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6 (본권 + 워크북) - 마법사 여신 키르케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6
토마스 불핀치 지음, 이경우 엮음, 서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나 역시 자꾸만 챙겨보고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그리스 로마신화이다. 어려서 읽긴 했지만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다시 보니 그림과 함께여서 더욱 흥미롭고 장면들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상상했던 신들의 모습과 비교해 생각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번 16화는 다른 편보다 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트로이 전쟁 그 이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이번편은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을 끝내고 이타케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려냈다. 오디세우스가 포세이돈의 아들을 장님으로 만들었기에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 고국인 이타케로 돌아가는 길이 매우 험난해졌다. 이에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가 방해가 되는 바람을 자루에 가두어 묶어 주며 오디세우스를 도와주지만 잠시 잠든 사이 부하들이 자루를 풀어 다시 폭풍을 만나게 된다. 고국에 거의 다 와가던 오디세우스와 일행들은 다시 멀리 밀려나게되는데...사람의 욕심과 의심, 시기심, 질투는 일을 그르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의 별자리 중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에 얽힌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곰이 된 엄마 칼리스토와 그 곰을 화살로 쏘려는 아르카스에게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우스가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하늘로 올려다는 것인데, 이 대목에서 우리아이가 물어본다.

"엄마 내가 곰이 되면 엄마는 나 알아 볼 수 있어?? 나는 엄마가 곰이 되어도 알아볼 수 있어"

그리고 다른 한 녀석은 엄마가 곰이 되면 너무 슬플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아직 순수하고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 별자리를 보게 되면 아마도 이 이야기와 아이들이 해 준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마법사 여신 키르케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사랑과는 별로 인연이 없던 키르케. 그런 키르케가 오디세우스가 떠날 때 순순히 보내주었다는 것이 의문이긴 했다.

다시 고향으로 떠나는 오디세우스와 일행들. 여전히 그들에겐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에도 신의 노여움을 사고야만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마지막에 오디세우스 역시 소용돌이 속에 빠지고 마는데, 정말 이렇게 끝나는것인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번편을 보며 인간은 참 말을 듣지 않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을성 없고 남을 속이려들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하는 이러한 것들이 신들의 노여움을 사고 위험에 빠지게 되었다. 인간의 욕망, 그리고 이를 잘 아는 신들은 이것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나도 인간이지만 인간과 신을 함께 들여다보니 인간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듯하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지 궁금하다. 여전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책일수밖에 없는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 그 속에서 우리 인간의 특성을 볼 수 있고 인간의 과오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책을 읽고 나면 별책부록으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워크북이 있어 더욱 좋다. 책의 내용을 잘 파악했는지, 이야기의 흐름은 잘 알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어 초등 아이들에게 유익하다.


***  위 서평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