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74 바움가트너는 전화에서 수화기를 들어 올리고 당황하여 자신없는 목소리로 여보세요, 하고 내뱉어 본다. …그 때 애나가 그에게 말을 한다.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그의 상상의 세계인지 구분이 가질 않는다. 예전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을 읽는듯한 몽롱한과 만개속을 걷는 듯한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p 77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는 연결되어 있으며 죽어서고 계속 될 수 있다. 산 자가 죽은 자를 삶과 삶이 아닌 것 사이의 일시적 림보 같은 곳으로 계속 들어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금 내가 한 말 알아듣겠어? 바움가트너가 뭐라고 대답을 하기도 전에 애나의 숨이 멈추고 말이 멈추고 전화선이 죽어 버린다.
지난 주 엄마와 함께 한 상해여행을 다녀와서 꿈을 꾸었다. 잠시 아버지를 뵌 듯하다. 아버지는 방 한쪽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잠을 깨고 생각해 보니 우리랑 같이 여행을 했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도는 끝나는 것이 아니다. 6개월이 지나도 1년이 지나도 계속 함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