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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3 (본권 + 워크북) - 슬픈 운명 ㅣ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3
토마스 불핀치 지음, 이경우 엮음, 서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4월
평점 :
품절

트로이 전쟁 속 연결된 이야기로 이번 편에서는 많은 이들의 죽음을 만나게된다. 친구 파트로클로스의 원수를 갚기위해 아킬레우스가 헥토르를 죽이고, 헥토르의 원수를 갚기위해 파리스가 아킬레우스를 죽이고, 필룩테테스가 파리스를 죽인다. 죽음을 곧 죽음을 낳는다는 말이 생각난다. 원수는 또한 원수를 부르고 결국 많은 이들이 죽게된 것이다.

파리스의 동생 폴릭세네에게 반한 아킬레우스는 둘이 결혼하면 신들이 일으킨 전쟁으로 10년이나 지속된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형제의 원수를 갚고자 한 파리스는 아킬레우스의 발 뒤꿈치를 독화살로 쏘아 죽이고 마는데, 여기서 파리스가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평화가 찾아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공주도 파리스와 짜고 자신을 죽인거라 생각했으니 너무 안타깝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장면이 있는데 아들인 헥토르의 시체를 돌려달라고 아킬레우스의 손에 프리아모스 왕이 입을 맞추는 장면이다. 자기의 아들을 여럿 죽인 원수의 손에 입을 맞춘다는게 가능한 일인가. 그만큼 절절한 부모의 마음에 마음이 아팠다.
또한 파리스는 독화살을 맞고 오이노네에게 갔지만 오이노네는 그를 치료해주지 않고, 마음을 바꿔 서둘러 갔을땐 이미 파리스가 죽은 후였다. 이렇듯 이번편에서는 많은 죽음 뿐 아니라 엇갈린 사랑,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 "슬픈 운명" 이라는 부제가 더욱 어울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 편이었다.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신들의 개입은 반갑지만, 아킬레우스의 죽음에 일조하는 신의 개입처럼 달갑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인간의 욕망, 이기심,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에서의 신들의 개입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것이 아닌가 싶다.

만화로 되어있어 생생한 그림과 함께 만나보는 그리스 로마신화는 그 재미와 여운이 오래 남아 더욱 좋다.
또한 워크북도 함께 있어 책을 읽고 장면과 내용을 다시 떠올려 플어보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아킬레우스의 죽음으로 생겨난 아킬레스건의 의미도 알아볼 수 있다.
*** 위 서평은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