게 소리내어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보통 혼자서 책을 읽을 때는 눈으로만 읽게 되는데, 확실히 소리내어 읽으면 몰입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뭐지 이 맛있는 냄새는?"
"으악!"
대화 속 문장은 내가 마치 그 주인공이 된 듯 실감나게 읽으며 더욱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이야기를 읽고 나면 오늘 읽었던 부분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늑대가 맞고 틀린 문장을 확인하거나 등장인문과 관계있는 그림, 문장 등을 연결시키기도 하고, 이야기 속 상황에서 주인공들이 했던 행동이나 말을 통해 왜 그렇게 했는지를 생각하며 사고력과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내년에 학교에 입학하는 7살, 유치원생인 우리 둘째 아이와 함께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문장을 매끄럽게 읽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글 쓰는 연습과 더불어 이야기 속 내용을 파악하는 이해력과 기억력, 사고력이 모두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왜 그랬을까? 를 생각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시 떠올리며 기억하고, 중요한 사건들은 함께 이야기해보며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다시 확인함으로써 완전히 그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게 되는 듯 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너무나 재미있는 그림형제 동화들이 함께 하기에, 이 책과 함께 문해력 향상 연습을 하면 학교에 들어가서 교과서나 다른 책들을 읽을 때도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