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여신 키르케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사랑과는 별로 인연이 없던 키르케. 그런 키르케가 오디세우스가 떠날 때 순순히 보내주었다는 것이 의문이긴 했다.
다시 고향으로 떠나는 오디세우스와 일행들. 여전히 그들에겐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에도 신의 노여움을 사고야만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마지막에 오디세우스 역시 소용돌이 속에 빠지고 마는데, 정말 이렇게 끝나는것인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번편을 보며 인간은 참 말을 듣지 않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을성 없고 남을 속이려들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하는 이러한 것들이 신들의 노여움을 사고 위험에 빠지게 되었다. 인간의 욕망, 그리고 이를 잘 아는 신들은 이것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나도 인간이지만 인간과 신을 함께 들여다보니 인간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듯하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지 궁금하다. 여전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책일수밖에 없는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 그 속에서 우리 인간의 특성을 볼 수 있고 인간의 과오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책을 읽고 나면 별책부록으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워크북이 있어 더욱 좋다. 책의 내용을 잘 파악했는지, 이야기의 흐름은 잘 알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어 초등 아이들에게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