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독한 별처럼
이케자와 하루나 지음, 서하나 옮김 / 퍼블리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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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작가 추천

이케바와 하루나의 나는 고독한 별처럼을 짧은 말로 소개하기는 어렵다. 이 소설들이 남기는 독특하고 기묘한 맛이 아주 복합적이어서 자꾸 부연 설명을 하게 되는 데다. 어떤 이야기는 폭신한솜사탕 맛이고 또 어떤 이야기는 입에 넣자마자 눈이 핑핑도는 홀로그램 맛이 난다.

표지

책표지에는 보랏빛 버섯들이 마치 손에 잡힐 듯 공중에 둥둥 떠다닌다. 예전 밀라 요보비치와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한 《제 5원소》라는 영화를 보며 날아다니는 무인 자동차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각 에피소드에 나오는 일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일지 아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혼란스러웠다. SF소설을 제대로 맛본 듯하다.



실은 붉다, 실은 하얗다

고노 네오는 식균할 버섯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도쿠에 고코를 만난다. 식균할 버섯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진다. 아베다 유야와 시게스미 가이치가 나타나 잠시 갈등들을 겪지만 5개월이 지나고 네오와 곳코는 식균을 하게 된다.

p 57 하얀 실이 길게 늘어진다. 이 실이 네 안에 넣고 싶다. 너의 실이 길게 늘어진다… 내 안에서 한껏 충만하고 가득하게.


나는 고독한 별처럼

p 239 이모가 하늘에서 진 날은 아주 청명한 가을날이었다.

주인공은 이모를 잃게 된다. 책상위에 편지가 놓여있다. 난독증이 있는 조카가 이모집에서 살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았다는 내용이었다. 덧붙여 작은 부탁이 있었다. 레이리타와 함께 이모의 언니이자 주인공의 엄마의 손거울을 우주로 흘러보내 달라는 일이었다.

p 248 사람이 태어나면 'O월 O일 작은 별이 하늘로 올라갔습니다.'라고 보고된다.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그 별을 떨어뜨린다.

p 263 나는 드디어 이해했다. 죽는다는 것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채울 수 없는 부재를, 어쩌지 못하는 공백을, 평생 남는 외로움을 끌어 안는 것이다.

과학적인 지식에 인문학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있는 7편의 글들을 읽었다. 마치 7명의 작가들이 따로 쓴 글처럼 느껴진다. SF소설의 아주 묘한 매력에 빠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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